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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칼럼] 영화가 잃어버린 '인간의 무게’
<사진자료=프로젝트Y 포스터> 영화<프로젝트 Y>가 잃어버린 '인간의 무게’ 영화 <프로젝트 Y>의 오프닝과 엔딩씬은 지하보도에서 걷는 미선(한소희)과 도경(전종서)를 보여주는 장면으로 영화전체의 톤이 무엇인지, 지향하는 스타일은 무엇인지를 짐작하게 해준다. 90년대 홍콩영화의 그것이었다. 서울의 밤 지하보도의 인공광과 레드, 블랙의 강렬한 대비를 시킨 이 장면을 가장 힘주어 찍은 이환 감독은 <영웅본색>, <천장지구>처럼 홍콩 영화 르네상스 시기의 색감과 빛을 구현하고 싶었다고 한다. 왜 이 영화는 90년대 홍콩 영화의 색감과 미장센을 구현하고 싶었을까? 그것은 이 영화가 세기말적인 청춘의 방황과 갈등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왕가위 감독으로 대변되는 90년대 홍콩영화를 들여다보면 번잡한 도시 속 청춘들의 방황, 화려한 네온사인 속에 청춘의 고독을 담아냈다. 하지만 그들은 누군가의 마음(사랑)을 갈구했고, 유통기한 지난 통조림을 먹으며 사라져가는 시간과 인간성을 붙잡으려 몸부림쳤다. 90년대엔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되기 때문에 그들이 누리던 모든 것들이 사라질 거라는 세기말적 두려움과 불안감이 팽배했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6년에 그 홍콩영화의 변주곡을 자처한 <프로젝트Y>에는 유통기한 지난 통조림대신 유통기한 없는 금괴를 위해 자신의 삶을 팔아치운다. 여기에선 그 찬란한 슬픔도, 청춘의 무게도 존재하지 않았다. 오직 황금의 욕망을 향한 맹목적인 질주만이 가득할 뿐이었다. <사진자료=프로젝트Y 스틸컷> 세기말적 미학의 오용 이 영화는 90년대 홍콩영화의 색감과 미장센을 복제하고자 하지만 그 색채 아래 담긴 것은 인간에 대한 연민이 아니라 파괴되어가는 인간성의 전시였다. 영화는 ‘우연히 알게 된 정보로 유흥가의 실세 토사장의 은닉자금을 훔치려던 미선과 도경이 돌이킬 수 없는 수렁을 향해 질주’하는 서사를 담고 있다. 문제는 이 ‘질주’가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이다. 폭력과 피로 가득한 이 영화는 어떠한 것으로 승화되지 못한 채 관객은 그들의 폭력을 관조하며 소리와 촉각의 자극을 탐닉하게 만든다. 이는 ‘탐미주의’라는 이름 아래 자행된 미적 빈곤이자 스타일의 과잉이 낳은 불쾌한 결과물이다. 거세된 저항과 매몰된 연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2007년작 <데쓰 프루프(Death Proof)>는 여성들이 남성 살인마(가해자)를 응징하며 얻는 전복적인 쾌감을 주는 동시에 ‘복수’와 ‘해방’이라는 여성서사로 발전하였다. 하지만 <프로젝트 Y>는 물질적 몰락에서 헤어 나오고자 인간성을 거세하는 퇴행을 보여준다. 낮에는 꽃집 주인으로, 밤에는 유흥가의 에이스로 "악착같이 돈을 모"으던 미선과 도경은 사기를 당해 전 재산을 잃는다. 그들이 저항해야 할 대상은 명확하다. 토사장으로 대변되는 자본권력과 그들을 착취한 시스템이다. 하지만 영화는 그들의 저항을 7억원의 현금보따리와 금괴상자의 탈취라는 또다른 범죄로만 치환한다. 저항의 대상은 명확하지 않다. 저항의 방식은 오직 폭력과 누가 물질을 가로챘것인가의 서사에서 관객이 느낄 수 있는 것은 허무뿐이다. 이렇듯 문학과 영화가 쌓아올린 ‘여성의 연대와 저항’마저 자본의 논리와 세기말적 무력감에 매몰되었다는 점이 안타깝다. “엄마가 죽었어. 엄마가 죽었다고!”라며 도경(전종서)에게 원망하듯 외치는 미선(한소희)에게 도경은 ‘너도 엄마가 죽기를 바랬잖아’라고 받아친다. 엄마(김신록) 역시 과거의 영광을 뒤로하고 살아가지만 도경과 미선이 가져온 황금을 보고 기회를 다시 잡으려는 추한 세대를 상징하는 인물로 비춰진다. Y세대인 도경에겐 '엄마의 시대'가 저무는 것을 슬퍼하고 동정하는 것은 잠시이고 당연한 폐기로 받아들인다. 과거(역사)에 대한 부채 의식이 사라진 자리에는 오직 '생존'이라는 본능만 남는다. 이들의 관계는 마치 영혼을 잃어버리고 본능적 욕망만이 존재하는 좀비 공동체에 불과했다. 자신을 구해준 엄마(김신록)은 도경에게 두 손으로 얼굴을 붙잡고 말하는 장면에서 이 모든 것이 잘 설명된다. “물러 터졌어. 우리 도경이. 너 꼴리는 대로 살아. 너 꼴리는 대로 살라고!” 감독은 "차에 한 번 올라타면 끝까지 달려가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한 것처럼, 영화는 멈추지 않는 질주를 보여준다. 그러나 그 질주의 끝에 무엇이 있는가? 미래와 희망이 거세된 채 금괴라는 물질적 가치를 쫓다 그 세계를 떠나버리는 결말은, 탈출이라기보다 열패감 끝에 시스템에 투항한 현실 순응자의 뒷모습처럼 보였다. <사진자료=프로젝트Y 스틸컷> 복제되지 못한 ‘인간의 무게’ '사람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고 하는 감독의 말과는 달리, 영화 속 인물들은 각자의 욕망을 위해 기능적으로 움직이는 장치처럼 보인다. 미선과 도경의 선택은 예측 가능하고, 그들의 행동은 플롯을 진행시키기 위한 장치에 그친다. 평범한 일상을 꿈꾸던 그들이 범죄의 세계로 뛰어드는 과정에서 내적 갈등이나 도덕적 고뇌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90년대 홍콩 영화가 '파멸' 앞에서도 인연의 찰나와 고독의 무게를 긍정했다면, <프로젝트 Y>는 그 자리에 냉소와 생존 본능만을 채워 넣었다. 한소희와 전종서라는 아이코닉한 배우들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겪는 고통은 관객에게 묵직한 울림으로 다가가지 못하고 '비극의 전시'로 휘발된다. 90년대 홍콩 느와르의 스타일은 복제했을지언정, 그 스타일이 지탱해야 할 '인간에 대한 연민' 그 무게감까지는 담아내지 못한 셈이다. 인간을 존중하지 않는 디스토피아는 예술적 통찰이 아니라 냉소적 상업주의 산물로 전락하기 쉽다. 이 영화가 남긴 ‘불쾌한 허무’는 바로 여기서 기인한다. 상업주의적 포장의 한계 이 영화는 제작 단계부터 최근 극장에서 보기 드문 여성 투톱영화로 화제를 모았다. 토론토국제영화제 특별 프레젠테이션 섹션초청, 이환감독의 전작 <박화영>이 영화제에서 쌓아올린 명성에 한소희 전종서라는 대중적 스타파워를 결합한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마케팅 전략이 오히려 작품의 본질을 가리거나 작품의 방향성마저 흐트러 놓은 것은 아닐까. 여성 주인공에 장르물을 붙이면 여성서사의 완성과 대중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라도 하는 것일까. 여성 서사가 단순히 '여성이 주인공인 범죄물'을 넘어 시대의 울림이 되려면, 총구와 차가운 네온사인 너머에 있는 '억압된 인간, 차별받는 인간에 대한 무게'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를 보여주어야 한다. 독자들은 이 영화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궁금해졌다. 독자들은 이 영화를 '희망이 거세된 시대의 자화상'으로 읽을까? 이 영화가 주는 불쾌함은 역설적으로 우리가 잃어버린 '인간 존엄'의 가치를 환기할까? 제작진이 의도한 '좋은 배신감'이 과연 관객에게 긍정적인 카타르시스를 줄 것인지, 아니면 그저 공허한 냉소만을 남기는지는 관객 각자의 몫이 될 것이다. 냉소와 통찰은 한 끗 차이이다. 마치 윳놀이의 ‘도’와 ‘빽도’처럼 말이다. 단순히 세상은 망했고 희망은 없다고 말하는 것은 예술적 게으름에 가깝다. 이 지옥 같은 세상 속에서도 ‘우리는 왜, 여전히 인간이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계속 살아내야 하는가’에 스스로의 답을 찾아가게 해야 한다. "미선과 도경은 세상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지만, 정작 그들이 쏜 것은 자신들의 마지막 인간성이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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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칼럼] 이념이 타버린 터널 속, 인간은 여전히 유효한가.
<사진자료=영화<터널>포스터> 이념이 타버린 터널 속, 인간은 여전히 유효한가. 베트남 전쟁을 다룬 수많은 영화는 대게 두 가지 시선 중 하나를 택해왔다. 민주주의와 공산주의의 대립이라는 이데올로기적인 비극적 충돌로 보거나, 혹은 화염방사기와 헬기 소리로 대변되는 압도적인 화력의 스펙터클과 영웅주의로 소비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부이 탁 추옌(Bùi Thạc Chuyên) 감독의 영화 <터널>(Địa Đạo)은 이 모든 외피를 난폭하게 벗겨낸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꾸찌 터널은 베트남 전쟁 당시 게릴라군이 압도적인 화력을 가진 미군에 맞서 생존과 투쟁을 이어가기 위해 거미줄처럼 파내려 간 터널이다. 총 길이 약 250km에 달하는 거대한 요새였다. 이 영화 속에는 승리에 대한 결연함, 숭고한 희생 대신에 물속에서 대나무 빨대에 숨을 의지한 채 살아내야 하는 원초적인 공포와 지독한 생존 본능만을 응시한다. <사진자료=영화<터널>스틸컷> 영화 <터널>은 1967년 꾸찌터널에서 미군에 대항하던 스물한 명의 해방군의 전사를 따라간다. 이들은 실존 인물이 아닌 감독이 의도하는 영화적 픽션이다. 빛 한 점 없는 지하벙커 속에서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아니 그곳에서 ‘인간’이라는 정의는 여전히 유효한가를 묻는다. 부이 탁 추엔감독은 꾸찌터널이 구축되어 있어있는 지하 3층의 입체적인 구조를 고증하여 세트를 만들었다. 그리고 카메라를 수직으로 이동시키며 공간을 수직적으로 분할하였다. 이는 영화의 핵심 메타포를 구축하기 위함인데, 지상은 이념의 공간이다. 성조기가 펄럭이고, 화염방사 전차가 불을 뿜어대고 네이팜탄이 쉴세없이 떨어진다. 그야말로 문명이 설계한 지옥이다. 반면 지하는 생존의 공간이다. 어둡고 인물의 얼굴은 잘 보이지 않는채 그들의 거친 숨소리와 흙을 파는 손의 움직임만이 사운드를 채운다. 이곳에서 인물들은 이데올로기를 토론하지 않는다.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 뭉쳐야 했으며, 인간이라는 종을 잇기 위해 섹스하며, 죽지않기위해 살상한다. 특히 터널 벙커 깊숙한 곳에 두 남녀가 격렬하게 뒤엉키는 장면은 관객으로 하여금 논란의 여지를 만든다. 하지만 이 장면이 단순히 생물학적 욕구의 발산으로 보이지 않는다. 터널 위에서 떨어지는 포탄가운데서도, 죽음이 가득한 공간에서 생명을 잉태하려는 몸짓. 그것은 절망에 대한 원초적인 반역이며 미래를 향한 유일한 희망이기 때문이다. 감독은 인간이 극한 상황에서 취하는 행동이 결국 ‘생존과 번식’이라는 생물학적 굴레를 벗어날 수 없음을 적나라하게 말한다. 누군가는 이를 두고 인간 존엄의 타락이라고 비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지점에서 베트남의 원동력을 발견한다. 명분은 사라지고 본능만 남은 상태에서 투쟁은 오히려 그 무엇보다 강력했다. 이념을 위해 죽는 사람은 흔치 않지만, 살고자 하는 생명체의 의지는 결코 멈추지 않기 때문이다. 터널 속의 삶은 비참하지만 그 비참함이야말로 침략자가 결코 정복할 수 없었던 ‘뿌리’였다. 그것이 저항이었고, 베트남의 정신을 그 속에서 찾아야 볼 수 있다. <사진자료=영화<터널>스틸컷> 베트남 통일 50주년을 맞아 자국 관객에게 주는 메시지는 “우리는 이렇게 비참하게, 그러나 지독하게 살아남아 오늘을 만들었다”일 것이다. 마치 선전영화로 보일법하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나면 감독이 묘하게 배치한 밑바닥의 저변에 깔린 메시지를 읽을 수 있게 된다. 그것은 승리에 대한 자취(自取)가 아니라 생존에 대한 경외다. 이상하게 기억에 오래 남는 장면이 있다. 최첨단 무기로 무장한 미군이 원시적인 죽창에 찔려 죽어가는 장면이다. 20세기의 기술을 상징하는 미군이 이 원시적인 도구에 찔리는 순간 전쟁은 문명과 문명과의 전쟁이 아니라 육체와 육체의 충돌로 격하된다. 죽어가던 미군이 마지막을 내뱉은 말을 ‘물을 달라’라는 외침이었다. 그가 마지막에 갈구한 것은 승리도, 성조기도, 민주주의 수호도 아니었다. 단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 원소였다. 이 순간 흙탕물을 마시던 베트남 게릴라와 미국 군인은 갈증을 느끼지는 생명체로서 평등해진다. 인간이 겹겹이 쌓아올린 기술, 이념, 힘은 갈증 앞에서 무력해질 뿐이다. 이쯤 되면 영화는 프로파간다(선전영화)를 넘어 실존적인 질문에 직면하게 된다. 현재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참호 속에서, 가자기구의 무너진 건물 아래서 인간은 여전히 ‘물을 달라’고 울부짖고 있다. <터널>은 이념의 이름으로 타인의 육체를 파괴하는 행위가 얼마나 원시적이고 헛된 것인지를 보여줌으로써 역설적인 반전(反戰) 메시지를 완성한다. <사진자료=영화<터널>스틸컷> 극장 문을 나서면서도 그 압도적인 공포의 잔상이 꺼지지 않았다. 화염방사 전차가 숲을 한순간에 잿더미로 만드는 거대한 불길이 눈에 새겨졌다. 고막을 찢는 듯한 네이팜탄의 폭음이 귓가에 계속 맴돌았다. 예고 없이 번쩍이며 끊임없이 쏟아지는 총알의 빛과 날카로운 소음. 이 압도적인 공포 앞에서 인간이 할 수 있는 선택은 단 하나, 땅 밑으로 기어 들어가는 것이었다. 마치 기독교인들이 로마황제의 박해를 피해 숨어들었던 ‘카타콤’을 연상시킨다. 기독교인들이 신앙을 지키기 위해 죽음의 냄새가 진동하는 지하 카타콤에서 예배를 드렸다면, 베트남인에게 꾸찌터널은 생존이라는 신을 모시는 성전이 되었다. 영화 <터널>이 보여주는 지독한 생존의 풍경은 우리에게 낯선 타국의 역사가 아니다. 한국의 근현대 역시 거대한 화염이 지상을 휩쓸고 간 터널의 시간이었다. 식민지의 어둠을 견뎌낸 정신적 카타콤부터, 6.25 전쟁의 포화 속에서 갓난아이를 품에 안고 방공호로, 숲으로 기어들었던 우리의 어머니들까지. 우리 역시 ‘물을 달라’라는 비명이 가득한 지옥 속에서 오늘을 일궈냈다. 이 영화<터널>은 마치 우리에게 질문하고 건네고 있다고 느꼈다. 베트남의 꾸찌터널이 지금의 베트남을 있게 한 원동력이듯, 한국을 지탱해온 그 질긴 생존의 에너지는 지금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혹시 그것은 경쟁과 성장이라는 또 다른 전쟁터로 변질되지는 않았는가. 터널 속에서 배운 생명에 대한 경외는, 오늘날 우리 사회의 개인주의와 혐오 속에서도 여전히 마르지 않는 마중물처럼 흐르고 있는가, 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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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마을교육공동체, 추억 담은 찻집 수익금으로 따뜻한 나눔 실천
[GN NEWS=가평군]기문정 기자=가평마을교육공동체가 올 한 해 동안 지역과 함께 펼쳐온 활동의 결실을 따뜻한 나눔으로 이어갔다. 지난 12월 19일 진행된 ‘추억의 일일찻집’ 행사 수익금 100만 원을 보호종료아동(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지정기탁금으로 가평군청 행복돌봄과 아동복지팀에 전달하며 지역사회 돌봄 실천의 모범을 보였다. 이번 일일찻집 행사는 옛 추억을 되살리는 레트로 감성과 주민 참여형 나눔 문화를 결합해 지역 주민의 큰 호응을 얻었으며, 음식과 음악, 깜짝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아라비안나이트7080(구 유튜브)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2014년 설립된 가평마을교육공동체는 지난 10여 년간 팜파티, 꿈의학교, 마을밥상, 영화 만들기 등 다양한 교육·문화활동을 통해 마을과 학교, 그리고 주민이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 모델을 구축해 왔다. 특히 최근에는 ‘우리마을 영화 만들기’, ‘가마공 벼룩시장’ 등 주민이 주체가 되어 기획하고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공동체 역량과 나눔의 가치를 확산해 왔다. 가평마을교육공동체 관계자는 “이번 나눔이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서로 연대하고 마음을 나누는 공동체 문화로 확장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세대와 이웃을 잇는 자리를 꾸준히 마련해 더 많은 주민이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평군 관계자는 “지역 공동체의 자발적인 참여로 마련된 이번 기탁은 보호종료아동들에게 실질적인 응원과 힘이 될 것”이라며 “전달된 후원금은 자립을 준비하는 보호종료아동들에게 따뜻한 마음과 정성으로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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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마을교육공동체, 함께해서 더 따뜻했던 ‘가마공 벼룩시장’ 성황리 마무리
