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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문] 가평베고니아새정원에서 만난 희귀새들의 아름다운 노래
    [GN NEWS=경기도] 유광현 (한주그룹 회장, 디오션 리조트 대표이사) 지난 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 제주 4.3을 기억하게 하는 ‘작별하지 않는다’, 이야기 속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제주 집에 가 줘” 라고 말하는 인선에게 되묻는다. “언제?” 그러자 인선이 말한다. “오늘 해 떨어지기 전까지, 안 그러면 죽어” 갑자기 죽는다는 인선의 말에 또 궁금해졌다. “죽다니, 누가?” “새”. 새라니, 라고 되물으려다 말고 나 경하는 지난해 가을 인선의 집에서 만났던 작은 앵무새들을 기억했다. 아마는 아미와 달리 머리부터 꼬리 깃털까지 완전히 희어서 더 수수해 보였고, 말을 못하는 대신 인선의 허밍을 유려하게 흉내 낼 수 있었다. 아미가 내 집게손가락으로 건너 온 것과 거의 동시에 아마는 내 오른쪽 어깨로 활짝 날아올라 앉았는데, 아미와 똑같이 무게 없는 몸과 가칠가칠한 감촉이 스웨터 올 사이로 느껴졌다. 얼굴을 보려고 내가 돌아보자 녀석은 고개를 외틀어, 생각에 잠긴듯한 왼쪽 눈으로 수 초 동안 나를 마주보았다. 한강 작가가 소설에 등장시킨 두 마리 새의 의미는 무엇일까? 전작, 광주의 아픔을 녹여 낸 ‘소년이 온다’에서 인간의 영혼을 새로 표현했던 작가의 의도대로 새는 사람의 영혼이라고 생각해 본다. 사람이 죽어서 영혼이 다시 새로 태어난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만큼 새는 사람의 영혼과 가까이 존재하고 있다. 지금, 나는 인간의 영혼과 새가 교감하는 곳에서 인간의 새로운 삶의 재탄생을 말하고 있다. 가평 설악, 가평베고니아새정원에는 많은 희귀새들이 인간과 교감을 한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그 이야기 속에 나오는 앵무새와 똑같은 새들이 여기 살아 있어서 우리와 교감하고 있는 것이다. 일견, 그 앵무새들의 영혼이 먼 이곳까지 날아왔을 테니까. 새들은 내가 하는 말을 따라 말을 하고 나와 눈을 맞추고 나의 살갗에 대고 사랑의 허그를 하는 영혼들이다. 이곳에서 동물관리를 전담하는 무뚝뚝한 새 박사 이경호 팀장은 이게 바로 새를 이용한 힐링명상 치유기법이라고 말한다. 버드존에 24시간, 살다시피 생사고락을 함께 하는 새 전문사육사들은 밤색 귀 아라카니에게 먹일 소포트밀 사료에 정성을 기울인다. 스칼렛 금강앵무가 철분이 넘쳐나지 않도록 하고, 토코투칸의 부리가 부러지지 않도록 생활습관을 학습시킨다. 세상 하나 뿐인 난쟁이 맹금류, 피그미팔콘 번식에 성공한 전문가들, 독수리의 야생성을 지속시켜주기 위해 혹한에 사냥훈련을 시키는 사육사들의 정성어린 사랑 또한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나는 그들을 보면서 인간과 새들 간 영혼의 협력행위라고 거창하게 말하고 싶다. 금강앵무들은 나의 지친 영혼을 되살리고 생각을 활성화해 주는 고귀한 존재들이다. 뿐만 아니다. 이곳을 찾아오시는 모든 고객들, 새들에게서 사랑을 찾는 그대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동물과 식물, 새들의 융복합 테마파크, 가평베고니아새정원 전문사육사들의 진심과 정성을 말하고 싶을 따름이다. 단지, 앵무들뿐만이 아니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맹금류라는 피그미팔콘과 남극의 희귀새 펭귄과 멸종위기에 부닥친 히야신스 마카우가 나의 모든 삶과 영혼을 새롭게 만들어 준다. 월요일아침새, 코뿔새, 토코투칸 등 이곳은 많은 종류의 희귀새들이 저마다 독특한 목소리로 노래를 하고, 귀여운 몸짓으로 인간의 삶의 고단함을 풀어주는 곳이다. 플라워존에 가면 계절마다 꽃이 시들지 않는다.거꾸로 매달린 사계절 베고니아가 피어 있고, 미러룸과 미디어룸, 꽃들의 향연이라는 테마에 어우러지는 꽃들이 나의 영혼을 감싸주고 품어준다. 이대로 이렇게 잠들어도 좋을 만큼, 그래서 가평베고니아새정원은 나의 영혼의 안식처가 되는 것이다. 앞뜰정원과 물의 정원, 플라워존과 버드정원으로 구성된 이 곳에서 마음껏 지친 몸을 풀어 힐링하고 명상하며 즐기는 공간을 선사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이 아름다운 정원을 인류의 평화와 행복을 구현하는 곳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꽃과 새들의 향연이 펼쳐지는 이 아름다운 자연을 가꾸어 고객들에게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과 행복을 선사할 것이다. 꽃, 새, 정원이 있는 스마일링 힐링 파크, 가평베고니아새정원을 함께 만들고 가꾸고 영원히 지속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단지 희귀한 동물과 식물과 새들이라는 테마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전시함으로서 고객을 맞이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를 시도하는 게 아니다. 인간의 영혼을 새로운 자연감상 속에서 재탄생하게 하고 희귀새와 신비동물과 꽃과 나무들이 교감하는 힐링의 공간이 되도록 헌신‧노력하자는 것이다. 그리하여 현대인들의 도심 속 지친 삶에 새로운 영혼을 불어 넣음으로서 세상 살아가는 맛을 느끼게 하자는 것이다. 앞뜰정원의 자작나무 군락지, 핑크뮬리, 자엽안개나무, 대왕벚나무, 수국품종원 등 사계절 매력을 가진 다양한 초화류와 관목, 교목들이 어울려 인간 삶 속에 새로운 영혼을 불러일으키는 자연테마의 전당, 가평베고니아새정원에서 행복한 하루를 즐겨보자. 그래, 사랑을 찾는 그대들이여! 이 아름다운 자연 속 새로운 희망의 광장, 가평베고니아새정원에서 그대의 영혼과 육체가 다시금 협력하여 숨쉬는 찬란한 순간의 희열을 함께 느껴보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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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평
    2025-03-13
  • [기고문] 변화의 중심에 선 가평군, 성장의 새 지평을 연다
    [GN NEWS=가평군] 변화의 중심에 선 가평군, 성장의 새 지평을 연다 - 서태원 가평군수 - 가평군은 수도권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 각종 중첩규제로 인해 발전이 제한돼 왔다. 「수도권정비계획법」, 「환경정책기본법」, 「한강수계법」,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 등에 따른 각종 규제가 지역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해서다. 그 결과 가평군의 재정자립도는 18.3%에 불과하며, 인구소멸 위기 지역으로 분류되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 30%를 넘어선 점도 해결해야 할 과제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이러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이제 과거의 일로 마감하려 한다. 가평군은 특히 2025년을 기점으로 희망찬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월 5일, 가평군은 2001년 이후 24년 만에 군을 상징하는 새로운 CI(상징물)를 선포했다. 새롭게 변경된 CI는 도시명 ‘가평’과 이니셜 ‘G’를 결합해 가평이 지닌 에너지와 역동성을 표현했다. 이는 가평군의 미래 지향적이고 희망적인 이미지 강화와 차별화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올해부터 가평군은 접경지역으로 포함되면서 1가구 2주택 예외 등 각종 세제 혜택이 적용되며, 산림 규제 완화로 수도권 인구 유입도 기대된다. 오는 4월과 5월에는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와 경기도체육대회가 가평군에서 열려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가평군의 핵심 산업인 관광문화산업도 자라섬 꽃 축제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와 함께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6월 기준으로 생활 인구가 100만 명을 초과하는 등 연간 1,000만 명 시대가 가시화 되고 있다. 재정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국비 유치를 조금이라도 더 늘리기 위해 올해 ‘2025년 가평군 공모사업 종합계획’을 수립해 역대급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1,035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국도 75호선 가평~청평 도로건설공사 기본설계(안)’을 마련하고, 이달 5일 주민 설명회도 개최했다. 이 사업은 청평면 고성리 가평대교에서 가평읍 달전리 상수도사업소까지 총연장 11.9km 구간을 대상으로 선형 불량 지역에 터널 2개소와 교량 7개소를 신설하는 등의 대규모 도로 정비 사업이다. 이와 함께 가평~현리, 상판~적목간 지방도 개설과 마장~목동간 국도75호선 개량 사업도 계속 추진중에 있다. 이들 사업은 가평군민의 숙원사업으로서 지역발전과 군민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평군은 그동안 많은 성과를 이루었으며, 이는 군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력과 애정 어린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남은 민선 8기 동안에도 군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변화를 선도하며 더욱 발전된 가평군을 만들어가겠다. 저는 올해 초 6개 읍면을 순회하며 진행한 ‘주민과의 만남’에서 그 어느 때보다 군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지역 현안과 민원을 세심하게 살폈다. 이를 토대로 830여 공직자와 함께 더욱 열심히 뛰며 가평군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그러나 가평군의 희망찬 미래 설계는 저와 공직자의 노력만으로는 역부족이다. 군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이 있을 때 비로소 더 큰 성과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도약하는 가평군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 저는 올해도 군민 여러분과 함께 변화와 혁신의 중심에서 가평군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 군민 한 분 한 분의 기대에 부응하고, 가평군 성장 발전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군정을 펼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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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평
