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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gn_network & 무비 트립(movie trip) / 단편영화 100인 100초 - 제28편 2039대한연방
    [GN뉴스=경기도]이성아 기자=단편영화 100인 100초 -제28편 2039대한연방 단편영화는 일반 상업영화에 비해 저예산으로 제작되지만 작가들의 자유로운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으며 상영 시간이 짧아 바쁜 일상에서 잠깐 짬을 내어 즐길 수 있는 문화컨텐츠입니다. GN_network가 야심 차게 준비한 gnnetwork & 무비 트립(movie trip) / 단편영화 100인 100초 많이 사랑해주시고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 Daily
    • 경기도
    2024-01-11
  • [기고문] 소망
    [GN NEWS=경기도]정향=기고문 -소망- 잃어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게 나아갑니다. . . 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쪽에 내가 남아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윤동주 님의 <길>에서. 모두가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 님이 잃어버리고도 무엇인지 모른다고 했던 그것, 그 잃은 것을 찾기 위해 내가 산다고 했던 그것을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오늘도 걷고 있는 이 길에 담 저쪽에 남아있는 나를 바라봅니다. 가까운 곳에 있는 파랑새를 두고 너무 먼 길을 돌아온 다음에야 비로소 알게 되었다는 이야기처럼 실상은 우리가 잃어버린 그것도 가까이 있지 않을까…. 우리 중에 누군들 따뜻함이 그립지 않을까? 누군들 마음 녹아내릴 애틋한 사랑이 고프지 않을까? 미워하고 증오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아파하고 힘을 보태 웃기를 바라는 마음이 우리 마음 아닐까? 개인적인 소망도 우리와 모두의 소망도 그것에서 시작되어 퍼져가지 않을까? 목표가 욕심이 되고, 열정이 지나쳐 휘몰아치는 폭풍이 된 것도 모른 채 널브러진 잔해를 남기는 실수가 없기를, 신기루처럼 멀어져간다고 미리 포기하는 안타까움도 없기를 그저 담 저쪽에서 바라보며 서 있을 나와 우리를 위해 잃어버린 그것을 찾아 오늘 함께 살고 싶습니다. 글, 사진 정향
    • 기고문
    2024-01-09
  • [기고문] ‘맞다’라 생각하는 것을 말하지 않는 현명함
    [GN뉴스=경기도]청연=기고문 ‘맞다’라 생각하는 것을 말하지 않는 현명함 영화 ‘넘버 3’에서 송강호가 불사파 대원들을 모아 놓고 일장 연설을 하는 장면이 있다. 과거처럼 권투에서 세계 챔피언이 나오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며 ‘헝그리 정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시안 게임 때 라면을 끓여 먹고 훈련을 한 현정화를 예를 들면서 열변을 토하고 있을 때, 부하 중에 하나가 “임춘앤데요.”라는 말에 분위기 싸해지면서 말한 사람만 남고 모두 나가 있으라 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이 나온다. 아마 이것이 인간의 본성일지 모른다. 리더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사람에게 폭력이라도 휘두르고 싶은 심정이지만 개인적 성향에 따라 다른 행동을 한다. 어떤 리더는 바로 인정하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도 있고, 뒤끝이 좋지 않아 다양한 형태로 보복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리더에게 현정화는 탁구선수고 무엇인가 착각하신 것 같다 말하는 방법도 있고, 연설이 끝난 후 넌지시 헷갈렸거나 잊었던 것을 생각나게 리더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것이 현명한 것일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것이 더 낫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말이나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다른 사람이 지적하면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다. 더구나 국가나 조직을 이끌어가는 리더에게는 권위와 전문성에 타격을 줄 수 있기에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인간이기에 잘못 알 수도 있고, 틀리게 말할 수도 있기에 그런 것을 지적하여 자신이 똑똑하다는 것을 과시하면, 일시적으로 만족은 얻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것이 똑똑한 것과 현명한 것의 차이다. 리더가 만약 중요한 실수를 하였다면 틀린 것을 바로 잡는 것은 필요하다. 