[GN NEWS=가평군]기문정 기자=가평마을교육공동체(가마공)가 주관한 ‘가마공 벼룩시장’이 지난 11월 2일 가평 철길공원에서 개최되어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주민들과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따뜻한 참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약 20여 팀의 셀러가 함께한 이번 행사는 아이들이 팀을 이루어 직접 물건을 준비하고 판매에 참여하면서 단순한 거래를 넘어 배움과 책임, 자립심을 길러주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고, 구석구석 다양한 물건과 손수 만든 수공예품, 먹거리들이 가득해 보는 즐거움도 더해졌다. 행사장 곳곳에는 ‘두부 저염 쌈장 만들기’, ‘요거트 컵과일 만들기’, ‘커피화분’, ‘립밤·비누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마련되어 어린이와 가족 모두가 즐기며 직접 만들고 체험하는 교육적 시간이 함께했고, 고사리손으로 판매 부스를 운영하며 설명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방문객들의 발길을 오래도록 머물게 했다. 행사 중 펼쳐진 버스킹 공연은 영화음악, 대중가요, 연주곡이 어우러진 감성 가득한 무대로 구성되었고, 현장 관객의 즉석 신청곡 연주와 아이들의 참여 무대까지 더해져 마치 마을 축제 같은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특히 올해 진행된 ‘우리마을 영화 만들기’ 프로젝트는 마을과 공동체가 함께 참여해 가평의 일상과 이야기를 영화로 기록하며, 마을의 정체성과 공동체성을 되새기는 의미 있는 작업으로 평가받았으며, 주민들 사이에서는 내년에도 꼭 이어가길 바란다는 목소리가 높다. 가평마을교육공동체는 지난 10여 년간 팜파티 축제, 꿈의학교, 마을밥상, 직업체험, 영화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마을과 학교, 아이와 어른이 함께 성장하는 문화를 꾸준히 실천해왔고, 이번 벼룩시장을 통해 다시 한 번 “함께하는 것이 얼마나 즐겁고 행복한지 깨닫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전했다. 이성아 가마공 회장은 “앞으로도 가마공은 주민과 가족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마을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며, 언제든 이 여정에 함께할 가족들을 기다린다”며 공동체와 교육이 함께하는 마을 문화를 확산해나갈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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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칼럼] 를 통해 본 경계와 배제의 정치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를 통해 본 경계와 배제의 정치 1. 국경은 누구를 막는가. 국가는 경계를 통해 자신을 정의한다. 그 경계는 지리적일 수도 있고, 법적일 수도 있으며, 때로는 문화적·이념적 기준에 따라 설정된다. 영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One Battle Atfer Another)는 이러한 경계의 정치성을 날카롭게 포착한다. 이민자와 난민을 둘러싼 국가의 태도는 ‘누가 안으로 들어올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권력과 인간성의 본질을 묻는다. 영화는 멕시코와 미국의 국경에 있는 이민자 구금시설을 급습하는 ‘프렌치75’의 액션으로 시작한다. 이 오프닝 시퀀스는 영화의 핵심 주제를 압축적으로 제시한다. 여기서 국경은 단순히 두 나라를 나누는 지리적 선이 아님을 보여준다. 구금된 이민자들은 이미 미국 영토 안에 있지만, 여전히 ‘밖의 존재’로 취급된다. 이는 이탈리아 철학자 조르조 아감벤이 말한 ‘예외상태’를 떠올리게 한다. 법의 테두리안에 있지만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존재들. 그들은 국경을 넘었지만 여전히 경계 바깥에 머문다. 이 상태에 있는 이들에게 국가는 무제한적 권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구금된 이민자들이 처한 예외상태는 트럼프 행정부가 벌인 이민정책의 폭력성, 타국에 대한 폭력적 권력행사를 떠올리게 한다. 국가 권력이 ‘우리’와 ‘그들’을 구분하고, 특정 집단을 비인간적인 존재로 낙인찍어 배제하는 폭력적인 정치의 장으로 기능하는 것이다. 록조 대령(숀펜 분)으로 대표되는 국가 시스템은 이 경계선을 통해 ‘안보’라는 명분 아래 이민자들을 통제하고 억압한다. 영화 속 ‘프렌치75’의 혁명은 이 배제의 시스템에 대한 저항이었지만, 그 방식 역시 또 다른 폭력을 낳는다는 점에서 경계가 만들어낸 갈등의 악순환을 표현했다. 2. 받아들여지지 못하는 존재, 퍼피디아의 저항 주인공 퍼피디아는 프렌치75라는 급진적인 단체의 핵심 인물로, 체제에 대한 저항을 상징한다. 그녀는 미국 시민이지만, 자유라는 기치를 들고 국가의 이념과 충돌하는 순간 받아들여지지 않는 존재가 된다. 그녀의 행동은 범죄로 규정되었다. 여기서 드러나는 것은 경계가 국적이나 출생지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념적 경계를 넘는 순간 시민조차 배제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퍼피디아는 국가가 받아들이지 않는 자의 상징이다. 3. 록조 대령과 제도적 경계 록조 대령은 퍼피디아를 과거에 ‘가르쳤다’라고 말한다. 두 사람 사이에는 복잡한 개인사가 있다. 록조는 퍼피디아에게 집착적 감정을 품었다. 그녀에게 남자친구(밥 퍼거슨역,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있었음에도, 록조는 그녀와 관계를 맺었고 자식까지 낳았다. 하지만 그는 국가 권력의 대리자로서 그녀를 탄압하는 역할을 수행 한다. 결국 그녀를 체포하고, 과거를 지우기 위해 그 자식마저 죽이려 한다. 이 설정이 극단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여기에는 날카로운 통찰이 담겨있다. 국가권력은 ‘개인의 이념이나 윤리보다 제도적 질서를 우선시 한다’는 것이다. 록조 대령에게 퍼피디아는 한때 사랑했을지 모르는 개인이 아니라, 체제를 위협하는 ‘테러리스트’일 뿐이다. 그가 자신의 과거를 지우려는 행위는 국가가 자신의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불편한 진실을 은폐했던 역사와 맥락을 같이 한다. 4. 스스로를 가두는 감옥, 이념.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의 중심 갈등은 극좌 혁명조직 ‘프렌치75’와 록조 대령의 극우 세력이라는 양극단의 이념적 대립에서 시작한다. 이들은 각자의 신념이라는 견고한 경계선 안에 스스로를 가두고, 상대를 절멸시켜야 할 ‘적’으로 규정한다. 이들에게 대화나 타협의 여지는 없다. 오직 ‘하나의 전투가 끝난 뒤 또 다른 전투’(One Battle after another)가 있을 뿐이다. 영화는 이처럼 타협 없는 이념의 경계가 얼마나 허망한 결과를 낳는지를 보여준다. 혁명을 부르짖던 ‘프렌치75’는 내부의 배신과 외부의 탄압으로 와해되고, 조직원들은 역사의 패배자로 남아 무력감에 시달린다. 디카프리오가 연기한 밥 퍼거슨이 그렇다. 반면, 체제수호의 신념을 가졌던 록조 대령은 권력욕과 편집증에 사로잡혀 자신의 핏줄마저 위협하는 괴물이 된다. 극단적인 이념은 결국 외부의 적이 아닌 자기 자신을 파괴하는 감옥이었던 것이다. 5. 부모 세대가 그어놓은 경계선, 비극으로 맞이하는 다음 세대 퍼피디아의 딸인 윌라(체이스 인피니티)는 이 모든 비극의 결과물이다. 부모 세대가 그어놓은 경계선이 만들어낸 비극을 온몸으로 감당해야 하는 다음 세대를 상징한다. 그녀는 아버지의 과잉보호와 편집증 속에서 성장했고, 만나본 적 없는 엄마의 과격한 이상과 아버지 세대의 실패를 고스란히 짊어져야 하는 운명에 처해졌다. 윌라의 삶을 보고 있노라면 부모세대가 가졌던 거창하고도 잘못된 신념들이 다음 세대의 삶을 어떻게 옥죄고 파괴하는 지를 처절하게 보게 된다.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One Battle after another)는 경계가 단지 지리적 선이 아니라, 인간을 분류하고 배제하는 권력의 매커니즘임을 보여준다. 국경은 이민자를 막고, 이념은 시민을 배제하고 나누며, 세대 간 경계는 미래를 위협한다. 영화의 엔딩장면은 이렇다. 다음세대의 상징인 윌라가 다시 혁명전투에 불려나가는 것으로 끝난다. 영화가 제기하는 질문은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유효하다. 국가는 어떤 인간을 받아들이는가? 우리는 어떤 기준으로 타인을 받아들이고 있는가? 그리고 그 기준은 과연 정당한가? 이념적 양극단이 모두 실패하는 모습은 경계 자체를 재사유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그렇지 않으면 ‘끝없는 전투’의 수렁에 빠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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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평암 제7회 아라한 문화축제 성료… 글과 그림으로 나눈 마음의 풍경
[GN NEWS=가평군]기문정 시민기자=제7회 아라한 문화축제가 깊어가는 가을, 가평 청평암 대웅전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가을비가 조용히 내리는 가운데에도 많은 이들이 우산을 들고 행사장을 찾아 자리를 지켰고, 그 정성 어린 발걸음이 축제의 의미를 한층 더 깊게 했다.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은 이 축제는 전국 단위의 글짓기·그리기 공모전과 함께, 참가자와 관람객이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마련된 체험 부스와 먹거리 부스, 그리고 수상자들이 참여한 ‘끼자랑’ 무대가 더해져 따뜻하고 정겨운 분위기 속에 진행되었다. 이번 축제에는 전국 각지에서 창의적이고 진정성 있는 작품들이 다수 출품되었고, 글짓기 부문 74명, 그리기 부문 243명 등 총 317명의 입상자가 선정되었으며, 글짓기에서는 3명, 그리기에서는 8명이 공동 대상을 수상해 해마다 높아지는 참여도와 수준을 다시금 확인케 했다. 청평암 조실 명요 구암 스님은 개회사에서 “예술은 자비의 표현이며, 진심을 담은 글과 그림은 세상을 맑히는 수행의 한 길”이라며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예술이야말로 가장 깊은 치유의 언어”라고 강조했다. 서태원 가평군수는 “이번 공모전의 주제처럼 ‘사찰, 나눔, 칭찬, 사랑, 어리석음, 자유’는 일상 속에서 느끼는 부처님의 말씀이라 생각하며, 6회째를 거치면서 매년 훌륭한 작품들이 탄생가게 된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며, " '꽃나무 울타리 세상'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경치가 좋은 사찰, 청평암에서 뛰어난 수준의 문화축제가 해마다 열리게 되어 가평군의 또 하나의 문화자산으로 이 대회가 오래도록 함께 가기를 염원한다"고 축하 메세지를 전했다. 김용태 국회의원(가평·포천)은 “대회에 참가하여 영예로운 상을 받은 수상자 여러분께 진심 어린 축하 를 전하며, 이 뜻깊은 행사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힘써주신 구암 조실 스님과 청평암 관계자께도 깊은 감사의 마을을 드린다”며, "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재능을 발휘하고 꿈을 펼치는 축제의 장일뿐 아니라 불교문화예술을 이어가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격려를 보냈다. 특히 올해는 가평 지역 출신 수상자 두 명이 공동대상에 오르며 지역사회에 큰 자긍심을 안겼다. 일반부 대상 수상자인 이경민 씨는 ‘산이 주는 자유’라는 수필을 통해 도심의 숨 가쁜 일상에서 벗어나 계절의 리듬과 산의 품 안에서 자유를 느끼는 정서적 해방감을 섬세한 언어로 표현해냈고, 심사위원단은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사색적으로 풀어낸 문장이 깊고 따뜻했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단연 이번 축제에서 가장 깊은 울림을 남긴 수상자는 청평고등학교 2학년 이소윤 학생이었다. 고등부 대상작인 ‘하루 일찍’은 자폐장애를 가진 동생을 둔 누나로서 가족의 현실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경험을 바탕으로 쓴 창작소설로, 격정 없이 절제된 문체 안에 담긴 가족의 인내와 연민, 그 속에서도 지켜지는 사랑과 희망의 정서가 조용하지만 묵직한 감동을 자아냈다. ‘하루 일찍’이라는 제목은 그 자체로 메시지였다. 자폐를 가진 아이를 둔 어머니가 왜 아이보다 하루 더 살아야 하는지, 또 하루 먼저 보내야만 하는지에 대한 절절한 고백이 담겨 있다. 세상보다 하루 앞서 깨어야 하는 어머니의 삶, 눈치보다 한 발 먼저 움직여야 하는 가족의 리듬을 상징하며, 이소윤 학생은 그 복잡한 감정과 삶의 모순을 감정에 기대지 않고 깊은 이해와 애정의 언어로 담담히 풀어냈다. 이소윤 학생은 수상 후 인터뷰에서 “제 동생은 말은 없지만 제게 많은 말을 하게 만든 존재예요. 글을 쓸 수 있게 해줘서 고맙고, 이 이야기를 세상에 꺼낼 수 있어서 참 다행이에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실제 자폐를 가진 동생을 둔 누나로서, 가족 안에서 느껴온 복합적인 감정과 삶의 단면들이 작품 「하루 일찍」의 모티브가 되었다. <사진자료=청평암 공식카페> 글짓기 심사평에서는 다음과 같은 평가가 전해졌다. “올해에도 여전히 뜨거운 기온에 장마와 가뭄과 열대야 속에서 한 계절이 가고 있다. 점점 우리의 대지도 공해에 몸살을 하는지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였다. 하늘의 상황도 이곳처럼 그리 만만치 않아서일까 싶다. 그래도 많은 작품들이 출품되어 마음은 풍요로웠다. 문학적 기량이 돋보이는 작품들도 보이고, 작은 손으로 조곤조곤 말하는 예쁜 글들도 보였다. 심사하면서 잘 쓰인 문장의 기교보다는 글쓴이의 마음을 들여다보고자 했고, 공감이 가는 글에 애정을 담았다. 채혜원의 ‘<빗을 잃어버린 인어>를 읽고’라는 책 속 소년과 소녀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고 간결하다. 그 여린 심성을 잘 유지하여 좋은 시를 쓰길 바란다. 장서진의 ‘자유는 날개’라는 자연스럽게 잘 쓰인 시다. 누구든 함께 그 길을 따라 즐기며 같은 공간으로 들어갈 수 있다. 한 번쯤은 해 본 경험에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앞으로의 작품이 기대된다. 고등부의 이소윤의 ‘하루 일찍’은 이야기하기 어려운 것을 담담한 어투로 차분하게 써 내려가고 있다. 자폐아를 둔 부모의 마음이 얼마나 절절한지, 얼마나 애쓰고 아픈지를 담백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하루 일찍’ 이라는 제목부터 마음을 흔들고 아프게 했다. 과하지 않게 절제하며 써 내려가는 문장이 더욱더 문제의 앞으로 다가가게 만든다. 조금만 더 다듬어지면 더욱 좋은 글을 쓰게 될 것 같다. 정진하길 바란다. 일반부 이경민의 ‘산이 주는 자유’는 도시인의 숨 가쁜 삶 속에서 우연히 산행하며 자유를 느끼는 일을 계절별로 쓴 글이다. 막힘없이 매끄러운 글이다. 계절마다 다른 느낌의 자유를 잘 묘사하여 함께 기분 좋게 산행을 한 느낌이다. 자연과 더불어 삶의 시선을 맑게 하는 일의 중요성도 보여 준 작품이었다.”고 평하며, 이번 공모전에 참여한 모든 이들의 진심 어린 시도와 가능성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문예대회나 경연을 넘어, 서로 다른 세대와 지역, 시선을 하나로 모으는 문화적 공감의 장이었다. 유치부부터 일반부에 이르기까지 본선 진출작들은 청평암 대웅전 마루에 전시되어 관람객들에게 감동을 전했고, 어린이의 해맑음부터 성인의 성찰까지 다양한 삶의 이야기가 글과 그림으로 표현되며 큰 울림을 남겼다. 심만기 심사위원(BS㈜ 밝은생각 대표이사)은 “예술은 결과보다 과정에서의 진심이 중요하다. 특히 올해는 유아·청소년 부문의 작품 수준이 높아 구성력과 감정표현에서 큰 감동을 받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행사 주최 측은 “참가자 한 명 한 명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표현했다는 점에서 모든 출품작은 예술로서의 가치가 충분했다”며 “앞으로도 아라한 문화축제가 단지 수상 중심이 아닌 성장과 나눔의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제7회 아라한 문화축제는 자연 속 사찰이라는 공간에서 예술을 통한 치유와 공감, 연대의 가치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한 뜻깊은 시간으로 마무리되었다. 행사 말미에는 청평암에서 참석자들을 위해 정성스럽게 마련한 따뜻한 공양이 제공되었으며, 빗속에서도 축제의 자리를 지켜낸 이들에게 조용한 위로이자 깊은 나눔의 실천이 되었다. 단순한 식사가 아닌, 마음을 담은 대접이었던 그 공양은 서로의 마음을 잇는 또 하나의 예술로 기억되었다. <사진자료=청평암 공식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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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군 설악면, 미원천 정화 및 꽃밭 가꾸기 봉사로 마을 환경 개선 나서