    2025-02-17
  • [기고문] 소망
    [GN NEWS=경기도]정향=기고문 -소망- 잃어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게 나아갑니다. . . 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쪽에 내가 남아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윤동주 님의 <길>에서. 모두가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 님이 잃어버리고도 무엇인지 모른다고 했던 그것, 그 잃은 것을 찾기 위해 내가 산다고 했던 그것을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오늘도 걷고 있는 이 길에 담 저쪽에 남아있는 나를 바라봅니다. 가까운 곳에 있는 파랑새를 두고 너무 먼 길을 돌아온 다음에야 비로소 알게 되었다는 이야기처럼 실상은 우리가 잃어버린 그것도 가까이 있지 않을까…. 우리 중에 누군들 따뜻함이 그립지 않을까? 누군들 마음 녹아내릴 애틋한 사랑이 고프지 않을까? 미워하고 증오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아파하고 힘을 보태 웃기를 바라는 마음이 우리 마음 아닐까? 개인적인 소망도 우리와 모두의 소망도 그것에서 시작되어 퍼져가지 않을까? 목표가 욕심이 되고, 열정이 지나쳐 휘몰아치는 폭풍이 된 것도 모른 채 널브러진 잔해를 남기는 실수가 없기를, 신기루처럼 멀어져간다고 미리 포기하는 안타까움도 없기를 그저 담 저쪽에서 바라보며 서 있을 나와 우리를 위해 잃어버린 그것을 찾아 오늘 함께 살고 싶습니다. 글, 사진 정향
    • 기고문
    2024-01-09
  • [기고문] ‘맞다’라 생각하는 것을 말하지 않는 현명함
    [GN뉴스=경기도]청연=기고문 ‘맞다’라 생각하는 것을 말하지 않는 현명함 영화 ‘넘버 3’에서 송강호가 불사파 대원들을 모아 놓고 일장 연설을 하는 장면이 있다. 과거처럼 권투에서 세계 챔피언이 나오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며 ‘헝그리 정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시안 게임 때 라면을 끓여 먹고 훈련을 한 현정화를 예를 들면서 열변을 토하고 있을 때, 부하 중에 하나가 “임춘앤데요.”라는 말에 분위기 싸해지면서 말한 사람만 남고 모두 나가 있으라 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이 나온다. 아마 이것이 인간의 본성일지 모른다. 리더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사람에게 폭력이라도 휘두르고 싶은 심정이지만 개인적 성향에 따라 다른 행동을 한다. 어떤 리더는 바로 인정하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도 있고, 뒤끝이 좋지 않아 다양한 형태로 보복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리더에게 현정화는 탁구선수고 무엇인가 착각하신 것 같다 말하는 방법도 있고, 연설이 끝난 후 넌지시 헷갈렸거나 잊었던 것을 생각나게 리더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것이 현명한 것일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것이 더 낫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말이나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다른 사람이 지적하면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다. 더구나 국가나 조직을 이끌어가는 리더에게는 권위와 전문성에 타격을 줄 수 있기에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인간이기에 잘못 알 수도 있고, 틀리게 말할 수도 있기에 그런 것을 지적하여 자신이 똑똑하다는 것을 과시하면, 일시적으로 만족은 얻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것이 똑똑한 것과 현명한 것의 차이다. 리더가 만약 중요한 실수를 하였다면 틀린 것을 바로 잡는 것은 필요하다. 공적인 일이나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에 대해 잘못을 지적하고 올바르게 인도하는 것은 당연하다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사적인 만남에서는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상대에게 강요를 하면 상대를 부끄럽게 만들고 마음을 얻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좋은 의도로 했더라도 지적질이 될 수 있고 나쁜 결과를 만들거나 자기만족으로 끝날 수 있다. 세상 사람들 중에는 생각하는 것을 모두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머릿속에 생각이 나는 것을 마음이라는 정화기를 거쳐 입으로 나와야 하는데, 바로 입 밖으로 내 보내면서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들이다. 상대에게 한 말은 다시 주워 담을 수가 없다. 그러기에 말을 하기 전에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보고, 마음이라는 정화기를 통해 하지 않아야 할 말을 걸러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더구나 상대방의 감정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말만 하면서 상처를 주는 사람은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다. 사람들이 기피하는 대상이 되고 외롭게 살아야 할지 모른다. 그런 사람은 그냥 피하면 되지만, 문제는 그런 사람이 가족일 때 심각한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 반복되는 마음의 상처가 병으로 나타나거나 분노조절장애를 초래할 수 있기에, 상처 주는 말을 쉽게 하는 사람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자주 가져야 한다. 또한 자신이 한 말로 문제가 자주 발생하는 사람은, 말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 말과 행동의 간극(間隙)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 상대방이 불편하게 느낄 수 있는 말들은 대부분 말할 필요가 없는 것이거나 자기만족으로 끝날 수 있는 것들이기에 상대를 위해서 하는 말이라도 자신이 하는 말로 인해 변화될 가능성이 없다면, 잔소리나 간섭으로 남을 수 있기에 말을 하지 않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자신의 생각이 ‘맞다’라 하여 모두 말로 옮기는 것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결코 현명한 행동이 아니다. 특히 자신의 말로 인해 문제가 많이 생겼다면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려 노력해야 한다. 특히 가족이외의 사람들에게 잘하는데 가족에게 말을 막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다른 사람에게는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하면, 관계가 나빠지거나 공격을 당할 수 있기에 하지 못하면서, 가족에게는 잔인한 말을 서슴없이 한다. 가족은 자신이 그런 말을 해도 외면하거나 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 그런 행동을 하거나 아니면 그냥 넘어가기에 반복된다. 가족은 소중한 것인데 항상 옆에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그 중요성을 망각한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말을 하지 않고 살 수는 없다. 하지만 자신이 생각이 옳다는 판단이 서면 바로 말하기 보다는 관찰의 시간을 먼저 가져 보는 것이 삶을 살아가는 지혜가 될 수 있다. 말을 하기 전에 진실한가를 먼저 판단하고, 필요한 말인가를 미리 생각해 보고 친절하게 말하면 문제는 없다.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그냥 침묵하면 된다.
    • 기고문
    2024-01-08
  • [기고문] 눈 속에서 그리는 봄.
    [GN NESW=경기도]정향=기고문 눈 속에서 그리는 봄. 눈에 덮여 하얀 도화지처럼 깨끗해진 사과밭 귀퉁이에 보란 듯이 고개를 내밀고 서 있는 녹색 이파리가 눈길을 잡아끕니다. 이렇게 찬 바람 불어가고 난 후 머리 위로 내려오는 따뜻한 햇살이 처마 끝을 타고 녹아 물로 떨어질 때 아직 멀리 서 있는 아지랑이 봄 냄새를 떠올렸습니다. 진하게 올라오는 흙냄새와 어디에 숨어있었던 것인지 손톱만큼 작고 보드라운 새 이파리들이 흑백사진 같은 마른 풀 사이로 고개를 들어 올릴 무렵에 불어오는 상큼한 바람 냄새까지…. 해가 바뀌고 달력이 새날을 시작하는 오늘은 한껏 큰 숨을 쉬어봅니다. 가야 할 긴 여정을 앞두고 뚜렷하게 보이는 것이 없어서 한 걸음 한 걸음이 처음이 되고 남겨질 흔적이겠기에 조금은 두렵고 설레는 마음입니다. 문득 첫날이 겨울 한 가운데여서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몇 번 더 눈이 내리고 온 세상을 덮어 지나간 흔적들을 지워줄 테니까요. 모두가 다시 시작할 수 있을 테니까요. 기적은 바라고 기다린다고 오는 것이 아니라 하지요. 소박한 한 걸음으로 오늘과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 스치듯 지나가는 소중한 보물을 하나, 둘 발견하며 지나가는 어느 날 그 기적 같은 행복과 마주하는 순간이 오기를 꿈꾸어 봅니다. 글, 사진 정향
    • 기고문
    2024-01-02
  • [기고문] 겨울밤에.