공적인 일이나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에 대해 잘못을 지적하고 올바르게 인도하는 것은 당연하다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사적인 만남에서는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상대에게 강요를 하면 상대를 부끄럽게 만들고 마음을 얻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좋은 의도로 했더라도 지적질이 될 수 있고 나쁜 결과를 만들거나 자기만족으로 끝날 수 있다. 세상 사람들 중에는 생각하는 것을 모두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머릿속에 생각이 나는 것을 마음이라는 정화기를 거쳐 입으로 나와야 하는데, 바로 입 밖으로 내 보내면서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들이다. 상대에게 한 말은 다시 주워 담을 수가 없다. 그러기에 말을 하기 전에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보고, 마음이라는 정화기를 통해 하지 않아야 할 말을 걸러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더구나 상대방의 감정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말만 하면서 상처를 주는 사람은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다. 사람들이 기피하는 대상이 되고 외롭게 살아야 할지 모른다. 그런 사람은 그냥 피하면 되지만, 문제는 그런 사람이 가족일 때 심각한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 반복되는 마음의 상처가 병으로 나타나거나 분노조절장애를 초래할 수 있기에, 상처 주는 말을 쉽게 하는 사람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자주 가져야 한다. 또한 자신이 한 말로 문제가 자주 발생하는 사람은, 말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 말과 행동의 간극(間隙)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 상대방이 불편하게 느낄 수 있는 말들은 대부분 말할 필요가 없는 것이거나 자기만족으로 끝날 수 있는 것들이기에 상대를 위해서 하는 말이라도 자신이 하는 말로 인해 변화될 가능성이 없다면, 잔소리나 간섭으로 남을 수 있기에 말을 하지 않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자신의 생각이 ‘맞다’라 하여 모두 말로 옮기는 것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결코 현명한 행동이 아니다. 특히 자신의 말로 인해 문제가 많이 생겼다면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려 노력해야 한다. 특히 가족이외의 사람들에게 잘하는데 가족에게 말을 막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다른 사람에게는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하면, 관계가 나빠지거나 공격을 당할 수 있기에 하지 못하면서, 가족에게는 잔인한 말을 서슴없이 한다. 가족은 자신이 그런 말을 해도 외면하거나 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 그런 행동을 하거나 아니면 그냥 넘어가기에 반복된다. 가족은 소중한 것인데 항상 옆에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그 중요성을 망각한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말을 하지 않고 살 수는 없다. 하지만 자신이 생각이 옳다는 판단이 서면 바로 말하기 보다는 관찰의 시간을 먼저 가져 보는 것이 삶을 살아가는 지혜가 될 수 있다. 말을 하기 전에 진실한가를 먼저 판단하고, 필요한 말인가를 미리 생각해 보고 친절하게 말하면 문제는 없다.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그냥 침묵하면 된다.
    • 기고문
    2024-01-08
  • [영화]gn_network & 무비 트립(movie trip) / 단편영화 100인 100초 - 제27편 highlight
    [GN뉴스=경기도]이성아 기자=단편영화 100인 100초 - 제27편 highlight 단편영화는 일반 상업영화에 비해 저예산으로 제작되지만 작가들의 자유로운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으며 상영 시간이 짧아 바쁜 일상에서 잠깐 짬을 내어 즐길 수 있는 문화컨텐츠입니다. GN_network가 야심 차게 준비한 gnnetwork & 무비 트립(movie trip) / 단편영화 100인 100초 많이 사랑해주시고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 Daily
    • 경기도
    2024-01-05
  • [기고문] 눈 속에서 그리는 봄.