[GN NEWS=가평군]김경태 시민기자=가평군 설악면은 9월 2일 오전 9시부터 미원성당 앞 미원천 일대에서 하천 정화 및 꽃밭 가꾸기 봉사활동을 실시하며 쾌적하고 아름다운 마을 환경 조성에 나섰다. 이번 활동은 설악마을공동체와 설악면 행복마을관리소가 공동 주관하고, 한국수력원자력(주) 청평수력발전소의 후원으로 진행되었다. 참여자들은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하천 주변에 무단 투기된 쓰레기를 수거하고, 꽃밭을 정리‧가꾸며 구슬땀을 흘렸다. 특히 봉사자들은 활동을 통해 하천 주변이 점차 깨끗해지고 꽃밭이 아름답게 변화하는 모습을 직접 확인하며 큰 보람을 느꼈다. 한 주민은 “깨끗해진 하천을 보니 힘든 줄도 모르고 즐겁게 봉사에 임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마을 환경을 스스로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설악마을공동체 관계자는 “주민이 직접 나서는 작은 실천이 모여 마을의 큰 변화를 만들어낸다”며 “지속적인 환경 정화와 꽃밭 가꾸기를 통해 살기 좋은 설악면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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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칼럼]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의 연대가 어떻게 국가의 역사가 되는지를 보여준 영화.
월터 살레스 감독의 <아임 스틸 히어>(원제:Ainda Estou Aqui)는 단순한 전기 영화를 넘어, 한 가족의 개인적 비극을 통해 국가적 폭력과 기억의 상실에 맞서는 거대한 투쟁을 펼치는 작품이다. 이 영화를 보고 나면 개인의 기억이 어떻게 국가의 역사로 승화 되는지를 깨닫게 한다. 월터 살레스, <아임 스틸 히어>가 건네는 숙제 영화는 1970년 브라질 군사 독재 정권에 의해 희생된 루벤스 파이바 의원를 다루고 있다. 이 사건은 브라질 군사정권이 반정부 인사들을 대상으로 자행했던 정치적 숙청, 불법연행, 고문, 실종, 그리고 죽음의 아픈 역사였다. 영화는 시대적 폭력 속에서 남편을 잃은 한 여인이 절망에 빠지지 않고 진실을 찾기 위해 투쟁하며, 잃어버린 가족을 기억하려는 노력을 담고 있다. 무엇보다 감동적인 것은 남편을 잃은 아내나 아버지를 잃은 가족의 고통을 과장하거나 신파적으로 그리지 않고, 자녀들 앞에서 묵묵히 버텨내는 어머니 유니스의 강인함을 통해 '기억'이라는 행위 자체가 곧 '저항'이었음을 보여준다. 아임 스틸 히어. ‘나는 아직 여기 있다’는 원제는 사라진 아버지의 외침이다. 나는 아직 가족 속에 있고, 역사 속에 있다. 그리고 가족의 기억 속에 있고, 역사의 기억 속에 있다는 외침이다. 역사의 희생자들을 기억하며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다짐이 된다. 이 영화는 잊혀지는 것을 거부하고, 기억의 증인이 되어달라고 호소한다. 슈퍼 8미리 필름으로 구현하는 기억의 질감 월터 살레스 감독은 1970년대의 기억을 시각화 하는 방법으로 슈퍼 8미리 필름 카메라를 사용했다. 실제 영화 속에서도 8미리 카메라로 촬영하는 장면이 등장하곤 하는데, 이를 통해 과거의 한 순간이지만 행복했던 가족을 따스한 빛과 색감으로 그려냈다. 또한 이 거친 입자와 불안정한 화면으로 오래된 가족 앨범이나 빛바랜 기억 속 한 장면을 생생하게 관객과 공유한다. 이는 영화가 단순한 '사건의 재현'이 아니라, '기억의 복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영화는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상실을 뒤섞으며, 기억이 단단한 실체가 아니라 언제든 부서지고 변형될 수 있는 연약한 것임을, 그리고 그것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불안정한 화면을 통해 감각적으로 체험하게 한다. 또 하나의 미학적 선택은 감정의 절제였다. 감독은 노년에 알츠하이머를 앓는 어머니 유니스(페르난다 토레스)의 고통스러운 순간이나, 아버지의 실종 소식을 접하는 가족들의 눈물 어린 장면을 의도적으로 보여주지 않는다. 대신, 그녀가 묵묵히 길을 걷거나, 서류를 정리하고, 아버지가 없는 식탁에 앉아있는 뒷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절제된 연출은 신파극의 감정적 과잉을 피하고, 관객들이 인물의 내면 깊은 곳에 자리한 침묵의 슬픔과 강인함을 느끼게 한다. 우리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 인물에게서 오히려 더 큰 슬픔을 느끼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그들의 모습에서 강한 저항의 의지를 읽어낸다. 이는 '한(恨)'이라는 정서를 통해 비극을 다루는 한국적 정서와도 깊게 맞닿아 있어, 우리에게 공감과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의 기억들, 그리고 한국영화의 부재 <아임 스틸 히어>를 보고 있으면, 한국의 과거사가 자연스럽게 겹쳐서 떠오른다. 우리 역사에도 군부독재 시대가 있었으며, 과오를 은닉하고 은폐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말이 가슴 깊이 각인된 아픔들이 있었다. 세월호가 그랬고, 이태원 참사가 그랬고, 최근엔 무안 국제공항 사고가 있었다. 브라질의 과거와 너무도 흡사한 동백림 사건도 있었고, 광주 민주화 운동과 4.3사건까지. 이름조차 기억되지 못하고 유린된 희생과 사건들은 우리 가슴 한편에 깊은 상처로 남아있다. 그런데 정작 이런 기억들을 월터 살레스만큼 섬세하고 깊이 있게 다루는 한국영화는 어디에 있을까? 천만관객 동원이라는 숫자에 매몰되거나, 화려한 액션과 스펙터클에만 골몰하고 K컬쳐라는 한류에 취해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그렇게 달려온 지금의 한국영화는 성공보다는 망해가고 있다고 말한다. 물론, 한국영화가 사회적 주제를 아예 외면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 자극적 소재로 소비되거나, 단순한 선악구조로 치환되는 경우가 많다. 정작 깊이 있는 성찰과 창작의 작품은 사라지고 있다. 자본의 논리라며 심도있는 창작과 다양성 영화에는 투자되지 않고 제작이 사라지니 창작은 말라가고 있다.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러한 류의 영화는 한국 영화에서 소멸되고 있다. 반면에 <아임 스틸 히어>는 전세계적 극장에서 한화로 500억 이상 매출이 나오고 있다. 곧 한국에서도 개봉한다. 하지만 국내에서 상업적 성공은 쉽지 않을 것이다. 많은 극장은 상업적이지 않다는 이상한 이유로 외면할 것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영화를 살려야 한다며 할인권을 극장에 힘을 실어주는 저급한 정책에 정작 지원 받아야할 영화인들은 울고 있고, 영화 창작자들은 외면 받고 있다. 아이러니하다. 영화의 권력이 극장에 있으니 말이다. <아임 스틸 히어>가 보여준 것 같은 깊이 있는 성찰, 그리고 무엇보다 인간에 대한 따뜻하면서도 냉정한 관찰과 역사의 기억을 통한 영화적 기록이 필요한데 말이다. 인간은 무엇으로 존재하는 가. 이 영화는 브라질의 특수한 역사를 다루고 있지만, 그 핵심에는 '인간은 무엇으로 존재하는가?'라는 보편적인 질문이 자리하고 있다. 아버지는 육체적으로 사라졌지만, 가족의 기억 속에서 여전히 살아 숨 쉬며 그들의 정체성을 형성한다. 어머니는 기억을 잃어가지만, 아버지를 향한 사랑과 진실을 향한 투쟁의 의지만큼은 사라지지 않음을 영화는 보여준다. 영화는 결국, 존재의 증명이 물리적인 것이 아닌, 기억과 사랑에 있음을 역설하고 있다. 우리가 누군가를 기억하는 한, 그 사람은 영원히 '여기'에 존재한다는 메시지다. <아임 스틸 히어>를 보는 것은 단순히 영화 한 편을 관람하는 행위를 넘어, 역사의 증인이 되어 '기억의 연대'에 동참하는 중요한 경험이다. 이 영화가 슬픔을 직시하고 기억을 되살리는 용기가 어떻게 희망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예술적 증언이다. 한국영화가 이런 숙제에 응답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우리도 당당히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잊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아직 여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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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마을공동체·가평효정봉사단, 하천 보호 위한 환경캠페인 펼쳐
[GN NEWS=가평군]김초희 시민기자=설악마을공동체와 가평효정봉사단이 공동으로 주최한 환경보호 캠페인이 8월 1일(금)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설악면 시내 일대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캠페인에는 약 80명이 참여해 하천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피켓 시위 환경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번 캠페인은 한국수력원자력㈜ 청평수력발전소의 후원으로 추진되었으며, 참가 단체들은 우리 지역의 하천과 환경을 동시에 지키는 실질적인 행동을 촉구하였다. 참가자들은 "우리의 물, 우리의 미래! 하천 보호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미래를 위한 투자, 하천을 깨끗하게 보호하자!", "하천이 살아 숨 쉬는 환경! 우리의 맑은 미래입니다!" 등 다양한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섰으며 생활 속 실천 가능한 환경보호 활동을 함께 독려하였다. 설악마을공동체 참가자는 “'하천 보호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라는 문구가 제 가슴에 깊이 와닿았다. 자녀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되려면 우리 세대가 책임을 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오늘의 캠페인이 그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평효정봉사단 관계자는 “생명을 품은 하천, 생명을 살리는 일에 모두가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정기적인 환경 캠페인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무더위 속에서도 청년들의 힘찬 움직임과 외침을 통해 지역 사회의 환경 보호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으로 진행되었으며, 참가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따뜻한 연대를 통해 의미 있게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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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칼럼] 영화가 잃어버린 '인간의 무게’
- <사진자료=프로젝트Y 포스터> 영화<프로젝트 Y>가 잃어버린 '인간의 무게’ 영화 <프로젝트 Y>의 오프닝과 엔딩씬은 지하보도에서 걷는 미선(한소희)과 도경(전종서)를 보여주는 장면으로 영화전체의 톤이 무엇인지, 지향하는 스타일은 무엇인지를 짐작하게 해준다. 90년대 홍콩영화의 그것이었다. 서울의 밤 지하보도의 인공광과 레드, 블랙의 강렬한 대비를 시킨 이 장면을 가장 힘주어 찍은 이환 감독은 <영웅본색>, <천장지구>처럼 홍콩 영화 르네상스 시기의 색감과 빛을 구현하고 싶었다고 한다. 왜 이 영화는 90년대 홍콩 영화의 색감과 미장센을 구현하고 싶었을까? 그것은 이 영화가 세기말적인 청춘의 방황과 갈등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왕가위 감독으로 대변되는 90년대 홍콩영화를 들여다보면 번잡한 도시 속 청춘들의 방황, 화려한 네온사인 속에 청춘의 고독을 담아냈다. 하지만 그들은 누군가의 마음(사랑)을 갈구했고, 유통기한 지난 통조림을 먹으며 사라져가는 시간과 인간성을 붙잡으려 몸부림쳤다. 90년대엔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되기 때문에 그들이 누리던 모든 것들이 사라질 거라는 세기말적 두려움과 불안감이 팽배했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6년에 그 홍콩영화의 변주곡을 자처한 <프로젝트Y>에는 유통기한 지난 통조림대신 유통기한 없는 금괴를 위해 자신의 삶을 팔아치운다. 여기에선 그 찬란한 슬픔도, 청춘의 무게도 존재하지 않았다. 오직 황금의 욕망을 향한 맹목적인 질주만이 가득할 뿐이었다. <사진자료=프로젝트Y 스틸컷> 세기말적 미학의 오용 이 영화는 90년대 홍콩영화의 색감과 미장센을 복제하고자 하지만 그 색채 아래 담긴 것은 인간에 대한 연민이 아니라 파괴되어가는 인간성의 전시였다. 영화는 ‘우연히 알게 된 정보로 유흥가의 실세 토사장의 은닉자금을 훔치려던 미선과 도경이 돌이킬 수 없는 수렁을 향해 질주’하는 서사를 담고 있다. 문제는 이 ‘질주’가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이다. 폭력과 피로 가득한 이 영화는 어떠한 것으로 승화되지 못한 채 관객은 그들의 폭력을 관조하며 소리와 촉각의 자극을 탐닉하게 만든다. 이는 ‘탐미주의’라는 이름 아래 자행된 미적 빈곤이자 스타일의 과잉이 낳은 불쾌한 결과물이다. 거세된 저항과 매몰된 연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2007년작 <데쓰 프루프(Death Proof)>는 여성들이 남성 살인마(가해자)를 응징하며 얻는 전복적인 쾌감을 주는 동시에 ‘복수’와 ‘해방’이라는 여성서사로 발전하였다. 하지만 <프로젝트 Y>는 물질적 몰락에서 헤어 나오고자 인간성을 거세하는 퇴행을 보여준다. 낮에는 꽃집 주인으로, 밤에는 유흥가의 에이스로 "악착같이 돈을 모"으던 미선과 도경은 사기를 당해 전 재산을 잃는다. 그들이 저항해야 할 대상은 명확하다. 토사장으로 대변되는 자본권력과 그들을 착취한 시스템이다. 하지만 영화는 그들의 저항을 7억원의 현금보따리와 금괴상자의 탈취라는 또다른 범죄로만 치환한다. 저항의 대상은 명확하지 않다. 저항의 방식은 오직 폭력과 누가 물질을 가로챘것인가의 서사에서 관객이 느낄 수 있는 것은 허무뿐이다. 이렇듯 문학과 영화가 쌓아올린 ‘여성의 연대와 저항’마저 자본의 논리와 세기말적 무력감에 매몰되었다는 점이 안타깝다. “엄마가 죽었어. 엄마가 죽었다고!”라며 도경(전종서)에게 원망하듯 외치는 미선(한소희)에게 도경은 ‘너도 엄마가 죽기를 바랬잖아’라고 받아친다. 엄마(김신록) 역시 과거의 영광을 뒤로하고 살아가지만 도경과 미선이 가져온 황금을 보고 기회를 다시 잡으려는 추한 세대를 상징하는 인물로 비춰진다. Y세대인 도경에겐 '엄마의 시대'가 저무는 것을 슬퍼하고 동정하는 것은 잠시이고 당연한 폐기로 받아들인다. 