    [GN NEWS= 경기도]정향=기고문 겨울밤에. 겨울은 많이 움츠러들게 하는 계절입니다. 특히 체질적으로 추위를 많이 타고 여러 가지 어려움을 가진 사람에게는 참 힘든 계절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겨울은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서 젊은 청년들에게 시련의 시간이 되는 듯합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연애를 포기하고, 결혼을 포기하고, 집 사는 것을 포기하고, 아이를 포기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이제는 그것이 당연하거나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리고 그 이전에 대학에 들어가는 것부터가 넘기 힘든 걸림돌이 된 것은 더 오래전부터의 일입니다. 수능이 끝나면 점수가 나오지 않아 그 아까운 삶을 스스로 던져버리는 아픈 일들이 얼마나 더 계속되어야 끝이 보일까요?. 누구도 멀리 있는 목표물을 향하여 똑바로 한 치 오차도 없이 걸어갈 수는 없습니다. 개인도, 단체나 더 큰 국가도 수많은 실수와 실패를 교훈으로 삼고 크고 작은 상처를 품은 채 한 걸음을 옮기며 목표 지점에 가까워집니다. 더구나 앞이 명확하지 않은 새로운 길에서라면 그 수고로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순간순간이 마치 몇 년, 몇십 년을 축약해 놓은 것 같은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 속에 노인과 청년과 아이들이 섞여서 각자가 바라보는 가치관과 세계를 향해 함께 걷고 있습니다. 아직은 경험이 많은 어른들이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며 이끌어가고 있고 지금까지 잘 지나왔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큰 힘으로 밀고 당겨주던 어른들이 점점 쇠약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더해서 뒤를 이어줄 청년들마저 그 숫자가 어른들보다 작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지금까지 안정적으로 지내오던 과거와는 완전히 달라질 미래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더 이상 이제까지 잘 왔으니 앞으로도 잘 가게 될 것이라고 방심하면 안 된다는 뜻이겠지요. 어른들은 이제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가지고 있던 힘과 지식과 기술을 젊은 다음 세대에게 넘겨주고 맡길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직은 서툴고 불완전한 우리 청년들이 자리를 잡고 제 역할을 충분히 다 할 수 있도록 돕는 후원자가 되어주어야 합니다. 불안하고 두렵지만 그렇다고 목숨이 다하도록 두 손에 꼭 쥔 운전대를 잡고 거부하고 있다가는 모두를 위험한 결과로 몰고 갈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아이들과 청년들이 보기보다 훨씬 생각이 깊고, 잘 할 수 있는 재능도 있으며 든든한 존재라는 것을 인정해 주어야 합니다. 이들의 얼굴에 웃음이 돌아와야 모두에게 내일이 있을 것입니다. 주눅이 들고 축 늘어진 그들을 뒤에 밀어놓고는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새로운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성경 구절이 있습니다. 가보지 않은 길을 가야 할 때의 두려움은 어쩌면 희망과 기대의 그림자일지도 모릅니다. 어른의 역할은 꼰대가 되어서 사사건건 모든 일에 간섭하고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넉넉한 울타리가 되어주는 것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용기이고 어른의 든든한 뒷모습이 아닐까 생각해보는 겨울밤입니다. 글, 사진 정향
    • 기고문
    2023-12-19
  • [기고문] 인구소멸지역 '가평'
    〈사진자료=감사원〉 [GN NEWS=가평군]정향=기고문 인구소멸지역 '가평' 인도네시아는 많은 섬들이 모여 이루어진 나라입니다. 아름답고 따뜻한 나라였지만 최근 외신에서는 기후변화로 해수면이 상승한 탓에 수도 자카르타가 점점 가라앉고 있어서 결국 수도를 다른 섬으로 이전하기로 했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당장 닥쳐오는 위기에 어쩔 수 없는 큰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물론, 몇 가지 다른 요인도 있지만 물에 잠기는 도시를 그대로 두고 다른 문제가 해결된들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못하는 까닭이겠지요. 그런데, 더 깜짝 놀랄만한 뉴스를 보았습니다. 역시 외신에서 언급된 것인데 대한민국이 장래 인구소멸로 사라지는 첫 번째 국가가 될 것이라는 뉴스였습니다. 필자가 접경지역 촉구를 주장하는 현수막에서 발견한 문구도 “인구소멸지역” 가평이라는 것이었으니 갑자기 먼 미래가 아니라 어쩌면 당장 코앞에 다가온 위기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군청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인구동향 통계를 찾아보니 가평의 인구는 약 63,000명 정도였습니다. 서울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송파구는 63만명으로 가평보다 10배가 많고, 서울에서 가장 작은 인구를 가진 중구가 13만명이니 가평보다는 2배가 많았습니다. 가장 작은 서울 중구의 절반정도 인구가 가평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 또 한 가지 문제는 청년층은 갈수록 줄어가는 반면에 노인층은 늘어나고 출생률도 감소한다는 것이었습니다. 1-1-3 출생 ‧ 사망 현황 (단위: 명) 2022년 출 생 사 망 출생 사망 전 월 2023년 10월 2023년(누적) 전 월 2023년 10월 2023년(누적) 217 784 12 23 162 53 69 628 * 자료: [주민등록인구통계] 행정안전부(https://jumin.mois.go.kr) * 주) 출생 및 사망신고(주민등록기준 지역별)접수일 기준, 2022년 1월부터 자료 출처 변경 3-1-1 노인인구 (단위: 명) 연도 전체인구 65세 이상 노인 비율 (노인/전체인구) 계 남 여 2022년 62,264 17,035 7,917 9,118 27.4% 2023년 10월 63,290 18,527 8,771 9,756 29.3% 3-2 아동・청소년 (단위: 명) 구 분 2022년 전 월 2023년 10월 전월대비 증감현황 영아(0~2) 687 621 631 10(1.6%) (유아(3~5) 823 757 768 11(1.5%) 아동(18세미만) 6,387 6,186 6,206 20(0.3%) 청소년(9~24) 7,571 7,376 7,366 △10(△0.1%) * 자료: 「가평군 민원지적과」 사실 인구소멸예상지역을 지도에 표시해보면 가평군 뿐만 아니라 전국의 농어촌이 대부분 해당됩니다. 단지 어느 지역이 더 빨리 소멸하게 될지 그 속도가 문제이지 소멸이라는 결과는 달라지지 않는다는 예측입니다. 결국 인구소멸을 막을 방법은 단순하게 인구를 더 늘리면 될 일입니다. 가평군으로 더 많은 사람이 유입되거나, 자체적으로 출생률을 높이면 되겠지요. 말로는 간단 하지만 이것처럼 어려운 문제도 없을 겁니다. 당장 먹고사는 일에 바쁘고 아이들 키우는 일만으로도 벅찬데 다른 일에 신경 쓸 여력이 없는 평범한 주민 처지에서는 너무 먼 이야기일 뿐입니다. 그러니 대신해서 이런 일 잘해보라고 국가가 있고 지방자치단체가 있는 것 아닐까요? 뭐라도 도움이 된다면 접경지역 지정이든 다른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방법을 찾아봐야 할 일입니다. 개인적인 입장에서야 당장 종부세나 기타 관련 세금을 적게 내고, 사업이라도 벌일라치면 온갖 규제에 묶이는 현실에서 규제가 풀려 수월하게 할 수 있게 되는 것이 피부에 가장 잘 와닿는 것이겠지만 조금 더 멀리 바라보고 뜻을 모아서 힘을 합쳐야 우리 세대를 지나 아이들 세대에 좀 더 나아진 삶을 꿈 꿀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하여, 군수와 군의회가 앞장서고 있는 접경지역 지정 추진에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며 응원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국가적으로 당면한 출생률 최저에 대한 시급한 문제도 청년들이 왜 결혼과 출산을 그렇게 어렵게 여기고 포기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나누어보면 좋겠다고 생각해봅니다. 겨울답지 않은 비가 내리고 기온이 따뜻하니 또 계절을 잘못 알고 개나리 같은 봄꽃들이 피어날까 봐 걱정스러운 오늘입니다.