    [GN NESW=경기도]정향=기고문 눈 속에서 그리는 봄. 눈에 덮여 하얀 도화지처럼 깨끗해진 사과밭 귀퉁이에 보란 듯이 고개를 내밀고 서 있는 녹색 이파리가 눈길을 잡아끕니다. 이렇게 찬 바람 불어가고 난 후 머리 위로 내려오는 따뜻한 햇살이 처마 끝을 타고 녹아 물로 떨어질 때 아직 멀리 서 있는 아지랑이 봄 냄새를 떠올렸습니다. 진하게 올라오는 흙냄새와 어디에 숨어있었던 것인지 손톱만큼 작고 보드라운 새 이파리들이 흑백사진 같은 마른 풀 사이로 고개를 들어 올릴 무렵에 불어오는 상큼한 바람 냄새까지…. 해가 바뀌고 달력이 새날을 시작하는 오늘은 한껏 큰 숨을 쉬어봅니다. 가야 할 긴 여정을 앞두고 뚜렷하게 보이는 것이 없어서 한 걸음 한 걸음이 처음이 되고 남겨질 흔적이겠기에 조금은 두렵고 설레는 마음입니다. 문득 첫날이 겨울 한 가운데여서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몇 번 더 눈이 내리고 온 세상을 덮어 지나간 흔적들을 지워줄 테니까요. 모두가 다시 시작할 수 있을 테니까요. 기적은 바라고 기다린다고 오는 것이 아니라 하지요. 소박한 한 걸음으로 오늘과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 스치듯 지나가는 소중한 보물을 하나, 둘 발견하며 지나가는 어느 날 그 기적 같은 행복과 마주하는 순간이 오기를 꿈꾸어 봅니다. 글, 사진 정향
    • 기고문
    2024-01-02
  • [영화]gn_network & 무비 트립(movie trip) / 단편영화 100인 100초 - 제26편 가변차선에 서서
    [GN뉴스=경기도]이성아 기자=단편영화 100인 100초 - 제26편 가변차선에 서서 단편영화는 일반 상업영화에 비해 저예산으로 제작되지만 작가들의 자유로운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으며 상영 시간이 짧아 바쁜 일상에서 잠깐 짬을 내어 즐길 수 있는 문화컨텐츠입니다. GN_network가 야심 차게 준비한 gnnetwork & 무비 트립(movie trip) / 단편영화 100인 100초 많이 사랑해주시고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 Daily
    • 경기도
    2023-12-28

실시간 communication 기사

  • [기고문] 아픈아이와 엄마
    [GN뉴스=가평군]이성아 기자=기고문 아픈아이와 엄마 우연히 sns를 켰더니 아이가 열이 많이 난다는 지인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늦게 낳은 첫째 아이인지라 경황이 없었을 지인이 올린 아이의 사진과 짧은 글을 보니 당황하고 있을 지인의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나름의 조치를 하고 있다고 올린 글에는 또 다른 지인 몇 사람이 안부와 함께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다들 의사는 아닌지라 각자 아이들 키우면서 했던 경험으로 알려주는 것이었지만 아이의 열이 내리고 편안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은 모두가 같다는 것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파서 힘들어 하고 있을 아이와 엄마가 머릿속에서 떠나지를 않아 다른 일을 못하고 저도 역시 조언을 곁들이며 응원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얼마 지나지 않아 열이 내리고 편안해졌다고 감사를 전하는 지인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그제야 마음이 놓여 저도 다른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안도의 마음과 함께 따뜻한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왜냐하면, 실시간으로 올라온 글과 댓글로 응원하며 도움을 주고 함께 한 이들이 가까이 살고 있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이미 30여 년 전에 알고 지내다가 지금은 얼굴도 못 본지 오래 된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아픈 아이의 엄마도 사회생활을 하며 관계하는 사람들이 많았을 텐데 그 누구보다 먼저 나서며 아이와 엄마를 위해 걱정하고 힘을 더해준 이들은 중, 고등학교 학생시절 교회에서 선, 후배 사이로 지냈던 언니, 오빠들이었습니다. 익숙한 이름들이 등장하며 이어진 핸드폰 화면을 보면서 어디에 있어도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그런 감동이 밀려왔는지 모릅니다. 사람은 그렇게 함께 살아가는 존재일 때가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까 또 생각해봅니다. 글, 사진 정향.