과거(역사)에 대한 부채 의식이 사라진 자리에는 오직 '생존'이라는 본능만 남는다. 이들의 관계는 마치 영혼을 잃어버리고 본능적 욕망만이 존재하는 좀비 공동체에 불과했다. 자신을 구해준 엄마(김신록)은 도경에게 두 손으로 얼굴을 붙잡고 말하는 장면에서 이 모든 것이 잘 설명된다. “물러 터졌어. 우리 도경이. 너 꼴리는 대로 살아. 너 꼴리는 대로 살라고!” 감독은 "차에 한 번 올라타면 끝까지 달려가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한 것처럼, 영화는 멈추지 않는 질주를 보여준다. 그러나 그 질주의 끝에 무엇이 있는가? 미래와 희망이 거세된 채 금괴라는 물질적 가치를 쫓다 그 세계를 떠나버리는 결말은, 탈출이라기보다 열패감 끝에 시스템에 투항한 현실 순응자의 뒷모습처럼 보였다. <사진자료=프로젝트Y 스틸컷> 복제되지 못한 ‘인간의 무게’ '사람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고 하는 감독의 말과는 달리, 영화 속 인물들은 각자의 욕망을 위해 기능적으로 움직이는 장치처럼 보인다. 미선과 도경의 선택은 예측 가능하고, 그들의 행동은 플롯을 진행시키기 위한 장치에 그친다. 평범한 일상을 꿈꾸던 그들이 범죄의 세계로 뛰어드는 과정에서 내적 갈등이나 도덕적 고뇌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90년대 홍콩 영화가 '파멸' 앞에서도 인연의 찰나와 고독의 무게를 긍정했다면, <프로젝트 Y>는 그 자리에 냉소와 생존 본능만을 채워 넣었다. 한소희와 전종서라는 아이코닉한 배우들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겪는 고통은 관객에게 묵직한 울림으로 다가가지 못하고 '비극의 전시'로 휘발된다. 90년대 홍콩 느와르의 스타일은 복제했을지언정, 그 스타일이 지탱해야 할 '인간에 대한 연민' 그 무게감까지는 담아내지 못한 셈이다. 인간을 존중하지 않는 디스토피아는 예술적 통찰이 아니라 냉소적 상업주의 산물로 전락하기 쉽다. 이 영화가 남긴 ‘불쾌한 허무’는 바로 여기서 기인한다. 상업주의적 포장의 한계 이 영화는 제작 단계부터 최근 극장에서 보기 드문 여성 투톱영화로 화제를 모았다. 토론토국제영화제 특별 프레젠테이션 섹션초청, 이환감독의 전작 <박화영>이 영화제에서 쌓아올린 명성에 한소희 전종서라는 대중적 스타파워를 결합한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마케팅 전략이 오히려 작품의 본질을 가리거나 작품의 방향성마저 흐트러 놓은 것은 아닐까. 여성 주인공에 장르물을 붙이면 여성서사의 완성과 대중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라도 하는 것일까. 여성 서사가 단순히 '여성이 주인공인 범죄물'을 넘어 시대의 울림이 되려면, 총구와 차가운 네온사인 너머에 있는 '억압된 인간, 차별받는 인간에 대한 무게'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를 보여주어야 한다. 독자들은 이 영화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궁금해졌다. 독자들은 이 영화를 '희망이 거세된 시대의 자화상'으로 읽을까? 이 영화가 주는 불쾌함은 역설적으로 우리가 잃어버린 '인간 존엄'의 가치를 환기할까? 제작진이 의도한 '좋은 배신감'이 과연 관객에게 긍정적인 카타르시스를 줄 것인지, 아니면 그저 공허한 냉소만을 남기는지는 관객 각자의 몫이 될 것이다. 냉소와 통찰은 한 끗 차이이다. 마치 윳놀이의 ‘도’와 ‘빽도’처럼 말이다. 단순히 세상은 망했고 희망은 없다고 말하는 것은 예술적 게으름에 가깝다. 이 지옥 같은 세상 속에서도 ‘우리는 왜, 여전히 인간이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계속 살아내야 하는가’에 스스로의 답을 찾아가게 해야 한다. "미선과 도경은 세상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지만, 정작 그들이 쏜 것은 자신들의 마지막 인간성이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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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칼럼] 영화가 잃어버린 '인간의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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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칼럼] 이념이 타버린 터널 속, 인간은 여전히 유효한가.
- <사진자료=영화<터널>포스터> 이념이 타버린 터널 속, 인간은 여전히 유효한가. 베트남 전쟁을 다룬 수많은 영화는 대게 두 가지 시선 중 하나를 택해왔다. 민주주의와 공산주의의 대립이라는 이데올로기적인 비극적 충돌로 보거나, 혹은 화염방사기와 헬기 소리로 대변되는 압도적인 화력의 스펙터클과 영웅주의로 소비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부이 탁 추옌(Bùi Thạc Chuyên) 감독의 영화 <터널>(Địa Đạo)은 이 모든 외피를 난폭하게 벗겨낸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꾸찌 터널은 베트남 전쟁 당시 게릴라군이 압도적인 화력을 가진 미군에 맞서 생존과 투쟁을 이어가기 위해 거미줄처럼 파내려 간 터널이다. 총 길이 약 250km에 달하는 거대한 요새였다. 이 영화 속에는 승리에 대한 결연함, 숭고한 희생 대신에 물속에서 대나무 빨대에 숨을 의지한 채 살아내야 하는 원초적인 공포와 지독한 생존 본능만을 응시한다. <사진자료=영화<터널>스틸컷> 영화 <터널>은 1967년 꾸찌터널에서 미군에 대항하던 스물한 명의 해방군의 전사를 따라간다. 이들은 실존 인물이 아닌 감독이 의도하는 영화적 픽션이다. 빛 한 점 없는 지하벙커 속에서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아니 그곳에서 ‘인간’이라는 정의는 여전히 유효한가를 묻는다. 부이 탁 추엔감독은 꾸찌터널이 구축되어 있어있는 지하 3층의 입체적인 구조를 고증하여 세트를 만들었다. 그리고 카메라를 수직으로 이동시키며 공간을 수직적으로 분할하였다. 이는 영화의 핵심 메타포를 구축하기 위함인데, 지상은 이념의 공간이다. 성조기가 펄럭이고, 화염방사 전차가 불을 뿜어대고 네이팜탄이 쉴세없이 떨어진다. 그야말로 문명이 설계한 지옥이다. 반면 지하는 생존의 공간이다. 어둡고 인물의 얼굴은 잘 보이지 않는채 그들의 거친 숨소리와 흙을 파는 손의 움직임만이 사운드를 채운다. 이곳에서 인물들은 이데올로기를 토론하지 않는다.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 뭉쳐야 했으며, 인간이라는 종을 잇기 위해 섹스하며, 죽지않기위해 살상한다. 특히 터널 벙커 깊숙한 곳에 두 남녀가 격렬하게 뒤엉키는 장면은 관객으로 하여금 논란의 여지를 만든다. 하지만 이 장면이 단순히 생물학적 욕구의 발산으로 보이지 않는다. 터널 위에서 떨어지는 포탄가운데서도, 죽음이 가득한 공간에서 생명을 잉태하려는 몸짓. 그것은 절망에 대한 원초적인 반역이며 미래를 향한 유일한 희망이기 때문이다. 감독은 인간이 극한 상황에서 취하는 행동이 결국 ‘생존과 번식’이라는 생물학적 굴레를 벗어날 수 없음을 적나라하게 말한다. 누군가는 이를 두고 인간 존엄의 타락이라고 비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지점에서 베트남의 원동력을 발견한다. 명분은 사라지고 본능만 남은 상태에서 투쟁은 오히려 그 무엇보다 강력했다. 이념을 위해 죽는 사람은 흔치 않지만, 살고자 하는 생명체의 의지는 결코 멈추지 않기 때문이다. 터널 속의 삶은 비참하지만 그 비참함이야말로 침략자가 결코 정복할 수 없었던 ‘뿌리’였다. 그것이 저항이었고, 베트남의 정신을 그 속에서 찾아야 볼 수 있다. <사진자료=영화<터널>스틸컷> 베트남 통일 50주년을 맞아 자국 관객에게 주는 메시지는 “우리는 이렇게 비참하게, 그러나 지독하게 살아남아 오늘을 만들었다”일 것이다. 마치 선전영화로 보일법하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나면 감독이 묘하게 배치한 밑바닥의 저변에 깔린 메시지를 읽을 수 있게 된다. 그것은 승리에 대한 자취(自取)가 아니라 생존에 대한 경외다. 이상하게 기억에 오래 남는 장면이 있다. 최첨단 무기로 무장한 미군이 원시적인 죽창에 찔려 죽어가는 장면이다. 20세기의 기술을 상징하는 미군이 이 원시적인 도구에 찔리는 순간 전쟁은 문명과 문명과의 전쟁이 아니라 육체와 육체의 충돌로 격하된다. 죽어가던 미군이 마지막을 내뱉은 말을 ‘물을 달라’라는 외침이었다. 그가 마지막에 갈구한 것은 승리도, 성조기도, 민주주의 수호도 아니었다. 단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 원소였다. 이 순간 흙탕물을 마시던 베트남 게릴라와 미국 군인은 갈증을 느끼지는 생명체로서 평등해진다. 인간이 겹겹이 쌓아올린 기술, 이념, 힘은 갈증 앞에서 무력해질 뿐이다. 이쯤 되면 영화는 프로파간다(선전영화)를 넘어 실존적인 질문에 직면하게 된다. 현재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참호 속에서, 가자기구의 무너진 건물 아래서 인간은 여전히 ‘물을 달라’고 울부짖고 있다. <터널>은 이념의 이름으로 타인의 육체를 파괴하는 행위가 얼마나 원시적이고 헛된 것인지를 보여줌으로써 역설적인 반전(反戰) 메시지를 완성한다. <사진자료=영화<터널>스틸컷> 극장 문을 나서면서도 그 압도적인 공포의 잔상이 꺼지지 않았다. 화염방사 전차가 숲을 한순간에 잿더미로 만드는 거대한 불길이 눈에 새겨졌다. 고막을 찢는 듯한 네이팜탄의 폭음이 귓가에 계속 맴돌았다. 예고 없이 번쩍이며 끊임없이 쏟아지는 총알의 빛과 날카로운 소음. 이 압도적인 공포 앞에서 인간이 할 수 있는 선택은 단 하나, 땅 밑으로 기어 들어가는 것이었다. 마치 기독교인들이 로마황제의 박해를 피해 숨어들었던 ‘카타콤’을 연상시킨다. 기독교인들이 신앙을 지키기 위해 죽음의 냄새가 진동하는 지하 카타콤에서 예배를 드렸다면, 베트남인에게 꾸찌터널은 생존이라는 신을 모시는 성전이 되었다. 영화 <터널>이 보여주는 지독한 생존의 풍경은 우리에게 낯선 타국의 역사가 아니다. 한국의 근현대 역시 거대한 화염이 지상을 휩쓸고 간 터널의 시간이었다. 식민지의 어둠을 견뎌낸 정신적 카타콤부터, 6.25 전쟁의 포화 속에서 갓난아이를 품에 안고 방공호로, 숲으로 기어들었던 우리의 어머니들까지. 우리 역시 ‘물을 달라’라는 비명이 가득한 지옥 속에서 오늘을 일궈냈다. 이 영화<터널>은 마치 우리에게 질문하고 건네고 있다고 느꼈다. 베트남의 꾸찌터널이 지금의 베트남을 있게 한 원동력이듯, 한국을 지탱해온 그 질긴 생존의 에너지는 지금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혹시 그것은 경쟁과 성장이라는 또 다른 전쟁터로 변질되지는 않았는가. 터널 속에서 배운 생명에 대한 경외는, 오늘날 우리 사회의 개인주의와 혐오 속에서도 여전히 마르지 않는 마중물처럼 흐르고 있는가, 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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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칼럼] 이념이 타버린 터널 속, 인간은 여전히 유효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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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마을교육공동체, 추억 담은 찻집 수익금으로 따뜻한 나눔 실천
- [GN NEWS=가평군]기문정 기자=가평마을교육공동체가 올 한 해 동안 지역과 함께 펼쳐온 활동의 결실을 따뜻한 나눔으로 이어갔다. 지난 12월 19일 진행된 ‘추억의 일일찻집’ 행사 수익금 100만 원을 보호종료아동(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지정기탁금으로 가평군청 행복돌봄과 아동복지팀에 전달하며 지역사회 돌봄 실천의 모범을 보였다. 이번 일일찻집 행사는 옛 추억을 되살리는 레트로 감성과 주민 참여형 나눔 문화를 결합해 지역 주민의 큰 호응을 얻었으며, 음식과 음악, 깜짝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아라비안나이트7080(구 유튜브)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2014년 설립된 가평마을교육공동체는 지난 10여 년간 팜파티, 꿈의학교, 마을밥상, 영화 만들기 등 다양한 교육·문화활동을 통해 마을과 학교, 그리고 주민이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 모델을 구축해 왔다. 특히 최근에는 ‘우리마을 영화 만들기’, ‘가마공 벼룩시장’ 등 주민이 주체가 되어 기획하고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공동체 역량과 나눔의 가치를 확산해 왔다. 가평마을교육공동체 관계자는 “이번 나눔이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서로 연대하고 마음을 나누는 공동체 문화로 확장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세대와 이웃을 잇는 자리를 꾸준히 마련해 더 많은 주민이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평군 관계자는 “지역 공동체의 자발적인 참여로 마련된 이번 기탁은 보호종료아동들에게 실질적인 응원과 힘이 될 것”이라며 “전달된 후원금은 자립을 준비하는 보호종료아동들에게 따뜻한 마음과 정성으로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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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마을교육공동체, 추억 담은 찻집 수익금으로 따뜻한 나눔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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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마을교육공동체, 함께해서 더 따뜻했던 ‘가마공 벼룩시장’ 성황리 마무리
- [GN NEWS=가평군]기문정 기자=가평마을교육공동체(가마공)가 주관한 ‘가마공 벼룩시장’이 지난 11월 2일 가평 철길공원에서 개최되어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주민들과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따뜻한 참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약 20여 팀의 셀러가 함께한 이번 행사는 아이들이 팀을 이루어 직접 물건을 준비하고 판매에 참여하면서 단순한 거래를 넘어 배움과 책임, 자립심을 길러주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고, 구석구석 다양한 물건과 손수 만든 수공예품, 먹거리들이 가득해 보는 즐거움도 더해졌다. 행사장 곳곳에는 ‘두부 저염 쌈장 만들기’, ‘요거트 컵과일 만들기’, ‘커피화분’, ‘립밤·비누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마련되어 어린이와 가족 모두가 즐기며 직접 만들고 체험하는 교육적 시간이 함께했고, 고사리손으로 판매 부스를 운영하며 설명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방문객들의 발길을 오래도록 머물게 했다. 행사 중 펼쳐진 버스킹 공연은 영화음악, 대중가요, 연주곡이 어우러진 감성 가득한 무대로 구성되었고, 현장 관객의 즉석 신청곡 연주와 아이들의 참여 무대까지 더해져 마치 마을 축제 같은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특히 올해 진행된 ‘우리마을 영화 만들기’ 프로젝트는 마을과 공동체가 함께 참여해 가평의 일상과 이야기를 영화로 기록하며, 마을의 정체성과 공동체성을 되새기는 의미 있는 작업으로 평가받았으며, 주민들 사이에서는 내년에도 꼭 이어가길 바란다는 목소리가 높다. 가평마을교육공동체는 지난 10여 년간 팜파티 축제, 꿈의학교, 마을밥상, 직업체험, 영화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마을과 학교, 아이와 어른이 함께 성장하는 문화를 꾸준히 실천해왔고, 이번 벼룩시장을 통해 다시 한 번 “함께하는 것이 얼마나 즐겁고 행복한지 깨닫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전했다. 이성아 가마공 회장은 “앞으로도 가마공은 주민과 가족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마을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며, 언제든 이 여정에 함께할 가족들을 기다린다”며 공동체와 교육이 함께하는 마을 문화를 확산해나갈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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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칼럼] 를 통해 본 경계와 배제의 정치