    • 기고문
    2023-12-11
  • [기고문] 겸손과 친절은 대인관계의 기본
    [GN뉴스=경기도]청연=기고문 겸손과 친절은 대인관계의 기본 전 유엔 반기문 사무총장은 총장시절 유엔에서 각국의 대통령들과 함께 연설할 기회가 있었다. 그런데 그 당시 미국의 대통령인 클린턴 다음에 연설하게 된 것에 고민하게 되었다. 말 잘하기로 유명한 클린턴이 연설한 후 자신의 연설이 비교될 것이기에 모국어도 아닌 영어로 연설한다는 것이 큰 부담이었다. 그래서 기발한 아이디어를 냈다. 클린턴의 연설이 끝나고 단상에 올라가서 “내가 세상에서 말을 가장 잘하는 클린턴 대통령 다음에 연설하는 것은 프랭크 시나트라 다음에 노래하는 것과 똑같다.”라 말을 했더니 폭소가 터졌고 긴 박수가 이어졌다. 분명히 반기문 전 총장은 자신을 낮추었다. 하지만 결코 낮아지지 않았고 오히려 더 큰 존경을 받았다. 잭 니콜슨, 헬렌 헌트가 주연을 맡았던 ‘이 보다 더 좋을 순 없다’라는 영화에서 잭 니콜슨은 자기밖에 모르고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가 없는 편집증 환자로 나온다. 식당에서 자신만의 포크와 스푼만을 사용하고 문손잡이를 잡을 때도 손수건으로 닦은 후에 연다. 바닥에 선을 밟지 않으려 하고 한 번 쓴 비누는 바로 버린다. 그런 그에게 마음에 드는 여인이 나타나서 데이트를 신청했는데, 헬렌 헌터가 입고 온 치마에 대해 한 마디 했더니 그냥 가려 해서 간신히 자리에 앉힐 수 있었다. 하지만 헬렌 헌터는 잭 니콜슨에게 “나에게 칭찬해 보세요.”라 했고 그렇지 않으면 간다 했다. 잭은 순간 당황했고 어찌할 줄 모르다가 웨이터를 부르고 딴 청을 피웠다. 헬렌은 다시 요구했고 잭은 “당신은 나를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한다.”라 했다. 헬렌은 최고의 칭찬이라며 좋아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자신을 겸손하게 표현했지만 자신감이 있기에 당당한 모습을 보였던 것이다. 또한 잭 니콜슨도 영화에서 이기적이고 칭찬하지 못하는 사람이었지만,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사람에 의해 변화가 시작되고 사랑도 얻게 된다. 무능력한 사람과 비열한 자의 겸손은 거짓이거나 아니면 다른 의도가 있는 위선이다. 겸손은 능력이 없는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능력이 없는 사람은 겸손할 수도 없고 그럴 기회도 없다. 왜냐하면 능력이 없는 사람이 보이는 겸손은 가식적이며 허세이고 자신의 결핍을 숨기기 위한 위장술일 뿐이다. 그런 무능력한 사람이 우연히 권력이나 부를 가져도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기에 모든 것이 들어날 것이고 그 끝은 초라해진다. 또한 비열한 자의 겸손도 자신의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상대를 속이는 것이고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지면서 위선의 가면이 벗겨진다. 대인관계에서 중요한 겸손은 자신감의 다른 표현이기도 하다. 겸손할 수 있다는 것은 자신감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그 자신감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그것은 실력에서 온다. 그 실력의 기반은 열정과 노력으로 만들어지지만 열정과 노력만 있다 해서 실력이 반드시 쌓이는 것은 아니다. 운도 따라야하고 노력을 효율적으로 해야 하며, 열정을 지속시킬 수 있는 주변 사람이나 여건이 조성되어야 한다. 그리고 반복 숙달하는 숙성의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지나치게 겸손한 것도 예가 아니라는 과공비례(過恭非禮)라는 말이 있다. 겸손한 것도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는 말이다. 자기 것이 없는 자는 허풍으로 결핍을 숨기고 약점이 많은 사람들이다. 발자크의 ‘지나치게 격의없는 인간은 존경심을 잃고, 너그러운 인간은 무시당하고, 쓸데없이 열의를 보이는 인간은 보기 좋은 이용물이 된다.’라는 말처럼 대인관계에 겸손과 친절은 중요하지만 그 균형을 잡는 것도 중요하다. 삶을 살면서 균형을 잃을 때가 있다. 겸손해야 할 때 오만해져서 어렵게 이룬 것을 하루아침에 날려 버리는 경우도 종종 찾아 볼 수 있다. 위기나 기회의 시기가 오면 자신의 세운 기준을 항상 다시 돌아보고, 눈은 먼 곳을 보며 현실이라는 두 발은 굳건하게 디디고 있어야 한다.
    • 기고문
    2023-12-08
  • [기고문] 신운명론
    [GN NEWS=가평군]이성아기자=기고문 -신 운명론- 운명론은 그리스 신화의 오디푸스에서 기원하여 소포클레스에 의해 「오디푸스왕」이라는 희곡으로 발전하여 서구문명의 원형이 되었다. 인간의 자유의지에 의존하지 않고 운명의 굴레에 속박되어 비극으로 치닫을 때 흔히 운명론을 거론한다. 나는 인간의 자유의지를 믿고 운명론을 거부한다. 그래서 운칠기삼(운이 7할, 능력이 3할)이라고 할 때도 동조하지 않았다. 흔히 경영학에서 「운도 실력이다」라고 하여 인간의 노력이 대부분이고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고 하여 2할 정도 운이 작용하여 사업이 성공한다면 그 정도는 수긍하고 싶다. 그런데 갑자기 광명의 21세기에 운명론이 인구에 회자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불을 지핀 사람은 홍콩과학기술대 김현철교수가 최근 발표한 베스트셀러 「경제학이 필요한 순간」 때문이다. 그는 인생 성취의 8할이 운이라고 하였다. 개인의 성공에는 자신의 노력이나 능력은 2할 정도 작용하고 운이 8할이라니 놀라운 일이 아닌가? 그는 왜 그런 주장을 했을까? 그렇다면 나는 앞으로 운명에 몸을 맡기고 바람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가만히 있으면 되는 것일까? 경제학자 브랑코 밀라노비치의 태어난 나라가 평생소득의 절반이상을 결정한다와 같은 결로 김현철교수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것만으로도 우리는 세계 20%안에 들어가는 운 좋은 사람들이고 부모로부터 받은 유전자가 나머지 소득의 30%를 결정하고 여기에 부모가 주는 환경까지 고려하면 개인 성취의 80~90%는 운이다」 그리고 「 그리고 개인이 노력 할 수 있는 건강도 집중 할수 있는 환경도 부모 영향이 크다. 열심히 하면 성공 할 수 있고 부자가 된다고 하는 주장을 들으면 안타깝다. 성공의 대부분이 운이니 겸손하게 살아야한다. 실패했다고 좌절하지 말고 운이 나빴을 뿐이다」라고 하였다. 또 사회학자 조형근의 한겨레 신문 칼럼은 시사점이 크다. 「언제부터인가 한국사회에서 상승 이동의 사다리가 끊겼다는 탄식이 가득하다. 예전에는 어려운 환경에도 제힘으로 열심히 공부해 명문대에 합격하고 계층상승하는 사례도 많았지만 이제는 어렵다고 한다. 개천에서 용이 나지 않는다는 비판이다. 경제학자 주병기교수의 개천용 기회 불평등 지수는 날이 갈수록 심해진다」 그러면서 그는 ‘같은 출발선’과 ‘기회의 공정’ 등 공정한 경쟁을 언급했다. 그러나 이러한 공정한 경쟁도 운이 8할이고 능력이 2할이라면 합리적인 성공이 가능할까. 모든 것이 예정되어 있다는 예정론이나 부모로부터 물려 받은 세습이 좌우한다는 세습제 모두 문명의 발전은 퇴보시킨다. 나는 인간의 이성과 합리주의의 위대함을 믿는다. 운이기팔 (운 2할 능력 8할)을 위해. 가평군청 서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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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24
  • [기고문]가평군, 접경지역 지정이 되면... ➀