    • 기고문
    2023-07-04
  • 가평읍‘행복마을 지킴이들’ 호국정신 되살리는데 앞장
    [GN뉴스=가평군]이성아 기자(가평군 기자협의회 공동취재)=가평읍‘행복마을관리소’에는 8명의 행복마을지킴이가 활동하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마을 곳곳을 누비며 주민생활에 불편한 모든 것을 해소한다는 일념으로 하루 종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출근시간 전임에도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안전한 등교를 위해 학교 앞 횡단보도를 지키며, 아이들이 모두 안전하게 등교한 것을 확인하고, 주민들의 불편한 사항을 찾아 마을 곳곳을 누비고 다닌다. 지난 2월 개소를 하고 마을 곳곳을 누비며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일거리를 찾던중 마을 외각에 세워진 전적비를 관리하고자 모두 한마음으로 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오랜 시간 방치되어 낙엽만 수북하게 쌓여있던 가평전투 전적비가 행복마을지킴이들의 손이 닿자 말끔하게 정리되어 이제는 호국영령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조금은 사라졌다며 보람찬 하루의 일상을 전하고 있다. 지금은 모든 전적비를 찾아 화분을 놓아 꽃을 심고 물을 주며 주변을 깨끗하게 정리하면서 호국영령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누구나 찾아와 헌화와 감사의 뜻을 전할 수 있는 곳으로 가꾸어 가고 있다 고 전했다. 가평읍 행복 관리소 정미경 사무원은“ 지킴이들과 함께 주민들의 일상에서 사소한 불편꺼리라도 찾아서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전적비 관리를 통해 많은 보람을 느끼고 좀 더 주민과 밀착된 행복꺼리를 찾는 중이다.”며“관련부서 팀장님의 적극적인 행정 지원으로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소외계층을 위한 관심과 주민 안전을 위한 행정의 가교 역할에 충실히 노력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행복마을관리소는 주민들의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불편사항을 처리하는 곳으로 마을 순찰활동, 여성 안심귀가, 취약계층 돌봄 등 주민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행정과 주민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는 동네관리소다.
    • Daily
    • 가평
    2023-06-12
  • 클래식으로 가는 여행, 해설이 있는 음악회 15편-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 (Pyotr Ilyich Tchaikovsky(1840~1893))- NO.2
    [GN뉴스=경기도]이성아 기자=유튜브 뉴스 클래식으로 가는 여행 해설이 있는 음악회 열다섯 번째 시간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차이콥스키의 작품세계와 그의 죽음과 그에 관한 설들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8세기 후반까지 러시아는 음악의 불모지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독일, 이탈리아 등 서유럽 국가들은 고전주의를 넘어 낭만주의로 분화되고 있었지만 러시아의 경우는 고전음악도 채 정립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차이콥스키의 등장으로 러시아 음악은 획기적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차이콥스키는 독자적인 위치에서 서구적 기법과 민족주의와 낭만주의 사상의 결합에 힘을 기울였습니다. 차이콥스키의 폭넓은 음악관과 음악적 기법들은 러시아적이면서도 국제적으로 통할 수 있는 길을 제시했고 오늘날에도 그의 작품들이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원은 서구화를 지향했고 차이콥스키 또한 이러한 서구적 영향을 강하게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음악에는 전통적인 러시아 민속적 선율이 언제나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제2번 교향곡의 2악장과 4악장에서 우크라이나 민요가 주제로 사용되기도 하였으며, 4번 피날레에서도 ‘들꽃 속에 서있는 자작나무’라는 러시아 민요가 제2주제로 삽입되어 있습니다. 