-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를 통해 본 경계와 배제의 정치 1. 국경은 누구를 막는가. 국가는 경계를 통해 자신을 정의한다. 그 경계는 지리적일 수도 있고, 법적일 수도 있으며, 때로는 문화적·이념적 기준에 따라 설정된다. 영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One Battle Atfer Another)는 이러한 경계의 정치성을 날카롭게 포착한다. 이민자와 난민을 둘러싼 국가의 태도는 ‘누가 안으로 들어올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권력과 인간성의 본질을 묻는다. 영화는 멕시코와 미국의 국경에 있는 이민자 구금시설을 급습하는 ‘프렌치75’의 액션으로 시작한다. 이 오프닝 시퀀스는 영화의 핵심 주제를 압축적으로 제시한다. 여기서 국경은 단순히 두 나라를 나누는 지리적 선이 아님을 보여준다. 구금된 이민자들은 이미 미국 영토 안에 있지만, 여전히 ‘밖의 존재’로 취급된다. 이는 이탈리아 철학자 조르조 아감벤이 말한 ‘예외상태’를 떠올리게 한다. 법의 테두리안에 있지만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존재들. 그들은 국경을 넘었지만 여전히 경계 바깥에 머문다. 이 상태에 있는 이들에게 국가는 무제한적 권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구금된 이민자들이 처한 예외상태는 트럼프 행정부가 벌인 이민정책의 폭력성, 타국에 대한 폭력적 권력행사를 떠올리게 한다. 국가 권력이 ‘우리’와 ‘그들’을 구분하고, 특정 집단을 비인간적인 존재로 낙인찍어 배제하는 폭력적인 정치의 장으로 기능하는 것이다. 록조 대령(숀펜 분)으로 대표되는 국가 시스템은 이 경계선을 통해 ‘안보’라는 명분 아래 이민자들을 통제하고 억압한다. 영화 속 ‘프렌치75’의 혁명은 이 배제의 시스템에 대한 저항이었지만, 그 방식 역시 또 다른 폭력을 낳는다는 점에서 경계가 만들어낸 갈등의 악순환을 표현했다. 2. 받아들여지지 못하는 존재, 퍼피디아의 저항 주인공 퍼피디아는 프렌치75라는 급진적인 단체의 핵심 인물로, 체제에 대한 저항을 상징한다. 그녀는 미국 시민이지만, 자유라는 기치를 들고 국가의 이념과 충돌하는 순간 받아들여지지 않는 존재가 된다. 그녀의 행동은 범죄로 규정되었다. 여기서 드러나는 것은 경계가 국적이나 출생지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념적 경계를 넘는 순간 시민조차 배제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퍼피디아는 국가가 받아들이지 않는 자의 상징이다. 3. 록조 대령과 제도적 경계 록조 대령은 퍼피디아를 과거에 ‘가르쳤다’라고 말한다. 두 사람 사이에는 복잡한 개인사가 있다. 록조는 퍼피디아에게 집착적 감정을 품었다. 그녀에게 남자친구(밥 퍼거슨역,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있었음에도, 록조는 그녀와 관계를 맺었고 자식까지 낳았다. 하지만 그는 국가 권력의 대리자로서 그녀를 탄압하는 역할을 수행 한다. 결국 그녀를 체포하고, 과거를 지우기 위해 그 자식마저 죽이려 한다. 이 설정이 극단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여기에는 날카로운 통찰이 담겨있다. 국가권력은 ‘개인의 이념이나 윤리보다 제도적 질서를 우선시 한다’는 것이다. 록조 대령에게 퍼피디아는 한때 사랑했을지 모르는 개인이 아니라, 체제를 위협하는 ‘테러리스트’일 뿐이다. 그가 자신의 과거를 지우려는 행위는 국가가 자신의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불편한 진실을 은폐했던 역사와 맥락을 같이 한다. 4. 스스로를 가두는 감옥, 이념.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의 중심 갈등은 극좌 혁명조직 ‘프렌치75’와 록조 대령의 극우 세력이라는 양극단의 이념적 대립에서 시작한다. 이들은 각자의 신념이라는 견고한 경계선 안에 스스로를 가두고, 상대를 절멸시켜야 할 ‘적’으로 규정한다. 이들에게 대화나 타협의 여지는 없다. 오직 ‘하나의 전투가 끝난 뒤 또 다른 전투’(One Battle after another)가 있을 뿐이다. 영화는 이처럼 타협 없는 이념의 경계가 얼마나 허망한 결과를 낳는지를 보여준다. 혁명을 부르짖던 ‘프렌치75’는 내부의 배신과 외부의 탄압으로 와해되고, 조직원들은 역사의 패배자로 남아 무력감에 시달린다. 디카프리오가 연기한 밥 퍼거슨이 그렇다. 반면, 체제수호의 신념을 가졌던 록조 대령은 권력욕과 편집증에 사로잡혀 자신의 핏줄마저 위협하는 괴물이 된다. 극단적인 이념은 결국 외부의 적이 아닌 자기 자신을 파괴하는 감옥이었던 것이다. 5. 부모 세대가 그어놓은 경계선, 비극으로 맞이하는 다음 세대 퍼피디아의 딸인 윌라(체이스 인피니티)는 이 모든 비극의 결과물이다. 부모 세대가 그어놓은 경계선이 만들어낸 비극을 온몸으로 감당해야 하는 다음 세대를 상징한다. 그녀는 아버지의 과잉보호와 편집증 속에서 성장했고, 만나본 적 없는 엄마의 과격한 이상과 아버지 세대의 실패를 고스란히 짊어져야 하는 운명에 처해졌다. 윌라의 삶을 보고 있노라면 부모세대가 가졌던 거창하고도 잘못된 신념들이 다음 세대의 삶을 어떻게 옥죄고 파괴하는 지를 처절하게 보게 된다.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One Battle after another)는 경계가 단지 지리적 선이 아니라, 인간을 분류하고 배제하는 권력의 매커니즘임을 보여준다. 국경은 이민자를 막고, 이념은 시민을 배제하고 나누며, 세대 간 경계는 미래를 위협한다. 영화의 엔딩장면은 이렇다. 다음세대의 상징인 윌라가 다시 혁명전투에 불려나가는 것으로 끝난다. 영화가 제기하는 질문은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유효하다. 국가는 어떤 인간을 받아들이는가? 우리는 어떤 기준으로 타인을 받아들이고 있는가? 그리고 그 기준은 과연 정당한가? 이념적 양극단이 모두 실패하는 모습은 경계 자체를 재사유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그렇지 않으면 ‘끝없는 전투’의 수렁에 빠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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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칼럼] 를 통해 본 경계와 배제의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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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평암 제7회 아라한 문화축제 성료… 글과 그림으로 나눈 마음의 풍경
- [GN NEWS=가평군]기문정 시민기자=제7회 아라한 문화축제가 깊어가는 가을, 가평 청평암 대웅전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가을비가 조용히 내리는 가운데에도 많은 이들이 우산을 들고 행사장을 찾아 자리를 지켰고, 그 정성 어린 발걸음이 축제의 의미를 한층 더 깊게 했다.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은 이 축제는 전국 단위의 글짓기·그리기 공모전과 함께, 참가자와 관람객이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마련된 체험 부스와 먹거리 부스, 그리고 수상자들이 참여한 ‘끼자랑’ 무대가 더해져 따뜻하고 정겨운 분위기 속에 진행되었다. 이번 축제에는 전국 각지에서 창의적이고 진정성 있는 작품들이 다수 출품되었고, 글짓기 부문 74명, 그리기 부문 243명 등 총 317명의 입상자가 선정되었으며, 글짓기에서는 3명, 그리기에서는 8명이 공동 대상을 수상해 해마다 높아지는 참여도와 수준을 다시금 확인케 했다. 청평암 조실 명요 구암 스님은 개회사에서 “예술은 자비의 표현이며, 진심을 담은 글과 그림은 세상을 맑히는 수행의 한 길”이라며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예술이야말로 가장 깊은 치유의 언어”라고 강조했다. 서태원 가평군수는 “이번 공모전의 주제처럼 ‘사찰, 나눔, 칭찬, 사랑, 어리석음, 자유’는 일상 속에서 느끼는 부처님의 말씀이라 생각하며, 6회째를 거치면서 매년 훌륭한 작품들이 탄생가게 된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며, " '꽃나무 울타리 세상'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경치가 좋은 사찰, 청평암에서 뛰어난 수준의 문화축제가 해마다 열리게 되어 가평군의 또 하나의 문화자산으로 이 대회가 오래도록 함께 가기를 염원한다"고 축하 메세지를 전했다. 김용태 국회의원(가평·포천)은 “대회에 참가하여 영예로운 상을 받은 수상자 여러분께 진심 어린 축하 를 전하며, 이 뜻깊은 행사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힘써주신 구암 조실 스님과 청평암 관계자께도 깊은 감사의 마을을 드린다”며, "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재능을 발휘하고 꿈을 펼치는 축제의 장일뿐 아니라 불교문화예술을 이어가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격려를 보냈다. 특히 올해는 가평 지역 출신 수상자 두 명이 공동대상에 오르며 지역사회에 큰 자긍심을 안겼다. 일반부 대상 수상자인 이경민 씨는 ‘산이 주는 자유’라는 수필을 통해 도심의 숨 가쁜 일상에서 벗어나 계절의 리듬과 산의 품 안에서 자유를 느끼는 정서적 해방감을 섬세한 언어로 표현해냈고, 심사위원단은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사색적으로 풀어낸 문장이 깊고 따뜻했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단연 이번 축제에서 가장 깊은 울림을 남긴 수상자는 청평고등학교 2학년 이소윤 학생이었다. 고등부 대상작인 ‘하루 일찍’은 자폐장애를 가진 동생을 둔 누나로서 가족의 현실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경험을 바탕으로 쓴 창작소설로, 격정 없이 절제된 문체 안에 담긴 가족의 인내와 연민, 그 속에서도 지켜지는 사랑과 희망의 정서가 조용하지만 묵직한 감동을 자아냈다. ‘하루 일찍’이라는 제목은 그 자체로 메시지였다. 자폐를 가진 아이를 둔 어머니가 왜 아이보다 하루 더 살아야 하는지, 또 하루 먼저 보내야만 하는지에 대한 절절한 고백이 담겨 있다. 세상보다 하루 앞서 깨어야 하는 어머니의 삶, 눈치보다 한 발 먼저 움직여야 하는 가족의 리듬을 상징하며, 이소윤 학생은 그 복잡한 감정과 삶의 모순을 감정에 기대지 않고 깊은 이해와 애정의 언어로 담담히 풀어냈다. 이소윤 학생은 수상 후 인터뷰에서 “제 동생은 말은 없지만 제게 많은 말을 하게 만든 존재예요. 글을 쓸 수 있게 해줘서 고맙고, 이 이야기를 세상에 꺼낼 수 있어서 참 다행이에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실제 자폐를 가진 동생을 둔 누나로서, 가족 안에서 느껴온 복합적인 감정과 삶의 단면들이 작품 「하루 일찍」의 모티브가 되었다. <사진자료=청평암 공식카페> 글짓기 심사평에서는 다음과 같은 평가가 전해졌다. “올해에도 여전히 뜨거운 기온에 장마와 가뭄과 열대야 속에서 한 계절이 가고 있다. 점점 우리의 대지도 공해에 몸살을 하는지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였다. 하늘의 상황도 이곳처럼 그리 만만치 않아서일까 싶다. 그래도 많은 작품들이 출품되어 마음은 풍요로웠다. 문학적 기량이 돋보이는 작품들도 보이고, 작은 손으로 조곤조곤 말하는 예쁜 글들도 보였다. 심사하면서 잘 쓰인 문장의 기교보다는 글쓴이의 마음을 들여다보고자 했고, 공감이 가는 글에 애정을 담았다. 채혜원의 ‘<빗을 잃어버린 인어>를 읽고’라는 책 속 소년과 소녀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고 간결하다. 그 여린 심성을 잘 유지하여 좋은 시를 쓰길 바란다. 장서진의 ‘자유는 날개’라는 자연스럽게 잘 쓰인 시다. 누구든 함께 그 길을 따라 즐기며 같은 공간으로 들어갈 수 있다. 한 번쯤은 해 본 경험에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앞으로의 작품이 기대된다. 고등부의 이소윤의 ‘하루 일찍’은 이야기하기 어려운 것을 담담한 어투로 차분하게 써 내려가고 있다. 자폐아를 둔 부모의 마음이 얼마나 절절한지, 얼마나 애쓰고 아픈지를 담백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하루 일찍’ 이라는 제목부터 마음을 흔들고 아프게 했다. 과하지 않게 절제하며 써 내려가는 문장이 더욱더 문제의 앞으로 다가가게 만든다. 조금만 더 다듬어지면 더욱 좋은 글을 쓰게 될 것 같다. 정진하길 바란다. 일반부 이경민의 ‘산이 주는 자유’는 도시인의 숨 가쁜 삶 속에서 우연히 산행하며 자유를 느끼는 일을 계절별로 쓴 글이다. 막힘없이 매끄러운 글이다. 계절마다 다른 느낌의 자유를 잘 묘사하여 함께 기분 좋게 산행을 한 느낌이다. 자연과 더불어 삶의 시선을 맑게 하는 일의 중요성도 보여 준 작품이었다.”고 평하며, 이번 공모전에 참여한 모든 이들의 진심 어린 시도와 가능성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문예대회나 경연을 넘어, 서로 다른 세대와 지역, 시선을 하나로 모으는 문화적 공감의 장이었다. 유치부부터 일반부에 이르기까지 본선 진출작들은 청평암 대웅전 마루에 전시되어 관람객들에게 감동을 전했고, 어린이의 해맑음부터 성인의 성찰까지 다양한 삶의 이야기가 글과 그림으로 표현되며 큰 울림을 남겼다. 심만기 심사위원(BS㈜ 밝은생각 대표이사)은 “예술은 결과보다 과정에서의 진심이 중요하다. 특히 올해는 유아·청소년 부문의 작품 수준이 높아 구성력과 감정표현에서 큰 감동을 받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행사 주최 측은 “참가자 한 명 한 명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표현했다는 점에서 모든 출품작은 예술로서의 가치가 충분했다”며 “앞으로도 아라한 문화축제가 단지 수상 중심이 아닌 성장과 나눔의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제7회 아라한 문화축제는 자연 속 사찰이라는 공간에서 예술을 통한 치유와 공감, 연대의 가치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한 뜻깊은 시간으로 마무리되었다. 행사 말미에는 청평암에서 참석자들을 위해 정성스럽게 마련한 따뜻한 공양이 제공되었으며, 빗속에서도 축제의 자리를 지켜낸 이들에게 조용한 위로이자 깊은 나눔의 실천이 되었다. 단순한 식사가 아닌, 마음을 담은 대접이었던 그 공양은 서로의 마음을 잇는 또 하나의 예술로 기억되었다. <사진자료=청평암 공식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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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평암 제7회 아라한 문화축제 성료… 글과 그림으로 나눈 마음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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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군 설악면, 미원천 정화 및 꽃밭 가꾸기 봉사로 마을 환경 개선 나서