    [GN NEWS=가평군]정향 시민기자=기고문 ★접경지역이 뭐지? 아이를 전철역에 데려다주느라고 다녀오는 길에 걸려있던 현수막에 가평군이 접경지역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쓰여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얼마 전에는 학교 주변에서도 인구감소지역인 가평군이 접경지역으로 지정받아야 한다는 현수막도 보았습니다. 접경지역이란 말이 생소해서 그런 것이 있나 보다 하고 지나쳤는데 지나다니면서 자주 보게 되니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찾아보니 비무장지대에 잇닿아 있거나 민간인통제선에서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는 가까운 지역 가운데 몇 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곳을 지정하여 다른 지역과는 달리 특별한 혜택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아마도 민간인통제선과 가까우면 군부대도 많고 민간 기업이나 개인이 경제활동이나 재산권을 행사하는데 규제도 있고 불편함이 많이 있어서 그런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으로 보입니다. ★ 가평군은 휴전선과 멀리 떨어져 있는데? 그래서 또 생각해보니 가평은 저 위쪽 연천이나 동두천, 포천보다 한참이나 아래에 있고 민간인통제선과도 멀리 떨어져 있는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접경지역이란 사전적 의미로 볼 때 가평은 해당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왜 굳이 민간인통제선과 멀리 떨어진 가평이 접경지역에 지정되어야 한다는 걸까? 하는 궁금증이 또 생깁니다. 아무 지역이나 원한다고 다 지정이 되는 것은 아니고 요건에 맞아야 지정을 받을 것인데 말입니다. 그런데 자료를 찾다가 보니 재밌는 것이 있었습니다. 가평을 둘러싼 춘천과 동두천, 포천 등 주변 지역이 모두 접경지역으로 지정되어 있고 그 가운데 가평만 쏙 빠져있다는 것입니다. 아니, 왜 주변 지역은 다 지정되어 있는데 가평만 빠진 것일까? 그래서 가평도 접경지역으로 지정해달라고 이렇게 요구하고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출처 : 행정안전부 접경지역 관련 각종 통계> ★ 접경지역으로 지정되면 가평이 좋아지는 것이 뭘까? 결국은 지금보다 무엇이든 좋아지는 것이 있어서 접경지역으로 지정받으려 하는 것일 텐데 도대체 무엇이 좋아지나? 하는 궁금증이 또 생깁니다. 이것은 이미 각종 보도자료에 많이 나와 있었습니다. 정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고, 조세감면이나 개발사업에 대한 부담금 감면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종부세와 양도세 세제 혜택도 받게 됩니다. 이 외에도 각종 조세감면 혜택과 지원금을 받는데 내용이 상당히 많고 일반인이 보고 이해하기에는 조금 어렵습니다. 아무튼 이런 혜택도 있고 가평이 북한강과 수도권에 위치하다 보니 여러 가지 규제가 많아 지역발전이 더디고 인근에 군부대도 많아 주민들 처지에서는 여러 가지로 어려운 점이 많았는데 설상가상으로 인구마저 감소하여 소멸 위기 지역에까지 이르다 보니 더욱 접경지역 지정으로 어려움을 해소할 방법을 찾으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경기도에서 앞으로는 경기도를 남북으로 나누어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만드는 행정구역 개편을 계획하고 있어서 가평은 지금까지와는 많이 달라지는 중요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민선 8기 가평 군수인 서태원 군수가 접경지역 지정을 위해 더욱 애를 쓰는 것 같습니다. 가평에 살고 있고 아이들이 자라고 있는 이 고장에 어쩌면 가장 큰 변화의 출발점이 될 수도 있는 일이겠다는 생각도 들어 함께 살펴보면 좋겠다 싶어서 이 기회에 정리해보기로 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접경지역으로 지정되기 위한 조건이 무엇이고, 가평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를 정리하여 살펴보겠습니다. 글, 사진 정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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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평
    2023-11-20

실시간 기고문 기사

  • [기고문] 가평베고니아새정원에서 만난 희귀새들의 아름다운 노래
    [GN NEWS=경기도] 유광현 (한주그룹 회장, 디오션 리조트 대표이사) 지난 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 제주 4.3을 기억하게 하는 ‘작별하지 않는다’, 이야기 속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제주 집에 가 줘” 라고 말하는 인선에게 되묻는다. “언제?” 그러자 인선이 말한다. “오늘 해 떨어지기 전까지, 안 그러면 죽어” 갑자기 죽는다는 인선의 말에 또 궁금해졌다. “죽다니, 누가?” “새”. 새라니, 라고 되물으려다 말고 나 경하는 지난해 가을 인선의 집에서 만났던 작은 앵무새들을 기억했다. 아마는 아미와 달리 머리부터 꼬리 깃털까지 완전히 희어서 더 수수해 보였고, 말을 못하는 대신 인선의 허밍을 유려하게 흉내 낼 수 있었다. 아미가 내 집게손가락으로 건너 온 것과 거의 동시에 아마는 내 오른쪽 어깨로 활짝 날아올라 앉았는데, 아미와 똑같이 무게 없는 몸과 가칠가칠한 감촉이 스웨터 올 사이로 느껴졌다. 얼굴을 보려고 내가 돌아보자 녀석은 고개를 외틀어, 생각에 잠긴듯한 왼쪽 눈으로 수 초 동안 나를 마주보았다. 한강 작가가 소설에 등장시킨 두 마리 새의 의미는 무엇일까? 전작, 광주의 아픔을 녹여 낸 ‘소년이 온다’에서 인간의 영혼을 새로 표현했던 작가의 의도대로 새는 사람의 영혼이라고 생각해 본다. 사람이 죽어서 영혼이 다시 새로 태어난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만큼 새는 사람의 영혼과 가까이 존재하고 있다. 지금, 나는 인간의 영혼과 새가 교감하는 곳에서 인간의 새로운 삶의 재탄생을 말하고 있다. 가평 설악, 가평베고니아새정원에는 많은 희귀새들이 인간과 교감을 한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그 이야기 속에 나오는 앵무새와 똑같은 새들이 여기 살아 있어서 우리와 교감하고 있는 것이다. 일견, 그 앵무새들의 영혼이 먼 이곳까지 날아왔을 테니까. 새들은 내가 하는 말을 따라 말을 하고 나와 눈을 맞추고 나의 살갗에 대고 사랑의 허그를 하는 영혼들이다. 이곳에서 동물관리를 전담하는 무뚝뚝한 새 박사 이경호 팀장은 이게 바로 새를 이용한 힐링명상 치유기법이라고 말한다. 버드존에 24시간, 살다시피 생사고락을 함께 하는 새 전문사육사들은 밤색 귀 아라카니에게 먹일 소포트밀 사료에 정성을 기울인다. 스칼렛 금강앵무가 철분이 넘쳐나지 않도록 하고, 토코투칸의 부리가 부러지지 않도록 생활습관을 학습시킨다. 세상 하나 뿐인 난쟁이 맹금류, 피그미팔콘 번식에 성공한 전문가들, 독수리의 야생성을 지속시켜주기 위해 혹한에 사냥훈련을 시키는 사육사들의 정성어린 사랑 또한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나는 그들을 보면서 인간과 새들 간 영혼의 협력행위라고 거창하게 말하고 싶다. 금강앵무들은 나의 지친 영혼을 되살리고 생각을 활성화해 주는 고귀한 존재들이다. 뿐만 아니다. 이곳을 찾아오시는 모든 고객들, 새들에게서 사랑을 찾는 그대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동물과 식물, 새들의 융복합 테마파크, 가평베고니아새정원 전문사육사들의 진심과 정성을 말하고 싶을 따름이다. 단지, 앵무들뿐만이 아니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맹금류라는 피그미팔콘과 남극의 희귀새 펭귄과 멸종위기에 부닥친 히야신스 마카우가 나의 모든 삶과 영혼을 새롭게 만들어 준다. 월요일아침새, 코뿔새, 토코투칸 등 이곳은 많은 종류의 희귀새들이 저마다 독특한 목소리로 노래를 하고, 귀여운 몸짓으로 인간의 삶의 고단함을 풀어주는 곳이다. 플라워존에 가면 계절마다 꽃이 시들지 않는다.거꾸로 매달린 사계절 베고니아가 피어 있고, 미러룸과 미디어룸, 꽃들의 향연이라는 테마에 어우러지는 꽃들이 나의 영혼을 감싸주고 품어준다. 이대로 이렇게 잠들어도 좋을 만큼, 그래서 가평베고니아새정원은 나의 영혼의 안식처가 되는 것이다. 앞뜰정원과 물의 정원, 플라워존과 버드정원으로 구성된 이 곳에서 마음껏 지친 몸을 풀어 힐링하고 명상하며 즐기는 공간을 선사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이 아름다운 정원을 인류의 평화와 행복을 구현하는 곳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꽃과 새들의 향연이 펼쳐지는 이 아름다운 자연을 가꾸어 고객들에게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과 행복을 선사할 것이다. 