차이콥스키는 상트페테부르크 음악원에서 훈련받은 견고한 작곡 기법을 토대로 러시아 민속적 선율을 자연스럽게 녹여놓았습니다. 이러한 전문성과 예술적 우아함은 당시 러시아 국민 악파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러시아 5인조와는 확연히 구별되도록 만들었습니다. 러시아 5인조는 차이콥스키와 음악적 노선이 정반대였기 때문에 대립각을 보이고 있었고 그들은 차이콥스키의 음악을 독일적이라고 비난하기도 했지만 그의 음악에서는 분명 러시아적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었습니다. 제1번 교향곡 겨울날의 환상부터 제6번 비창까지 현을 위한 세레나데와 스승인 니콜라이 루빈스타인의 죽음을 추모하기 위해 쓴 ‘위대한 예술가의 추억’이라는 피아노 트리오 등, 특히나 그의 무용조곡들이 그러합니다. 그의 음악적 폭은 러시아 민요와 아마추어리즘을 초월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차이콥스키는 종교음악과 오페라, 무용곡, 교향곡과 교향시 또는 서곡을 비롯해 관현악곡과 실내악, 독주곡, 가곡과 피아노 음악 등 전 장르에서 모든 형식을 구사하며 러시아 음악과 러시아 후배 작곡가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는 평생 우울하고 불안했습니다. 남들처럼 이성을 사랑할 수 없는 그의 정체성은 그의 내면을 무겁게 짓눌렀고 어린 시절부터 예민하고 날카로웠던 탓에 끊임없이 스스로를 상처 냈습니다. 그는 눈물이 많은 남자였습니다. 남성성을 강조하는 러시아 문화 속에서 차이콥스키는 자신이 눈물이 많다는 사실을 매우 수치스러워했다고 합니다.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가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열린 음악회 찾았을 때 그곳에 교수였던 차이콥스키는 자신보다 12살이나 많았던 톨스토이의 옆자리에 앉게 되었다고 합니다. 음악회에서는 차이콥스키의 현악4중주 1번, op.11이 연주되었는데, 우수에 젖은 슬라브풍 선율의 2악장‘안단테 칸타빌레’를 듣던 48세 중년의 톨스토이가 마치 어린아이처럼 울었다고 합니다. 차이콥스키는 이날의 일을 일기장에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오늘은 영광스러운 날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기쁜 것은 나처럼 눈물이 많은 남자가 또 있다는 사실이다’라고... 차이콥스키는 자신과 같은 감수성을 지닌 남성들을 만났을 때 동질감을 느끼며 기쁨을 찾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차이콥스키의 이런 동성애 성향은 창작의 원동력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우수와 슬픔은 내면이 반영된 것으로 그의 여성적 취향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발레에 심취하게 됐고 호두까기 인형,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 같은 아름다운 발레 음악을 만들어냈을 것입니다. 차이콥스키는 발레를 좋아했을 뿐 아니라 춤을 완벽하게 외우고 리허설 땐 무대에 올라 직접 춤을 추기도 했다고 합니다. 프랑스 음악가 생상스가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때 차이콥스키는 그와 대화를 나누다 발레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아’의 춤을 춘 일화는 유명합니다. 차이콥스키는 남자인 피그말리온 역을 생상스는 여자인 갈라테아 역을 맡았다고 할 만큼 차이콥스키가 얼마나 발레와 춤을 사랑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50대에 들어서며 차이콥스키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음악가로 유럽은 물론 미국에서도 그의 작품은 뜨거운 반응을 얻었으며, 영국의 케임브리지 대학에서는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하기도 했습니다. 1893년 11월 그가 53세가 되던 해, 차이콥스키는 동생 모 테스트와 사랑하는 조카 봅, 그리고 음악계 동료들과 함께 연극 관람을 한 후 근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던 중 차이콥스키가 웨이터를 불러 물 한 잔을 가져다 달라고 했습니다. 당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는 콜레라가 만연해 있었던 터라 방역 당국에선 레스토랑에 손님들에겐 반드시 끓인 물만 제공하라는 지침이 내려졌습니다. 