- [GN NEWS=가평군]김경태 시민기자=가평군 설악면은 9월 2일 오전 9시부터 미원성당 앞 미원천 일대에서 하천 정화 및 꽃밭 가꾸기 봉사활동을 실시하며 쾌적하고 아름다운 마을 환경 조성에 나섰다. 이번 활동은 설악마을공동체와 설악면 행복마을관리소가 공동 주관하고, 한국수력원자력(주) 청평수력발전소의 후원으로 진행되었다. 참여자들은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하천 주변에 무단 투기된 쓰레기를 수거하고, 꽃밭을 정리‧가꾸며 구슬땀을 흘렸다. 특히 봉사자들은 활동을 통해 하천 주변이 점차 깨끗해지고 꽃밭이 아름답게 변화하는 모습을 직접 확인하며 큰 보람을 느꼈다. 한 주민은 “깨끗해진 하천을 보니 힘든 줄도 모르고 즐겁게 봉사에 임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마을 환경을 스스로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설악마을공동체 관계자는 “주민이 직접 나서는 작은 실천이 모여 마을의 큰 변화를 만들어낸다”며 “지속적인 환경 정화와 꽃밭 가꾸기를 통해 살기 좋은 설악면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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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군 설악면, 미원천 정화 및 꽃밭 가꾸기 봉사로 마을 환경 개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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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칼럼]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의 연대가 어떻게 국가의 역사가 되는지를 보여준 영화.
- 월터 살레스 감독의 <아임 스틸 히어>(원제:Ainda Estou Aqui)는 단순한 전기 영화를 넘어, 한 가족의 개인적 비극을 통해 국가적 폭력과 기억의 상실에 맞서는 거대한 투쟁을 펼치는 작품이다. 이 영화를 보고 나면 개인의 기억이 어떻게 국가의 역사로 승화 되는지를 깨닫게 한다. 월터 살레스, <아임 스틸 히어>가 건네는 숙제 영화는 1970년 브라질 군사 독재 정권에 의해 희생된 루벤스 파이바 의원를 다루고 있다. 이 사건은 브라질 군사정권이 반정부 인사들을 대상으로 자행했던 정치적 숙청, 불법연행, 고문, 실종, 그리고 죽음의 아픈 역사였다. 영화는 시대적 폭력 속에서 남편을 잃은 한 여인이 절망에 빠지지 않고 진실을 찾기 위해 투쟁하며, 잃어버린 가족을 기억하려는 노력을 담고 있다. 무엇보다 감동적인 것은 남편을 잃은 아내나 아버지를 잃은 가족의 고통을 과장하거나 신파적으로 그리지 않고, 자녀들 앞에서 묵묵히 버텨내는 어머니 유니스의 강인함을 통해 '기억'이라는 행위 자체가 곧 '저항'이었음을 보여준다. 아임 스틸 히어. ‘나는 아직 여기 있다’는 원제는 사라진 아버지의 외침이다. 나는 아직 가족 속에 있고, 역사 속에 있다. 그리고 가족의 기억 속에 있고, 역사의 기억 속에 있다는 외침이다. 역사의 희생자들을 기억하며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다짐이 된다. 이 영화는 잊혀지는 것을 거부하고, 기억의 증인이 되어달라고 호소한다. 슈퍼 8미리 필름으로 구현하는 기억의 질감 월터 살레스 감독은 1970년대의 기억을 시각화 하는 방법으로 슈퍼 8미리 필름 카메라를 사용했다. 실제 영화 속에서도 8미리 카메라로 촬영하는 장면이 등장하곤 하는데, 이를 통해 과거의 한 순간이지만 행복했던 가족을 따스한 빛과 색감으로 그려냈다. 또한 이 거친 입자와 불안정한 화면으로 오래된 가족 앨범이나 빛바랜 기억 속 한 장면을 생생하게 관객과 공유한다. 이는 영화가 단순한 '사건의 재현'이 아니라, '기억의 복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영화는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상실을 뒤섞으며, 기억이 단단한 실체가 아니라 언제든 부서지고 변형될 수 있는 연약한 것임을, 그리고 그것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불안정한 화면을 통해 감각적으로 체험하게 한다. 또 하나의 미학적 선택은 감정의 절제였다. 감독은 노년에 알츠하이머를 앓는 어머니 유니스(페르난다 토레스)의 고통스러운 순간이나, 아버지의 실종 소식을 접하는 가족들의 눈물 어린 장면을 의도적으로 보여주지 않는다. 대신, 그녀가 묵묵히 길을 걷거나, 서류를 정리하고, 아버지가 없는 식탁에 앉아있는 뒷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절제된 연출은 신파극의 감정적 과잉을 피하고, 관객들이 인물의 내면 깊은 곳에 자리한 침묵의 슬픔과 강인함을 느끼게 한다. 우리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 인물에게서 오히려 더 큰 슬픔을 느끼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그들의 모습에서 강한 저항의 의지를 읽어낸다. 이는 '한(恨)'이라는 정서를 통해 비극을 다루는 한국적 정서와도 깊게 맞닿아 있어, 우리에게 공감과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의 기억들, 그리고 한국영화의 부재 <아임 스틸 히어>를 보고 있으면, 한국의 과거사가 자연스럽게 겹쳐서 떠오른다. 우리 역사에도 군부독재 시대가 있었으며, 과오를 은닉하고 은폐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말이 가슴 깊이 각인된 아픔들이 있었다. 세월호가 그랬고, 이태원 참사가 그랬고, 최근엔 무안 국제공항 사고가 있었다. 브라질의 과거와 너무도 흡사한 동백림 사건도 있었고, 광주 민주화 운동과 4.3사건까지. 이름조차 기억되지 못하고 유린된 희생과 사건들은 우리 가슴 한편에 깊은 상처로 남아있다. 그런데 정작 이런 기억들을 월터 살레스만큼 섬세하고 깊이 있게 다루는 한국영화는 어디에 있을까? 천만관객 동원이라는 숫자에 매몰되거나, 화려한 액션과 스펙터클에만 골몰하고 K컬쳐라는 한류에 취해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그렇게 달려온 지금의 한국영화는 성공보다는 망해가고 있다고 말한다. 물론, 한국영화가 사회적 주제를 아예 외면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 자극적 소재로 소비되거나, 단순한 선악구조로 치환되는 경우가 많다. 정작 깊이 있는 성찰과 창작의 작품은 사라지고 있다. 자본의 논리라며 심도있는 창작과 다양성 영화에는 투자되지 않고 제작이 사라지니 창작은 말라가고 있다.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러한 류의 영화는 한국 영화에서 소멸되고 있다. 반면에 <아임 스틸 히어>는 전세계적 극장에서 한화로 500억 이상 매출이 나오고 있다. 곧 한국에서도 개봉한다. 하지만 국내에서 상업적 성공은 쉽지 않을 것이다. 많은 극장은 상업적이지 않다는 이상한 이유로 외면할 것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영화를 살려야 한다며 할인권을 극장에 힘을 실어주는 저급한 정책에 정작 지원 받아야할 영화인들은 울고 있고, 영화 창작자들은 외면 받고 있다. 아이러니하다. 영화의 권력이 극장에 있으니 말이다. <아임 스틸 히어>가 보여준 것 같은 깊이 있는 성찰, 그리고 무엇보다 인간에 대한 따뜻하면서도 냉정한 관찰과 역사의 기억을 통한 영화적 기록이 필요한데 말이다. 인간은 무엇으로 존재하는 가. 이 영화는 브라질의 특수한 역사를 다루고 있지만, 그 핵심에는 '인간은 무엇으로 존재하는가?'라는 보편적인 질문이 자리하고 있다. 아버지는 육체적으로 사라졌지만, 가족의 기억 속에서 여전히 살아 숨 쉬며 그들의 정체성을 형성한다. 어머니는 기억을 잃어가지만, 아버지를 향한 사랑과 진실을 향한 투쟁의 의지만큼은 사라지지 않음을 영화는 보여준다. 영화는 결국, 존재의 증명이 물리적인 것이 아닌, 기억과 사랑에 있음을 역설하고 있다. 우리가 누군가를 기억하는 한, 그 사람은 영원히 '여기'에 존재한다는 메시지다. <아임 스틸 히어>를 보는 것은 단순히 영화 한 편을 관람하는 행위를 넘어, 역사의 증인이 되어 '기억의 연대'에 동참하는 중요한 경험이다. 이 영화가 슬픔을 직시하고 기억을 되살리는 용기가 어떻게 희망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예술적 증언이다. 한국영화가 이런 숙제에 응답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우리도 당당히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잊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아직 여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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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칼럼]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의 연대가 어떻게 국가의 역사가 되는지를 보여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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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마을공동체·가평효정봉사단, 하천 보호 위한 환경캠페인 펼쳐
- [GN NEWS=가평군]김초희 시민기자=설악마을공동체와 가평효정봉사단이 공동으로 주최한 환경보호 캠페인이 8월 1일(금)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설악면 시내 일대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캠페인에는 약 80명이 참여해 하천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피켓 시위 환경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번 캠페인은 한국수력원자력㈜ 청평수력발전소의 후원으로 추진되었으며, 참가 단체들은 우리 지역의 하천과 환경을 동시에 지키는 실질적인 행동을 촉구하였다. 참가자들은 "우리의 물, 우리의 미래! 하천 보호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미래를 위한 투자, 하천을 깨끗하게 보호하자!", "하천이 살아 숨 쉬는 환경! 우리의 맑은 미래입니다!" 등 다양한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섰으며 생활 속 실천 가능한 환경보호 활동을 함께 독려하였다. 설악마을공동체 참가자는 “'하천 보호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라는 문구가 제 가슴에 깊이 와닿았다. 자녀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되려면 우리 세대가 책임을 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오늘의 캠페인이 그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평효정봉사단 관계자는 “생명을 품은 하천, 생명을 살리는 일에 모두가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정기적인 환경 캠페인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무더위 속에서도 청년들의 힘찬 움직임과 외침을 통해 지역 사회의 환경 보호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으로 진행되었으며, 참가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따뜻한 연대를 통해 의미 있게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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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마을공동체·가평효정봉사단, 하천 보호 위한 환경캠페인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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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 기념, 최고봉 성악가들 한자리에
- [GN NEWS=가평군]이성아 기자=국내외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대표적인 성악가로 구성된 '더 멘즈 콰이어'(The Men's Choir)가 는 오는 8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제17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더 멘즈 콰이어는 전문적인 연주와 학술 연구를 통해 한국 성악 문화의 위상을 높이고자 2008년 3월 창단되어 다양한 기획 공연과 찾아가는 음악회 등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남성합창단이다. 이번 공연에서 더 멘즈 콰이어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며 오페라, 한국 가곡, 가요 등을 편곡한 다양한 합창곡들과 시니어 모델의 런웨이와 앙상블이 함께 한다. 프로그램으로는 우정의 노래,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 중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등 오페라 아리아와 합창인들에게 사랑받는 주옥같은 합창곡들이 다수 연주된다. 상임 지휘자 정형국의 카리스마 넘치는 지휘와, 피아니스트 강은경·김유경·이인숙·서민기가 반주로 함께하며, 영화배우 서민기의 사회와 스페셜 게스트 소프라노 변경순, 하보나, 남가람합창단(지휘 정준영, 반주 이경미)이 함께 한다. 또한 이번 공연에서는 인천문화예술협회(ICAA) 시니어 모델 라인(회장 박수이)의 런웨이가 함께하는 공연으로, 소프라노 이지현, 재즈 피아노 홍영은, 바이올린 한예진, 오보에 한효승, 카혼 장복민이 연주하는 명곡들이 배경 음악으로, 시니어 모델의 워킹과 남성합창의 다이나믹한 하모니에 퍼포먼스가 함께 하는 풍성하고 특별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공연은 훈 엔터테인먼트 주관으로 The Men’s Choir가 주최하며, 재단법인 씨젠의료재단, CTS기독교TV, 세계 한인재단, 한양대학교 총 동문회 등이 후원하며 롯데콘서트홀이나, NOL 티켓을 통해 예매가 가능하며, 자세한 공연문의는 훈 엔터테인먼트 02-332-5545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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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 기념, 최고봉 성악가들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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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효정봉사단, 가평 하천 환경정화 봉사활동 펼쳐
- [GN NEWS=가평군]이성아 기자=가평효정봉사단이 지역사회를 위한 환경정화 활동에 나섰다. 봉사단은 12월 8일 가평 시내 하천가에서 쓰레기 줍기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지역 환경 개선에 힘을 보탰다. 이번 활동에는 가평효정봉사단 공동대표 전유상, 김경태를 비롯한 70여 명의 봉사단원들이 참여해 하천과 주변 일대를 깨끗하게 청소하며 따뜻한 겨울 햇살 아래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지역 환경 보호에 청년들이 앞장”** 김경태 대표는 “지역의 청년들이 중심이 되어 환경 보호 활동에 앞장설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자연을 아끼고 가꾸는 봉사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유상 공동대표 역시 “쓰레기를 줍는 단순한 활동 같지만, 이러한 작은 실천이 지역 주민들과 자연에 큰 의미를 줄 수 있다”고 전했다. **활동의 의미와 영향** 이날 봉사단은 하천가에 버려진 각종 생활 쓰레기와 플라스틱을 수거하며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몸소 실천했다. 봉사단원들은 일회용 장갑과 쓰레기 봉투를 활용해 철저한 분리수거를 시행하며 정화 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젊은 세대가 환경 보호에 관심을 갖고 직접 행동에 나서는 모습이 지역 주민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 봉사단원은 “우리가 청소한 하천을 보며 지역 주민들이 깨끗한 환경에서 행복하게 지내실 생각에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 활동에 대한 기대** 가평효정봉사단은 이번 활동을 시작으로 지역 환경 정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봉사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봉사단은 지역 청년들이 자연과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을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며 지역사회의 모범적인 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가평효정봉사단의 지속적인 활동이 지역 환경과 공동체에 가져올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청년들의 열정과 헌신이 더욱 빛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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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효정봉사단, 가평 하천 환경정화 봉사활동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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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군수 기고문] 산림청 산지규제 완화… 가평군 인구소멸 돌파구 마련