꽃, 새, 정원이 있는 스마일링 힐링 파크, 가평베고니아새정원을 함께 만들고 가꾸고 영원히 지속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단지 희귀한 동물과 식물과 새들이라는 테마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전시함으로서 고객을 맞이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를 시도하는 게 아니다. 인간의 영혼을 새로운 자연감상 속에서 재탄생하게 하고 희귀새와 신비동물과 꽃과 나무들이 교감하는 힐링의 공간이 되도록 헌신‧노력하자는 것이다. 그리하여 현대인들의 도심 속 지친 삶에 새로운 영혼을 불어 넣음으로서 세상 살아가는 맛을 느끼게 하자는 것이다. 앞뜰정원의 자작나무 군락지, 핑크뮬리, 자엽안개나무, 대왕벚나무, 수국품종원 등 사계절 매력을 가진 다양한 초화류와 관목, 교목들이 어울려 인간 삶 속에 새로운 영혼을 불러일으키는 자연테마의 전당, 가평베고니아새정원에서 행복한 하루를 즐겨보자. 그래, 사랑을 찾는 그대들이여! 이 아름다운 자연 속 새로운 희망의 광장, 가평베고니아새정원에서 그대의 영혼과 육체가 다시금 협력하여 숨쉬는 찬란한 순간의 희열을 함께 느껴보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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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13
  • [기고문] 변화의 중심에 선 가평군, 성장의 새 지평을 연다
    [GN NEWS=가평군] 변화의 중심에 선 가평군, 성장의 새 지평을 연다 - 서태원 가평군수 - 가평군은 수도권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 각종 중첩규제로 인해 발전이 제한돼 왔다. 「수도권정비계획법」, 「환경정책기본법」, 「한강수계법」,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 등에 따른 각종 규제가 지역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해서다. 그 결과 가평군의 재정자립도는 18.3%에 불과하며, 인구소멸 위기 지역으로 분류되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 30%를 넘어선 점도 해결해야 할 과제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이러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이제 과거의 일로 마감하려 한다. 가평군은 특히 2025년을 기점으로 희망찬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월 5일, 가평군은 2001년 이후 24년 만에 군을 상징하는 새로운 CI(상징물)를 선포했다. 새롭게 변경된 CI는 도시명 ‘가평’과 이니셜 ‘G’를 결합해 가평이 지닌 에너지와 역동성을 표현했다. 이는 가평군의 미래 지향적이고 희망적인 이미지 강화와 차별화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올해부터 가평군은 접경지역으로 포함되면서 1가구 2주택 예외 등 각종 세제 혜택이 적용되며, 산림 규제 완화로 수도권 인구 유입도 기대된다. 오는 4월과 5월에는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와 경기도체육대회가 가평군에서 열려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가평군의 핵심 산업인 관광문화산업도 자라섬 꽃 축제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와 함께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6월 기준으로 생활 인구가 100만 명을 초과하는 등 연간 1,000만 명 시대가 가시화 되고 있다. 재정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국비 유치를 조금이라도 더 늘리기 위해 올해 ‘2025년 가평군 공모사업 종합계획’을 수립해 역대급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1,035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국도 75호선 가평~청평 도로건설공사 기본설계(안)’을 마련하고, 이달 5일 주민 설명회도 개최했다. 이 사업은 청평면 고성리 가평대교에서 가평읍 달전리 상수도사업소까지 총연장 11.9km 구간을 대상으로 선형 불량 지역에 터널 2개소와 교량 7개소를 신설하는 등의 대규모 도로 정비 사업이다. 이와 함께 가평~현리, 상판~적목간 지방도 개설과 마장~목동간 국도75호선 개량 사업도 계속 추진중에 있다. 이들 사업은 가평군민의 숙원사업으로서 지역발전과 군민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평군은 그동안 많은 성과를 이루었으며, 이는 군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력과 애정 어린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남은 민선 8기 동안에도 군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변화를 선도하며 더욱 발전된 가평군을 만들어가겠다. 저는 올해 초 6개 읍면을 순회하며 진행한 ‘주민과의 만남’에서 그 어느 때보다 군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지역 현안과 민원을 세심하게 살폈다. 이를 토대로 830여 공직자와 함께 더욱 열심히 뛰며 가평군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그러나 가평군의 희망찬 미래 설계는 저와 공직자의 노력만으로는 역부족이다. 군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이 있을 때 비로소 더 큰 성과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도약하는 가평군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 저는 올해도 군민 여러분과 함께 변화와 혁신의 중심에서 가평군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 군민 한 분 한 분의 기대에 부응하고, 가평군 성장 발전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군정을 펼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 Daily
    • 가평
    2025-02-17
  • 하루가 별처럼 빛나기를.
    [GN NEWS=가평군]정향=기고문 하루가 별처럼 빛나기를 그날도 다른날과 아무것도 다르지 않은 평범한 날로 시작할겁니다. 자명종이 울리고 무거운 눈꺼풀을 들어올려 아직 깨어나지 못하는 무거운 몸을 일으키겠지요. 날마다 하던 것 처럼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일들을 하나씩 처리하며 어제와 판박이 하루를 이어갈겁니다. 아무도 의심하지 않을 테고 어제의 오늘이 내일로 이어지는 것을 당연하다 여길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조금 다르게 살아보고 싶습니다. 오늘 시작했던 하루가 다 지나고 마쳐야 하는 지금 돌아보면, 나의 삶이 조금도 모자람없이 이만하면 좋았다고 말하기엔 부족함을 느낍니다. 거창하게 큰 일을 도모하지는 못했지만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나와 마주한 사람들을, 나를 바라보는 그들에게 꼭 했어야 했을 말과 아껴둔 그 일이 있었는데 어쩌면 두 번 없을 기회를 안타깝게 그냥 흘려보낸것은 아니었는지 생각합니다. 그러니, 또 다시 후회하지 않도록 조금 더 살뜰하게 주어진 시간과 기회를 가득 채우고 싶습니다. 한꺼번에 다 할수 없을테니 작은 것 부터 하나씩 오늘의 분량만큼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이 쌓여 하루 하루가 긴 시간이 되었을 때 작은 별들이 가득 빛나리라 믿습니다. 당신의 오늘도 그랬으면 합니다. 글, 사진 정향.