그러나 당장 끓인 물이 없었고 웨이터는 끓인 물이 없어 제공할 수 없다고 말하자 차이콥스키는 그렇다면 끓이지 않은 찬물이라도 갖다 달라 하였고 웨이터가 가져다준 물을 마시려고 하자 함께 있던 사람들그를 만류했습니다 그러나 차이 콥스는 콜레라는 두렵지 않다며 물을 마셨고 다음날 아침 설사와 복통을 호소하게 됩니다. 동생 모데스트는 즉시 의사를 부르려고 했지만 차이콥스키는 괜찮다고 만류했고 그렇게 며칠이 지나도 차도가 없자 그제서야 의사를 불렀습니다. 콜레라 치료는 시작됐지만 그는 끓이지 않은 물을 마신 지 5일 만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차이콥스키는 죽기 직전 13년간 편지를 주고받다 절교한 폰 메크 부인의 이름을 부르며 ‘저주받을 인간 같으니’라며 증오에 가득 찬 말을 몇 번이나 내뱉었다고 합니다. 러시아 당국은 차이콥스키의 사인을 콜레라로 공식 발표했지만 그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은 계속됐습니다. 우선 차이콥스키가 방문한 레스토랑 라이너스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이름난 고급 레스토랑으로 이곳에서 차이콥스키와 같은 저명인사에게 방역지침을 어기면서까지 끓이지 않은 물을 제공했겠느냐 하는 것이고 또, 차이콥스키가 콜레라로 판명 난 후에도 방문객 면회를 계속했다는 점입니다. 차이콥스키는 사망 후 장례식이 진행되는 내내 조문객에게 그의 시신이 공개되었고 조문객들은 얼굴과 손에 키스를 했습니다. 콜레라균이 아직 시신에 남아있을 수 있는 상황에서 이런 전통적인 조문 관례를 허용한 점도 이상했습니다. 당시 작곡가 니콜라이 림스키코르사코프는 이런 의문을 제기합니다. ‘정말 이상하지 않은가? 그가 콜레라로 죽은 게 맞다면 어떻게 수많은 사람들이 차이콥스키의 머리에 얼굴에 키스를 해댈 수 있단 말인가’ 이 같은 의문 가운데 불거진 것이 ‘명예 자살설’입니다. 차이콥스키는 비참한 결혼생활을 통해 동성애 성향을 극복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고 여러 남성들과 관계를 맺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차이콥스키는 자신보다 한참 어린 남성에게 끌리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마치 조카 봅을 사랑했던 것처럼... 차이콥스키는 말년에 스테보크 페르모르 공작의 조카와 동성애 관계를 맺고 있었습니다 이를 알게 된 공작이 격분했고 러시아 황제에게 차이콥스키를 고소했습니다. 스테보크 페르모르 가문은 러시아 황실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었습니다. 고소장을 접수받은 인물은 차이콥스키의 법률학교 동기이자 검찰 고위급 인사인 니콜라이 야코비였습니다. 야코비는 동기생인 차이콥스키의 명예를 생각해 이 고소장을 황제에게 전달하지 않기로 하고 대신 법률학교 동기생 7명을 모아 차이콥스키가 참석한 가운데 자신의 집에서 비밀재판을 열었습니다. 동기생들은 차이콥스키에게 명예롭게 자살하라고 판결했고, 차이콥스키도 이를 순순히 받아들였습니다. 동기생들이 원고인 차이콥스키에게 전달한 것은 독극물인 비소였습니다. 비소에 중독되면 설사와 탈수 등 콜레라에 감염된 것과 똑같은 증상을 보입니다. 차이콥스키가 콜레라 증세가 명백한데도 의사를 부르려는 동생을 계속 저지한 것도 이 같은 명예 자살설에 무게를 더 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자살설에도 고개가 갸우뚱해지긴 마찬가지입니다. 당시 러시아에서 차이콥스키의 위상은 무척 높았습니다. 국가를 대표하는 음악가였기 때문에 황실에서도 그를 각별히 예우했고 게다가 러시아 상류사회에서는 암암리에 동성애가 만연해 있기도 했습니다. 귀족 한 명이 고소했다고 해서 넘볼 수 없는 명예를 누리던 예술가가 친구들이 비밀 재판에서 판결한 대로 순순히 자살을 받아들인다는 건 쉽게 납득할 수 없었습니다. 동생 모데스트가 남긴 기록을 보면 차이콥스키는 고통이 없을 땐 농담도 했고 자신을 간호하는 간호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빼놓지 않았으며 삶에 의욕을 보였다고 합니다. 1979년, 소련 문화성이 차이콥스키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사인은 콜레라가 아닌 비소 중독으로 판명되었다고 합니다. 그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습니다. 차이콥스키는 총 6개의 교향곡을 남겼습니다. 그중 차이콥스키가 사망한 해인 1893년에 발표한 이 작품은 ‘비창’이라는 부제가 붙어있습니다. 이 작품은 자살을 부르는 음악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으며, 실제로도 이 작품에는 처연하고 우울한 정서가 가득합니다. 