- 서태원 가평군수 가평군이 가진 울창한 산림자원 면적은 82%에 달하며 이는 수십년간 산주와 지역주민 모두의 헌신과 눈에 보이지 않는 희생으로 이루어 낸 값진 결과물이다. 최근 발표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산림이 가진 산림 휴양기능, 수원 함양기능 등 다양한 공익가치 평가액은 총 259조 원에 이르며, 국민 1인당 연간 499만 원의 혜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듯 숲이 주는 혜택은 상당한 반면, 가평군 산림의 52%는 사유림으로 산주수가 2만 1천여 명에 달하고, 농가주택 이외에 일반 주택의 건축이 제한되는 보전산지 면적은 84%로 대부분의 사유림은 재산가치가 저평가 돼 방치되고 있다. 또한 산주 절반 이상이 관외에 거주하는 등 산림자원을 활용한 관심도 또한 매우 낮은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행정안전부와 산림청은 수도권 거주자가 인구감소지역으로 이주 시 보전산지 중 임업용산지 내에 주택건축을 허용하도록 산지규제 완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을 개정중이다. 지금까지 임업용산지에서는 농림어업인만이 농가주택을 건축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이 개정되면 수도권 거주자가 인구감소지역인 가평군에 거주 목적으로 이주할 경우 자치조례를 통해 임업용 산지에서도 일반인의 주택건축이 가능해진다. 또한, 산림청은 인구감소지역에서 산지전용허가를 받을 경우 지방자치단체 여건에 따라 자치조례를 마련해 산지전용허가 기준 중 평균경사도, 표고도, 입목축적도 등 주요 기준 일부를 최대 20%까지 완화할 수 있도록 관계 법령을 개정중이다. 인구소멸지역인 가평군에 대한 산림청의 산지규제 완화 정책은 관외에 거주 중인 산주들에게 산지를 활용한 경제활동 의지를 높이는 한편, 재산 가치도 상승시켜 가평군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인구소멸지역인 가평군으로 이주할 경우 그동안 보전산지 내 규제되었던 주택 건축이 가능해지면서 수도권 거주자들의 귀농‧귀촌을 통한 인구 유입이 예상된다. 산지전용허가 기준 중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평균경사도와 입목축적 기준 등도 완화돼 산지개발을 위한 토지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부동산 및 건설업 등 관련 업계는 물론 가평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평군은 직면한 인구소멸위기 극복을 위해 산림청의 산지규제 완화에 발맞춰 수도권 거주자와 관외 산주가 우리 군에 유입될 수 있도록 자치조례를 제정하는 등 신속히 행정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다. 또한, 가평군은 증가하는 유입인구와 지역주민 모두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등 생활 편의를 도모해 나가도록 하겠다. 이를 통해 가평에서 살고, 일하고, 쉬면서 가평군이 보유한 풍부한 산림자원을 미래성장 동력인 문화 관광 산업으로 견인하고, 힐링과 행복으로 하나 되는 가평특별군을 건설해 나가겠다. 산지규제 완화는 가평군의 인구감소 위기를 극복하고, 산림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가평군은 산림청의 산지규제 완화 정책을 적극 환영한다. 이를 발판으로 가평군으로의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숲이 주는 가치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전환하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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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군수 기고문] 산림청 산지규제 완화… 가평군 인구소멸 돌파구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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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설악면 깨끗한 하천 만들기 성과 보고회 및 거리 청소 실시
- * 한수원 청평수력발전소 후원, 주민 120여 명 참여한 성과보고회 개최 * 행사 전 환경정화 활동과 캠페인 진행해 의미 더해 * 김경태 대표, 환경보호 공로 인정받아 국회의원 표창 [GN NEWS=가평군]김초희 시민기자=가평군은 2024년 '설악면 깨끗한 하천 만들기' 사업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 설악마을공동체(대표 김경태)는 지난 11월 28일 설악면행정복지센터에서 2024년 환경정화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앞서 오후 1시 30분부터 봉사자들은 설악면 곳곳에서 정화활동을 펼쳤다. 주요 도로를 중심으로 쓰레기를 수거하고,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환경보호 캠페인도 함께 진행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한국수력원자력(주) 청평수력발전소가 후원한 보고회에는 서태원 가평 군수를 비롯해 기관· 단체 대표, 지역 주민과 봉사자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가평효정봉사단의 '엄마야 누나야' 플루트 연주와 '아름다운 가평' 합창단의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나경현 기획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보고회에서는 한 해 동안의 환경정화 성과가 공유됐다. 김경태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일 년 동안 설악면 하천 정화를 위해 봉사해준 주민들과 물심양면으로 협조해준 기관 단체에 감사함을 표했다. 서태원 군수는 축사를 통해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진 환경보호 활동이 상수원 보호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라며 격려했다. 이어 문배관 설악마을공동체 상임고문은 "청소년들의 하천 정화 활동 참여가 공동체의 밝은 미래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전유상 가평효정봉사단 공동대표는 "돼지풀 제거, 화초 식재, 하천 정화 등 체계적인 활동과 함께 청소년 환경교육을 통해 미래 세대의 환경의식을 높인 것이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행사장에는 가평·포천 국회의원실, 설악면장, 가평군 자원순환과, 설악면 주민자치회, 한국자유총연맹, 장락산 태은사, 세계평화여성연합, 참가정실천운동본부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프로젝트에 기여한 행복마을관리소 지킴이 4명에게 감사장이 수여됐으며, 김경태 설악마을공동체 대표는 환경정화 공로를 인정받아 국회의원 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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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설악면 깨끗한 하천 만들기 성과 보고회 및 거리 청소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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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돼지 뇌를 이식한 인간은 인간일까, 돼지일까?”
- <사진제공=영화 '괴물'포스터> “돼지 뇌를 이식한 인간은 인간일까, 돼지일까?” “누가 그래?” “호리 선생님이” 영화 <괴물>에서 엄마 사오리(안도 사쿠라 분)와 아들 미나토(쿠로카와 소야 분)와의 대화이다. 인간의 탈을 쓴 짐승. 인면수심(人面獸心)이라는 말이 있다. 중국 후한 초의 역사가이자 문학가인 반고가 쓴 <한서>에서 흉노족은 '얼굴은 사람이지만 성질은 흉악하여 짐승과 같다'라고 평한 것에서 유래된 말이다. 중화사상의 시각에서 쓰인 문구이지만 사람으로서 도리에서 벗어난 인간을 짐승으로 비유하는 말로 지금도 쓰인다. 최근에 영화 <서울의 봄>을 보면서 많은 관객이 분노하며 떠올린 단어이기도 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괴물>은 시내의 한 건물이 불이나 소방차가 긴급하게 사이렌을 울리면서 가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관객은 ‘불을 지른 자가 괴물일까?’ ‘방화사건 이야기일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관람을 시작한다. ‘사실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영화 속에서 교장선생님이 호리 선생을 사직시키며 한 대사다. 감독은 영화 속 대사에서 알려준다. 지금 보이는 이런 장면(사실)은 편견의 시작이라고. 불을 구경하던 엄마와 아들의 대화가 진짜 영화의 이야기다. 아들 미나토가 엄마에게 ‘자신이 돼지 뇌가 들어있는 괴물이 아닌가’라고 의구심을 말하는 순간 엄마의 마음에 불이 나기 시작한다. 이게 진짜 불이다. 어느 날, 집에 온 사오리는 미나토가 혼자 머리를 자른 흔적을 집 곳곳에서 발견하기도 하고, 학교 다녀온 아들이 신발을 한 짝만 신고 오는가 하면, 상처 난 몸으로 귀에 붕대를 감고 오는 등 학교폭력이 의심되는 일들과 걱정이 이루 다 말할 나위가 없었기 때문이다. <사진제공=영화 '괴물'> 드디어 범인을 찾았다. 아들의 이상한 행동과 말을 하게끔 심어준 괴물(범인)이 호리 선생이다. 아들 미나토가 그렇게 지목했기 때문이다. 아들 하나만 바라보고 살고 있는 싱글맘인 사오리는 혼자 학교로 찾아간다. 아들을 그렇게 만든 괴물을 찾아내기 위해서이다. 커다란 학교 건물 주차장에 경차를 주차한다. 사오리는 불이 난 심경과 더불어 두려움이 엄습했을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교장실을 찾아가자, 교장과 수 많은 남교사들로 둘러싸였다. 왜? 누구냐? 라는 말을 꺼내기도 쉽지 않다. 학교는 의례적인 사과로 일관하며, “호리 선생의 손이 아이의 코에 접촉되었던 일이 있었고, 그것을 사과한다”라고 말한다. 사오리는 이에 분노한다. 사오리가 알고 싶었던 진실은 왜 우리 아이가 학교폭력을 당했는 지? 누가 그랬는지? 그렇다면 학교에서는 어떻게 할 것인지? 그리고 호리 선생은 왜 내 아이인 미나토에게 돼지 뇌가 들었다는 폭언을 했는지? 등 수많은 의혹에 대해 진실 규명해 줄 것을 원했을 것이다. 그러나 어떠한 대답도 듣지 못하고 호리 선생의 변명만 듣고 끝나버리는 상황이 되었다. 사오리는 학교를 두 번, 세 번 찾아가 진실을 요구하며, 호리 선생이 유흥업소인 걸스바에 다닌다는 말까지 학교 측에 전달하며 대응하지만, 학교에서는 호리 선생을 학교에서 사직시킴으로 일을 마무리한다. 여기서 관객은 답답함과 분노가 일어날 수 없다. 이런 모습이 일본의 사회이기도 하고 우리 사회의 모습과 너무나도 닮았기 때문이다. 이 답답함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소통’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니 소통이 되지 않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학교 측 입장에서 보면, 학부모의 문제 제기가 있었고 이에 교장이 학교의 잘못이라고 말하고, 교장은 교사를 책임지고 사임시키는 것으로 민원해결, 일 처리 했다고 생각할 따름이다. 이거 얼마나 정치적인 행위로 보이는가? 다른 곳도 아닌 학교라는 곳이! ‘소통’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쌍방향성을 가지고 평등과 존중이 기반 되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같은 말을 쓰더라고 각 개인이 쓰는 언어의 차이도 있고, 결정적인 것은 쌍방이 권력과 역량이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사오리는 학부모이고 아이에 대한 피해대책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 소통이 잘 되기 위해선 권력이나 역량이 낮은 쪽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 능력을 같이 쓸 수 있도록 풀어나가야 한다. 그때야 비로소 소통이 되었다고 느끼는 것이다. 권력자가 권력으로 눌러서는 안 된다. 관객이 영화를 보며 분노하는 이유는 권력으로 누른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교사들이 주욱 둘러서서 고개 숙이는 장면은 철옹성 같은 벽을 느끼게 해줄 따름이다. 그들은 성문을 열 마음이 없다. 최근에 학교와 학부모의 갈등이 심하다. 사오리와 호리 선생, 학교에서 보듯이 학부모가 교사의 ‘갑’이 될 수 없고, 학교가 교사 위에 군림하는 권력자가 되어서는 갈등만 야기될 뿐이다. 방법은 첫 번째도 소통이고 두 번째도 소통이다. 소통이 가능하려면 권력과 역량이 수직적이 아닌 수평적이어야 한다. 영화 <괴물>은 총 3부로 구성된 영화다. 1부는 사오리의 관점, 2부는 호리선생의 관점 3부는 미나토의 관점으로 되어 있다. 각각의 인물에 따라서 벌어지는 시각과 편견으로 괴물을 찾아 마녀사냥을 하고자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마음과 생각에 산사태와 폭우로 철퇴를 내린다. 적대관계로 알았던 미나토와 요리에 대하여 3부에서 그 편견이 무너지게 된다. 미나토와 요리는 서로 키도, 힘도 다르지만, 서로를 너무 잘 이해한다. 이 둘은 버려진 기차를 아지트로 사용한다. 여기서 서로의 우정을 키워 나간다. 사오리가 그토록 찾고자 했던 ‘괴물’, 호리 선생이 오해했던 말. “怪物はだれだ (카이부츠와다레다)” 아이가 부르던 ‘카이부츠와~다레다! (괴물은 누~구게!)’는 사실 미나토와 요리가 놀던 게임이다. “괴물은 누구지?”라며 스무고개 하듯이 답을 맞히는 이들의 놀이다. 이 아지트에선 이들만의 소통의 방법이 있고, 이들의 미래와 꿈이 있다. 이 공간에 오면 추억이 쌓이고 행복이 있다. 지금 이 시대엔 개인에게도, 사회에게도 소통의 아지트가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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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돼지 뇌를 이식한 인간은 인간일까, 돼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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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여성합창단 KBS홀 무대에 선다.