    • Daily
    • 경기도
    2024-08-12
  • [기고문] 먼 곳에서 오는 향기
    [GN NEWS=경기도]정향=기고문 먼 곳에서 오는 향기 택이는 처음으로 바둑에서 졌고 집에 돌아온 택이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어른들이 눈치를 봅니다. 그런데, 친구들은 그런 분위기와는 아무 상관없이 택이 방에 노크도 없이 들어오며 잘 졌다는 둥 저마다 한마디씩 합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나오는 장면입니다. 비슷한 시기를 비슷한 모습으로 살았던 세대여서 더 장면들이 마음에 다가온다고 생각했는데 초등학생인 막내도 너무 재밌어하는 모습을 보면 꼭 그런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이 드라마에는 시종일관 흐르는 ‘사람이 사람을 마주하는 따뜻함’이 있습니다. 감정적인 대립이 있을 때도 그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오늘 우리가 그리워하는 것이 그런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예전에 비하면 물질적으로는 너무나 살기 편해진 시대입니다. 모든 것이 편리해졌습니다. 돈만 조금 내면 손 까딱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허기가 지는 것은 무엇인가 채워지지 않는 배고픔이 있기 때문일 겁니다. 그것은 돈으로 살 수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많이 놓치고 있는지 모릅니다. 오늘은 오랫동안 연락해보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목소리 한번 나누고 싶어집니다. 수화기 건너편 목소리의 주인 얼굴이 그려지고 전화기를 따라 따뜻한 향기도 전해올 것 같습니다. 글, 사진 정향
    • 기고문
    2024-07-22
  • [기고문] 용기
    기고문 [GN NEWS=경기도]정향=기고문 “용기” 아이들이 커가면서 꾸중할 일이 점점 줄어들고 이제는 무엇인가를 결정할 때 아이들의 의견도 같이 참고하는 일이 많아집니다. 그냥 어리기만 했던 것 같은데 시간은 어느새 이렇게 달라진 모습으로 찾아와 곁에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몇 번 아이들을 나무라고 훈계했던 일 중 하나가 “인정”과 “사과”였습니다. 무엇인가 잘못한 일이 생겨서 그 책임을 따지게 되었을 때 보통은 어떻게든 빠져나갈 궁리부터 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다른 사람에게 잘못을 전가하거나 궁색한 변명을 하게 되고 한 번 시작된 도망질은 점점 더 멀리 가게 되고 돌아오기 어렵게 됩니다. 그런데, 그렇게 모면해보려고 애를 써봐도 결국은 제 자리로 돌아오기 마련입니다. 결과는 더 나빠질 뿐이지요. 그래서 강조했던 것이 잘못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그것을 인정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당장은 부끄럽고, 도망치고 싶고, 아니라고 부인하고 싶어도 가슴속 양심이 자신을 가리키고 있다면 영원히 모면할 길은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오히려 자신을 스스로 자유롭게 하고 잘못에 대한 책임을 짐으로써 더 큰 것을 잃지 않고 지키게 되는 것이란 사실을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진정한 “용기”라고 했습니다. 또한, “사과”는 이렇게 용기 있는 사람이 먼저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결코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더 큰 용기가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살다 보니 많은 일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대부분은 대수롭지 않게 지나가게 되지만 그렇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게 마련입니다. 나이가 많고 적음도 중요하지 않고, 지위의 높고 낮음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나의 잘못이 있다는 것을 먼저 인정하고 사과하면 될 일입니다. 모든 것이 훤히 보이는데도 안 보이는 것처럼 가리고 숨으려 하면 더 이상 용서받을 길도 사라지는 법입니다. 용기가 없음을 스스로 증명할 뿐입니다. 시원하게 비가 내려 더워진 공기를 식혀준 것처럼 상쾌한 소식들이 들려오기를 기다려봅니다. 아이들이 배우며 자라나 든든한 기둥이 되어가니 어른들은 넉넉한 그늘이 되어주면 좋겠습니다. 글, 사진 정향.
    • 기고문
    2024-06-23
  • [기고문] 인생에 있어 최고의 스펙은 체력이다.
    [GN뉴스=경기도]청연=기고문 인생에 있어 최고의 스펙은 체력이다 ‘개구쟁이라도 좋다 튼튼하게만 자라다오.’라고 어릴 때 들었던 광고다. 또한 ‘체력은 국력’이라 해서 나라에서도 적극적으로 권장했던 것으로 기억하다. 하지만 요즘은 다양한 스펙을 쌓기 위해 학원이나 자격증에 몰두하고 신체적인 능력에는 관심을 덜 가지는 것이 추세다. 자신을 성장시키는 방법을 스펙이라 해서 그런 다양한 스펙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주위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하지만 인생 전체를 두고 봤을 때, 최고의 스펙은 실력이나 운이 아닌 체력이다. 운동이 좋아 체력을 단련하는 사람들과 다르게, 일반인들은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한다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평소에 체력을 키워야 하고 유지하려 노력해야 한다. 필자가 20대 초반에 군대에 갔을 때, 건강한 몸이었지만 기초 체력이 없어 무척 힘든 시간을 보냈던 경험이 있다. 하지만 군에서 체력을 키웠기에 30,40대를 잘 보낼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기초체력이 바탕이 돼야 일도 운동도 할 수 있다. 젊어서는 회복이 빠르기에 체력에 대해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지만, 나이가 들면 회복 탄력성이 떨어지면서 몸에 대한 자신감을 점점 잃어가게 된다. 그나마 건강관리를 잘 해왔다면 체력을 키우고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체력을 키운다는 것은 근육을 단련시키고 지구력을 강화하여 쉽게 무너지지 않는 몸을 만드는 것이다. 여기서 운동만 한다 해서 체력이 반드시 좋아진다고 할 수 없다. 운동의 빈도수도 중요하지만 지속성이 있어야 한다. 꾸준하게 반복적으로 해야 체력은 키워지는 것이고 지루한 자신과의 싸움이 그 결과를 만들어 낸다. 결국 체력은 자신에 대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또한 건강이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나이가 되면 몸 관리를 하면서 체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먹는 것과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하려 하지만 그 정도로는 부족하다. 힘든 순간을 이겨내는 의지와 정신력이 필요하다. 더 이상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 때 ‘조금만 더’가 체력을 올리는 방법이다. 여기서 체력을 올리기 위해서는 정신력도 중요하다. 정신력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고, 타고 난 것도 있지만 스스로 개발하면서 강해진다. 그런 정신력을 강화시키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결국 체력이다. 체력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정신력을 극대화 시키는데 그 한계가 있다. 70살이 넘으신 분이 일을 하기 위해 직장까지 버스를 타고 다니다가 운동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한정거장 전에 내려 걸어서 출근했다. 힘들었지만 매일 반복하면서 체력에 대한 자신이 생겼고 80살이 넘었는데도 직장까지 한 시간 이상을 걸어서 출퇴근 하신다 했다. 80살이 넘어서까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체력을 키웠기에 가능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이가 들었기에 체력이 떨어진 것이라 생각하지만 체력을 유지하려 노력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과는 나이가 들수록 확연하게 차이가 날 수 있다. 나이가 들면 스펙이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여길 수도 있지만 외모를 잘 가꾸는 것도, 건강한 몸을 잘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 중에 최고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실력도 운도 아닌,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는 체력과 좋은 운이 왔을 때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체력에 있다. 체력은 노력을 통해 얻어지는 善이다.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생명이 다하는 그 순간까지 자신을 위해 지극한 정성을 다해야 한다. 그래야 건강도, 경제도, 인간관계도 잘 유지할 수 있는 최고의 스펙이라 할 수 있다.
    • 기고문
    2024-05-23
  • [기고문] 자라섬 서도, 황토길
    <사진자료=가평군청> [GN뉴스=경기도]청연=기고문 자라섬 서도, 황토길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가평 자라섬 서도에 황톳길이 새로 만들어졌다. 황톳길은 신발을 벗어야 하고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도 없다. 자전거나 유모차도 출입금지다. 맨발로 걸으면 피로물질인 활성산소의 양전하가 땅속의 음전하와 결합하여 중화시켜 몸속에 노폐물을 발바닥을 통해 빠져나가게 한다. 그래서 각종 염증, 뇌졸중, 심혈관질환, 신경계통이상 등을 치유하고 두통, 피로회복, 기억력 향상, 혈액순환 개선에도 좋다 한다. 인간은 대지를 밟아야 건강하게 잘 살 수 있다. 우레탄으로 깔려 있는 도로와 시멘트 집에서는 땅을 밟아 볼 기회가 별로 없다. 과거에는 없던 병들이 현대인에게 생기는 것은 대지의 기운을 받지 못해 그럴 수 있다. 간혹 신발 벗기를 주저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일단 한 번 벗어보면 바로 잘 했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 만큼 맨발의 감촉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황토흙을 맨발로 디디면 처음엔 약간 차가운 느낌이 들지만 이내 편해진다. 발가락에 힘을 주고 대지를 움켜쥐듯 바른 자세로 걸으면 둔해졌던 감각들이 살아나는 놀라운 체험을 하게 된다. 실러는 ‘인간은 자연을 떠나서는 완전할 수도 행복할 수도 없다.’고 했다. 여기서 완전은 육체적인 것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것도 포함된다. 분노가 차오르거나 심리적으로 불안하다면 양말을 벗고 황토 흙을 걸어볼 것을 권한다. 자연 속에서 마음을 내려놓고 흙 위를 걷다 보면 자신의 발자국 뒤로 분노와 불안이 떨어져 나가는 것을 느껴 볼 수 있다. 걷는다고 바로 떨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분노와 불안의 크기만큼 걸어야 벗어날 수 있다. 마음이 편해질 때까지 계속 걸으면 된다. 마음을 추스를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이 좋다. 바람이 일으키는 자연의 소리를 듣고 그 향기를 맡으며 발끝에 전달되는 감각을 느껴보면 자신이 살아 있음을 확인하는 순간을 마주할 수 있다. 황톳길을 걸으며 마음속으로 다짐해 본다. 욕심, 번뇌, 고통, 두려움 등을 모두 내려놓고 즉흥적이고 감각적인 쾌락 보다는 지속적이고 내면의 기쁨인 희열을 추구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또한 황토흙길을 걸으며 다른 이들의 걷는 모습과 표정을 보고, 문득 서서 자신이 걸어 온 길과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도 괜찮다. 그 공간과 시간이 마음의 평화를 얻는 길이다. 에머슨은 ‘오직 자신만이 자신에게 평화를 줄 수 있다.’고 했다. 건강하게 잘 산다는 것은 매일매일 자신에게 평화를 주면 된다.
