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N뉴스=가평]이성아 기자=유튜브 뉴스
안녕하세요 지엔네트워크가 준비한 클래식으로 가는 여행, 해설이 있는 음악회입니다.
앞으로 매주 여러분들을 찾아뵐 예정인데요...
클래식은 어렵고 무겁다는 선입견을 조금이나마 벗어드리고 편안하게 접하실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술가들의 생애들이 드라마틱하죠...
그중 음악가들은 그 고뇌 속에서 명작들이 많이 탄생을 했구요....
우리에게 풍요로운 유산으로 남겨진 명작들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작곡가들의 생애와 그들의 고뇌들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 그 시대적 배경 속으로 함께 여행해 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첫 회 제일 먼저 만나볼 작곡가는 안토니오 비발디입니다.
우리에게는 비발디의 ‘사계’ 라는 이름으로 유명하죠
사계는 클래식 협주곡 중에서도 명곡 중에 명곡으로 손꼽히는 작품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멜로디,
대중가수 이현우 씨 가 그의 히트곡 ‘헤어진 다음날‘도입부에 사계중 겨울2악장을 샘플링해 우리에게도 친숙한 그 음악입니다.
안토니오 비발디는 1678 베네치아 태생으로 이탈리아의 바이올린 연주자이자 작곡가입니다.
바흐 헨델과 더불어 바로크 음악의 대표적인 음악가로 바흐가 존경했던 인물로도 알려져 당시 유럽 전역에 크게 이름을 알린 대가였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성 마르코 대성당의 바이올리니스트였는데 아버지로부터 바이올린 교육을 받았고 당시 산타체칠리아 음악가협회 레그렌찌회장에게서 작곡을 배웠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는 20세가 될 무렵 성직자로 들어서게 되는데요 어떤 이들은 비발디가 평생을 병약함으로 고통받아 성직자로써 성무를 수행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고 하고 또 어떤 이들은 바이올린 연주에 심취해서 직무에 충실하지 않았고 건강문제를 일삼아 미사 집전을 거르는 날이 많았다고 합니다.
결국 사재의 업무를 하기 힘들었던 비발디는 음악적 재능을 발휘할 다른 기회를 얻게 되는데요...
1703년 사재 서품을 받은 지 몇 달 만에 ’피에타 고아원‘의 바이올린 교사로 임명이 되면서 음악활동에 힘을 기울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당시 고아원은 카톨릭의 지원을 충분히 받아 후원금도 많이 들어왔고 처우도 상당히 좋아 비발디의 연봉이 아버지의 연봉에 무려 4배가 많았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비발디는 금새 그의 능력을 인정받았고 바이올린 합주 교사로 모든 악기를 총괄하며 합창의 지휘와 감독까지 음악 관련 일을 다 맡아서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피에타의 명성은 날로 커져만 갔고 높은 분들과 친교를 맺을 수 있었으며 1708년 말 베네치아에 놀러 온 덴마크 국왕 ’프레드릭 4세‘에게 자신의 바이올린 소나타 집 op, 2를 헌정했습니다. 프레드릭은 피에타의 연주를 자주 들었으며 고국에 돌아가서도 비발디의 소나타를 자주 연주시켰다고 합니다.
비발디는 매우 유능한 음악교사였기 때문에 피에타 학교의 여학생들은 아주 뛰어난 실력을 갖추게 되었고 이들의 연주를 보기 위해 베네치아뿐 아니라 외국인들까지도 방문하였다고 합니다.
안토니오 비발디가 작곡한 수많은 유명 작품들은 바로 이 학교의 학생들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비발디가 피에타 학교 교사로서의 명성을 얻은 이후 본격적인 오페라 작곡가로서의 활동과 몰락, 그리고 생의 마지막과 또 그의 삶에 등장했던 여인 등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 비발디의 다른 명곡과 함께 찾아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첫 곡은 비발디의 명곡 중의 명곡,
앞서 설명드렸던 ’사계' 중 겨울입니다.
사계 중 겨울은 총 세 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1악장은 겨울의 차가운 바람과 혹독한 추위에 온몸이 꽁꽁 얼어 덜덜덜 떨리는듯한 격렬한 진행이 특징입니다.
특히 바이올린 솔로의 연주가 돋보이는데요 음악만으로 한 겨울 거세게 휘몰아치는 눈길을 걷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합니다.
비발디는 1악장을 악보에 이렇게 소네트로 설명해 두었습니다.
차가운 눈 속에서 얼어붙어 떨고, 격심하게 부는 무서운 바람에 쉴 새 없이 발을 구르고 달린다. 너무 심한 추위에 이가 덜덜 떨린다.
2악장은 1악장과 대비되게 아름답고 고요한 선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케스트라의 피치카토로 눈 내리는듯한 얼어붙은 바깥 풍경을 묘사했고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멜로디가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주는듯한 느낌을 들게 합니다.
비발디는 2악장 악보에 이런 소네트를 적어놓았습니다.
불 곁에서 조용하고 만족스러운 나날을 보내는 동안 밖에서는 비가 만물을 적신다.
얼음 위를 느린 걸음으로 걸으며 조심해서 간다.
3악장은 도입부 조심스럽게 빙판 위를 걷는듯하다가 폭풍같이 휘몰아치는 솔로 연주를 시작으로 분위기를 반전 시킵니다. 꽁꽁 언 얼음 위를 겁에 질려 엉금엉금 걸어가죠.
얼음판 위를 넘어지고 미끄러지고 다시 일어나 달립니다.
드디어 얼음이 깨지고 녹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굳게 잠긴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옵니다.격렬한 바람과 싸우며 클라이막스를 만들고 그 속에서 봄은 어느새 다가오고 있음을 알립니다.
3악장의 소네트는 얼음 위를 걷는다.
넘어지는 것이 두려워 느린 걸음으로 주의를 깊게 발을 내딛는다.
난폭하게 걷다가 미끄러져 아래로 쓰러진다. 다시 얼음 위를 걸어 격렬하게 달린다.
이 것이 겨울이다. 그러나 이렇게 해서 겨울은 기쁨을 가져다주는 것이다.
이 계절을 표현한 비발디의 겨울
비발디의 음악을 여러분들도 공감하시는지 함께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소네트(sonnet)-10개의 음절로 구성되는 시행 14개가 일정한 운율로 이어지는 14행시.
피치카토(pizzicato)-바이올린 등의 현을 손끝으로 튕겨서 연주하는 주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