- [GN NEWS=가평군]이성아 기자=가평 음악예술을 선도해가는 (사)한국음악협회 가평지부가 지난 4월 여성합창단을 창단해, 오는 11월 2일 여의도 KBS홀에서 개최되는 2024 대한민국 합창축제에 참가한다. 29일 가평군에 따르면, (사)한국음악협회 가평지부에서 지난 4월 창단한 가평군여성합창단이 지역음악수준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2024대한민국합창축제에 참가한다고 전했다. 가평군 여성합창단 김미혜 단장은“창단이후 처음 맞이하는 대외연주 행사인데, 큰 무대를 경험하게 돼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연주에 참여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 정민희 지휘자님께 감사의 뜻한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합창축제는(Korea Harmony Festa)가 합창의 조화와 화합을 통해 문화 교류를 증진시키고, 한국 합창 문화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중요한 행사로, (사)K코랄조직위원회와 (사)한국합창연합회가 후원하는 권위 있는 합창축제이다. 이날 개최되는‘2024 대한민국 합창축제’는 가평군 여성합창단을 비롯해 각 지역을 대표하는 합창단들로 7개팀 350명의 합창단원이 한자리에 모여 음악을 통해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한국 합창 음악의 전통과 현대적 색채를 아우르고 아름다운 합창 문화를 널리 세계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한다. 한편, 대한민국합창축제Korea Harmony Festa는 8세 이상이면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며 관람권은 인터파크에서 예약이 가능하다, 이번 축제는 각 합창단이 선보이는 다양한 레퍼토리와 함께 연합합창 무대를 통해 감동적인 피날레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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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여성합창단 KBS홀 무대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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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한국 영화계에 거침없이 하이킥을 날리는 영화 '거미집'
- 영화 <거미집>의 시대적 배경은 1970년대초 유신시대이다. 반공이념으로 인하여 언론도, 예술도 심의 검열을 받아야만 했던 시대가 배경이다. <거미집>이라는, 검열에 걸릴 게 뻔한 걸작 영화를 만들고 싶어하는 한 감독의 영화제작 소동극이다. 김열 감독(송강호 분)의 걸작을 향한 열망에 반하여 예술에 대한 의식이 따라오지 못하는 시대와 정면으로 충돌한다. 이를테면, 걸작을 위해 재촬영을 하겠다는 김 감독과, 검열에 걸리는 영화는 찍을 수 없다는 제작자(장영남 분)의 충돌, 내용을 숨기고 재촬영하려는 영화제작팀과 검열하려는 문공부 최 국장(장광 분)의 충돌, 걸작을 위해서는 재촬영도 불사하려는 김 감독과 재촬영이 불만인 배우 간의 충돌이 끊임없이 벌어지는 영화이다. 영화 <거미집>은 극 중에서 김 감독이 만드는 작품명으로, 영화 속에 또 하나의 영화를 담고 있는 액자구조다. 미술로 비유하자면 스페인의 위대한 화가였던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작품 <시녀들>과 비슷한 구조다. <시녀들>이 왕과 왕비를 그리고 있는 화가와 그 모습을 지켜보는 왕녀와 시녀들뿐만 아니라 화가의 초상화 속 왕과 왕비를 한 폭에 모두 담아놓았던 거처럼, 영화 <거미집>은 거미집을 만드는 이들의 모습과 이들이 만든 영화 <거미집>을 실제로 흑백영화로 볼 수 있다. 영화를 연출한 김지운 감독은 인터뷰에서 한 장의 영화 티켓으로 영화 2편을 볼 수 있다고 말한 것처럼 진짜 영화 2편을 보는 셈이 된다. 새로운 영화를 제시한 것처럼 들리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1970년대 영화인에 대한 존경과 영화사를 담아 헌정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에 우린 데미언 셔젤 감독의 <바빌론>이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파벨만스>를 먼저 보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1970년대 대한민국에서 영화가 어떻게 사회적 통념을 깨고 지금의 세계적인 영화로 발전했는가를 보여주는 이야기 같지만, 아니다. 물론, 선배 영화인에게 헌정하듯 김기영 감독, 이만희 감독, 신상옥 감독, 이용민 감독을 소환하고 있지만, 영화는 외부환경에 대항하는 감독 내면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다. 영화를 제작하는 이야기 또는 예술가의 내면을 다루는 영화는 대중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대중적 오락성를 목적으로 한 영화가 아니라면, 다른 상징으로 이 영화를 해석할 수 있으며, 그러한 메타포적 영화는 관객들의 다양한 해석과 감정 그 모든 것이 정답이 되는 영화인 것이다. 이 영화는 영화제작을 담고 있기에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 중 한 명인 김지운 감독이 영화를 만들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전달하고픈 메시지를 영화로 전달하고 있다는 관점으로 읽어내면 너무도 흥미로운 영화로 보인다. 현재 한국 영화가 가지고 있는 이상한 현실과 담론에 대하여 거침없이 하이킥을 날리는 영화다. 적어도 나에겐 그렇게 시원하고 통렬한 우화 같은 코미디영화였다. 하나씩 이야기를 해보자. 후배들아 영화를 찍으려면 최소한 두 명의 동조자가 필요하단다. 한 명은 내 작품에 열광하는 제작부원(전여빈 분)이 필요하고, 그 사람이 제작사의 후계자나 권력을 가지고 있으면 더욱 좋다. 반대를 무릅쓰고 뚫고 나가줄 선봉대장이 되어 줄 것이다. 어떤 식이냐고? 배우의 투정을 용납하지 않고, 배역에 구멍 나도 본인이 대역하는 강인한 추진체가 되어 줄 것이다. 그리고 또 한 명은 조감독(김동영 분)이 중요하다. 이틀 동안 촬영해야 되는 상황에서, 배우들에게는 하루 촬영이라고 속여서라도 불러 모아 줄 것이다. 힘들다는 배우들의 투정에도 어르고 달래면서 끝까지 감독을 지켜줄 것이다. 문공부에서 심의가 거절 되는 상황이 벌어진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조감독이 ‘반공 영화’로 속이자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고, 대외적 포장을 잘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영화제작에는 이면이 있기 마련이다. 너의 영화가 제작되는 데에는 거절할 수 없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 제작자는 돈을 챙기고, 너(감독)는 시나리오를 챙겨야 한다. 서로의 비밀을 가지고 있어야 재촬영도 할 수가 있다. 재촬영 시에는 반드시 결말만 다시 찍으면 된다고 설득해야 하고, 걸작이 될 거라고 어필하여야 한다. 그러면 제작자는 짜증 섞긴 말투로 이렇게 말할 것이다. ‘어휴~ 왜 그래요? 감독님. 하던 대로 하세요!’ 하지만 밀어붙여야 한다. 권력자나 공무원은 새로운 너의 영화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걱정하지 말아라. 너의 동조자인 제작사와 조감독은 알아서 접대도 잘하고 거짓말도 서슴치 않고, 심지어 그들을 밧줄로 꽁꽁 묶을 것이다. 아참, 촬영장에서 너 옆에 앉아서 권력자가 갑질을 할지라도 절대 싫은 척 내색하면 안 된다. 어차피 곧 그들도 한배를 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배우들은 항상 불만을 표출할 것이다. ‘스케줄이 바쁘다.’ ‘대본을 바꿨으면 준비할 시간을 줘야지 이렇게 촬영할 수 있냐.’ ‘대본이 이상하다’ 등 많은 말을 할 수 있다. 더군다나 바람기 지닌 스타 배우(오정세 분)의 비밀(신인 배우 한유림(정수정 분)과 불륜)을 알게 될 수 있지만 입 다물고 촬영에만 집중해야 한다. 들어도 못 들은 척하라는 말이다. 세간의 평가와 평론가를 두려워하지 마라. 스승(정우성 분)과 비교하고, 삼류 치정극만 뽑아낸다고 악평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영화만 제대로 찍으면 틀림없이 걸작이 될 것이다. 이걸 알고도 비난이 무서워 피하면 죄악이 된다. 참아내며 항우울제를 틈나는 대로 먹도록 하라. 스태프들이 실수할 수 있다. 하지만 영화를 찍어야 한다. 너는 모르겠지만 스태프가 영화를 반대하는 사람을 묶어 세트장에 감금해 놨을 수도 있다. 하필 그날 세트에 불 지르는 화재 장면을 찍게 될 수 있다. 하지만 반드시 촬영하도록 해라. 불타오르는 장면을 보며 쁠랑 세캉스(Plan Sequence, 한 신을 컷 없이 한 번에 찍는 것)로 해야 한다는 광기에 사로잡힐 수 있다. 괜찮다. 영화를 완성하기만 한다면, 극장 안에선 모든 사람이 기립박수를 칠 것이다. 영화 속에서만 아니라 세상에는 상식적이지 않거나 부조리한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프랑스 철학자 미셀푸코(Michel Foucault)는 광기란 ‘속성’이 아니라, 규정되어진 것이고, 그 규정은 정치적인 행위로써 시대 속의 정치적 행위는 ‘기득권’의 레토릭이라고 했다. 광기가 예전에는 단순 속성이었다가, 지금은 ‘정신병’으로 규정 되어 진 것은 현재 광기는 정신병의 일환으로 담론화시킨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1970년대에는 ‘반공’이라는 담론을 정하고 이에 위반되면 죄로 규정짓던 시절이 있었다. 담론에 위반되면 어떠한 예술적 행위도 –단지 예술일 뿐이지만– 그 행위 자체를 규제받는 것이다. 담론은 누가 정하는 것인가. 시대적 기득권 정치행위의 결과물이라는 푸코의 말이 생각난다. 1970년대에만 그랬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다면, 지금의 규제되는 담론 자체가 얼마나 웃픈가. 영화 <거미집>은 예술가라고 하는 감독에게, 제작자에게, 배우에게, 권력가들에게, 지금의 현실에게 ‘거침없이 하이킥’을 제대로 한 방 먹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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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한국 영화계에 거침없이 하이킥을 날리는 영화 '거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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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가평군 장애인볼링협회장배 생활시설 볼링대회 개최
- [GN NEWS=가평군]이소윤 시민기자=28일 오전 10시부터 제2회 가평군 장애인 볼링협회장배 생활시설 볼링대회가 가평볼링센터에서 개최됐다. 가평마을교육공동체 사무국장 어혜영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가평군 장애인체육회 수석 부회장 신성식, 가평군 수어통역센터 센터장 최형원, 가평 노인복지관 관장 김정민, 가평군 장애인자립지원센터 센터장 김종철, 가평군 지체장애인협회 지회장 김영수, 가평신용협동조합 전무 최윤주, 가평마을교육공동체 대표 이성아, 가평볼링센터 대표 김수달등 참가자 및 인솔교사와 6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는 장애인들의 스포츠 활동을 장려하고 삶의 질 향상과 장애인스포츠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볼링핀 넘어지는 경쾌한 소리가 넘치는 가운데 뜨거운 열정과 즐거움 속에 치뤄진 대회는 11시 30분 오전 경기를 마치고 주최 측에서 준비한 점심 식사를 함께한 후 약 3시경 마무리 됐다. 이번 대회에는 가평군 수어통역센터(센터장 최형원), 가난한 마음의 집(원장 김진희), 가평마을교육공동체(대표 이성아)에서 현금 후원을 하였고 가평신용협동조합에서 롤티슈 20박스, 가평읍 생생돈까스(대표 김영길)에서 컵라면 10박스, 가평군장애인볼링협회에서 곽티슈와 양말세트, 가평 볼링센터(대표 김수달)에서 라면10SET를 후원했다. 가평군수(서태원)을 대신해 참석한 가평군 장애인체육회 수석 부회장 신성식은 축사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져 따뜻한 공동체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가평군 장애인 볼링협회는 2019년 9월 17일 가평군 장애인 체육회에 가맹단체 등록을 한 후 현재까지 체육을 통한 장애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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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가평군 장애인볼링협회장배 생활시설 볼링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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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설악마을공동체·다자녀운동본부 협약식 개최
- [GN NEWS=가평군]강원숙 시민기자=설악마을공동체와 다자녀운동본부가 지난 7월27일(토) 오후 2시부터 설악면행정복지센터 2층 중회의실에서 설악면 저출산 문제 해결에 대한 상호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들 단체가 서명한 협약서에는 각 단체에서 보유하고 있는 역량 및 자원 활용에 대한 상호 협력 등의 방안을 담고 있다. 이날 협약식은 설악마을공동체 김경태 대표, 다자녀운동본부 김인로, 김종형 공동본부장, 설악마을공동체 회원 등이 참석했다. 업무협약에 앞서 다자녀운동본부 김인로,김종형 공동본부장은 "다자녀운동본부와 설악마을공동체의 업무협약식을 거행하게되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0.72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최하위이고 올해는 0.6명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기사를 보았다.합계 출산율이 2.1명이 돼야 현재인구가 유지되는데 현재 수준은 사회 전반에서 심각한 문제에 직면한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며 "향후 국가의 유지 발전에 인구감소는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라는 생각을 누구나 하는 것 같다. 인구증가를 위해서는 인구문제 관련된 국가의 정책부서는물론 다자녀 운동 본부 같은 많은 민간기구들이 필요하다. 한국의 인구 소멸 위기는 모든 분야와 관련된 범국가적 차원의 문제이기 때문에 설악마을공동체처럼 지역사회의 발전과 화합을 위해 조성된 기존 단체들과의 상호 협력이 절실하게 요구되므로 앞으로 다자녀 운동 본부와 설악마을공동체가 긴밀히 협조하여 가평 인구증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작은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설악마을공동체 김경태 대표는 “설악면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이번 협약 체결이 양 기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공동의 성과를 도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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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설악마을공동체·다자녀운동본부 협약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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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평면, 추락사고로 뇌사에 빠진 60대 장기기증으로 2명에게 새생명을...
- <사진자료=한국장기조직기증원> [GN NEWS=가평군]양현희 시민기자=축사를 수리하던 중 추락 사고로 뇌사에 빠진 60대 이병문 씨가 2명의 새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지난 7일 목장의 축사 지붕을 수리하던 중 추락 사고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으나 결국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에 빠졌다.이 씨는 평소 이웃을 돕고 따뜻한 마음으로 선행에 앞장섰던 사람이었기에 가족들은 이 씨가 마지막 순간에도 다른 생명을 살리는 일을 했을 것이라 생각해 장기 기승을 결심하여, 한국 장기조직기증원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좌우 신장을 기증하여 2명의 새 생명을 살렸다. <사진자료=한국장기조직기증원> 청평면에서 60년 넘게 살아온 이 씨는 활동적이며 늘 주변의 어려움을 먼저 살피고 가족을 위해 헌신하던 따뜻한 가장이었다.딸 이정은 씨는 "하늘나라 가서 잘 지내고 있어? 늘 표현을 못 한 것 같아 너무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요"라며 "우리 잘 지낼 테니 우리 다시 또 만나 안녕!"이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상주는 배우자 이미숙 씨와 아들 이윤기, 딸 이현정, 이정은이며 빈소는 가평 연새 장례식장 2층이고 발인은 1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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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평면, 추락사고로 뇌사에 빠진 60대 장기기증으로 2명에게 새생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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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gnnetwork & 무비 트립(movie trip) / 단편영화 100인 100초 - 제35편 거장 신상옥 감독
- [GN뉴스=경기도]이성아 기자=단편영화 100인 100초 - 제35편 거장 신상옥 감독 단편영화는 일반 상업영화에 비해 저예산으로 제작되지만 작가들의 자유로운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으며 상영 시간이 짧아 바쁜 일상에서 잠깐 짬을 내어 즐길 수 있는 문화컨텐츠입니다. GN_network가 야심 차게 준비한 gnnetwork & 무비 트립(movie trip) / 단편영화 100인 100초 많이 사랑해주시고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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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gnnetwork & 무비 트립(movie trip) / 단편영화 100인 100초 - 제35편 거장 신상옥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