    • 기고문
    2024-05-09
  • [기고문] 목련꽃이 지고 5월이
    [GN뉴스=경기도]청연=기고문 4월이면 하얀 몽우리가 금방 지었다가 활짝 만개하고 이내 꽃잎을 바람에 날리면서 사라지는 꽃이 목련이다. 봄에 피는 대부분의 꽃들이 그런 것처럼 그들의 봄날은 짧고 강렬하다. 학창 시절 음악시간에 ‘목련꽃 피는 언덕에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노라’라는 박목월 시인의 ‘사월의 노래’가 생각이 나면, 불연 듯 앳된 표정의 친구들과 함께 불렀던 그때 그 시절로 잠시 돌아가 본다. 세월이 흘렀어도 목련꽃을 보면 그때의 감성은 그대로 가슴에 녹아있다. 양희은의 ‘하얀 목련이 필 때면 생각나는 사람’으로 시작하여 ‘아픈 가슴 빈자리에 하얀 목련이 진다’로 끝나는 ‘하얀 목련’은 그리운 사람을 생각나게도 하고, 멀리 사라져 가는 뒷모습을 기억하며 아련한 추억에 빠지게도 한다. 나이가 들면서 매년 마주하는 목련은 같은 꽃이지만 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과거에는 그냥 보고 즐기기만 했었는데 지금은 꽃이 피기 전에 꽃망울을 딴 다는 것에 차이가 있다. 목련꽃차의 효능은 알레르기성 비염 같은 호흡기 질환이나 두통을 완화하고 혈압을 낮추며 기억력 증진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단 꽃이 활짝 피기 전에 따야 효과가 있다 한다. 아직 꽃이 피지 않은 꽃망울을 따면서 한편으로는 피워보지도 못하고 사멸하는 생명체에 대한 미안한 감정이 생긴다. 그래서 ‘고맙다’라는 위로의 말을 전하고 꽃잎을 하나씩 분리하여 그늘에 말리면 짙은 황갈색으로 변한다. 그늘에 잘 말린 목련꽃을 자그마한 용기에 담아 찾아오는 지인들에게 나누어준다. 목련꽃차의 효능도 좋지만 은은한 향기는 기분을 상쾌하게 하고 만들어 준 사람을 기억나게 하는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김종길 시인의 ‘성탄제’에서 ‘아버지가 눈을 헤치고 따오신 그 붉은 산수유 열매--, 알알이 아직도 내 혈액 속에 녹아 흐르는 까닭일까.’처럼 피어보지 못한 목련꽃들이 필자와 지인들의 혈액에 녹아들어 가서 또 다른 생명을 살아보는 것은 어떨까 하고 피지 못한 목련꽃을 위로해 본다.
    • 기고문
    2024-05-02
  • [기고문] 괜찮아!
    [GN NEWS=경기도]정향=기고문 괜찮아! 동그랗게 둘러서서 한 사람을 가운데 세웠습니다. 서로 미루다가 마지막에 걸려 억지스레 가운데 서게 된 사람은 어색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약간의 긴장감이 흐르고 사회자의 구령에 따라 동그랗게 둘러싼 사람들이 가운데 선 사람을 향해 한마디씩 외칩니다. 오래전 어디에서 했던 것인지는 기억이 흐릿한데 단체 프로그램의 하나로 진행되었던 코너였습니다. 그런데 그때 경험했던 짧은 순간이 오래도록 잊을 수 없는 강렬한 흔적이 되어 남았습니다. 지금도 간혹 회사 워크숍이나 학생들 MT에서 그리고, 모 방송에서도 등장했던 것을 보니 여전히 좋은 프로그램인 것 같습니다. 가운데 선 사람을 향해 주변을 둘러싼 사람들이 외치는 소리는 다른 것이 아니라 “너, 잘했어! 지금까지 잘 해왔어! 괜찮아!”입니다. 어렵지도 않은 말입니다. 실제로 잘했었는지는 상관이 없습니다. 그냥 그렇게 외치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둘러서서 외치는 사람들과 다르게 안에 서 있는 사람은 잠깐 사이에 표정이 바뀌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잠시 후면 눈물이 주르륵 흐르고 맙니다. 필자도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억지로 버텨보려고 아무리 애를 써보아도 그 외침은 저항할 수 없는 파도처럼 온 마음을 뒤흔들고 이내 울컥하는 무언가를 끌어올려 눈물을 쏟게 했습니다. 잘하고 있다는 그 한마디 때문에 말입니다. 한 번 터져버린 눈물은 쉽게 그치지 않고 긴 여운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다음 사람을 향한 필자의 외침에는 이제 무의미한 단어가 아니라 가슴속 뜨거운 단어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한 명, 한 명은 눈물과 위로 속에 같은 마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잘하셨습니다. 괜찮습니다.” 글, 사진 정향.
    • 기고문
    2024-04-28
  • [기고문] 그래야 사랑하지 않겠느냐?
    [GN뉴스=경기도]청연=기고문 그래야 사랑하지 않겠느냐? 아담 : “너무나 이쁜 하와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신 : “그래야 네가 사랑하지 않겠느냐?” 아담 : “몸매가 아름다운 하와를 저에게 주셔서 고맙습니다.” 신 : “그래야 네가 사랑하지 않겠느냐?” 아담 : (멋쩍은 표정을 지으면서) “그런데 좀 멍청한 것 같아요.” 신 : “그래야 너를 사랑하지 않겠느냐?” 여성에게는 콩깍지 기간이 있다. 짧으면 3개월, 길어도 6개월이 지나면 벗겨진다. 그리고 자신이 선택한 남자에 대해 깜짝 놀라면서 자신이 사랑한 사람이 맞는지 의구심을 가지며 심리적으로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물론 일부 그 콩깍지가 지속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이 되돌리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많은 남자들이 사랑을 시작해서 콩깍지가 벗겨지기 전에 결혼을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위에서 언급한 멍청하다는 표현이 좀 지나칠 수 있지만 여성들의 콩깍지 기간 동안 여성이 남성에게 하는 행동에 의해서 느끼는 아담의 오만한 착각의 감정일 수 있다. 그래서 콩깍지는 신이 남자들에게 여성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을 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사랑을 연장시키기 위해서 하는 것이 결혼이라는 말이 있다. 열정적인 사랑을 해도 1년만 지나면 그 열정이 사라져 버리고 현실에 직면하면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부부들의 삶을 살아간다. 2세를 만들고 단란하게 잘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식들이 있으면서 헤어져 다른 삶을 사는 부부들도 있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함께 사는 것은 행복과 불행을 동시에 간직하며 살아야 하는 인간의 숙명인지도 모른다. 얼마만큼 행복을 늘리고 불행을 줄이는 것이 삶의 과제를 풀어가는 과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사랑이 슬퍼지는 것은 사랑을 잃은 순간이 아니라 사랑을 의심하는 순간부터‘라고 앙드레 지드는 좁은 문에서 말하고 있다. 의심하는 그때부터 행복은 다른 문으로 달아나기에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의심의 문을 닫아야 한다. ‘결혼은 옆에 있으면 환장할 것 같은 사람보다 옆에 없으면 미칠 것 같은 사람과 해야 후회하지 않는다.’ ‘사랑은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확인되지 않는 것을 확신하는 것이다.’ ‘사랑은 하나가 되면서도 둘로 남아 있는 상태다.’ - 에릭프롬 -
    • 기고문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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