1악장에선 러시아 정교의 장송곡을 인용하여 이 때문에 명예 자살설과 맞물려 차이콥스키가 자신의 운명을 직감하고 쓴 자전적 작품이 아니냐는 의문이 계속된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 작품이 초연된 지 9일 만에 차이콥스키가 갑자기 사망했으니 세간의 의문은 증폭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시 러시아인들은 모차르트가 마지막 작품 레퀴엠을 쓴 뒤 급사했다는 사실을 떠올렸습니다. ‘비창’의 1악장과 4악장은 지독히도 염세적이고 비관적인 정서로 가득 차 있는 데다 피날레는 위풍당당하고 화려하게 마무리하는 관례에서 벗어나 숨이 꺼져가듯 음이 사라져가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이 작품은 차이콥스키가 사망한지 12일 뒤 두 번째로 연주되었는데, 이때 연주회장에선 연주 내내 관객들 이 흐느끼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으며 특히 4악장이 마무리된 뒤 객석은 그야말로 울음바다가 되었다고 합니다. 관객들은 위대한 음악가의 비극적 죽음과 그의 마지막 작품을 동일시했던 것 같습니다. 차이콥스키는 이 위대한 작품을 1893년 7월부터 8월 사이 한 달 만에 완성했다고 합니다. 그는 동생 모데스트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 곡은 내 모든 작품을 통틀어 최고가 될 것이고, 가급적 빨리 곡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19세기 들어 위대한 작곡가들이 교향곡 한 편을 쓰는 데 1년이 넘는 시간을 투자했고 브람스는 교향곡 1번 op.68을 20년에 걸쳐 작곡한 점을 미뤄볼 때 차이콥스키는 그야말로 단숨에 작곡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차이콥스키는 일곱 번째 교향곡을 스케치만 한 상태에서 세상을 떠났는데 날이 갈 수 록 그는 기술적으로 원숙해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일곱 번째 교향곡이 어떠했을지 들어볼 수 없다는 것이 매우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클래식으로 가는 여행, 해설이 있는 음악회 열다섯 번째 시간에 들려드릴 작품은 차이콥스키의 발레 모음곡 중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백조의 호수 제1곡 정경(Tchaikovsky - Swan Lake 1.Scene)과 제3곡 네 마리 백조들의 춤(Tchaikovsky - Swan Lake 3. Danse Des Petits Cygnes)입니다. 발레의 줄거리는 중세 독일의 전설을 바탕으로 한 낭만적인 내용으로, 차이콥스키의 감미롭고 화려한 음악은 이야기의 내용과 너무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울창한 숲에 둘러싸인 독일 어느 작은 나라의 왕자 지크프리드는 성년식의 무도회에서 왕비를 간택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과 결혼해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든 지크프리드는 그 전날 밤 숲에 사냥하러 가서 호숫가의 백조를 쏘아 잡으려고 하는 순간 갑자기 아름답고 기품 있는 왕녀 오데트가 나타나 그녀들은 나쁜 마법사 로트발트에 의해 마법에 걸려 낮에는 백조의 모습으로 바뀐 것이며, 밤 동안 밖에는 인간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말하며 이 저주는 누군가 오데트에게 영원한 사랑을 맹세해야만 풀 수 있다고 말하게 됩니다. 밤이 지나고 날이 밝자 그녀들은 다시 백조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오데트와 지크프리드는 아쉽게 헤어지게 됩니다. 한편 로트발트는 그 무도회에 딸 오딜을 오데트로 변장시켜서 나타나게 되고 그것을 알리 없는 지크프리드는 오데트로 변장한 오딜을 자신의 왕비로 삼는다고 발표해 버리게 됩니다. 그때 로트발트가 갑자기 나타나 무대는 어두워지고. 지크프리트는 급히 숲속 호수로 가서 슬퍼하는 오데트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빌었습니다. 그를 쫓아와 로트발트가 오딜과의 결혼 약속을 지킬 것을 강요하자 차라리 죽음을 택하기로 하고 오데트와 지크프리드가 호수에 몸을 던지고 그로 인해 로트발트의 저주가 깨지면서 그는 힘을 읽고 죽게 됩니다. 원작은 이렇게 비극적인 결말이지만 세계 여러 백조의 호수 작품에서는 행복한 결말로 바뀌어 사랑의 힘으로 마법은 풀리게 되고 백조들은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 두 사람은 왕과 왕비로 행복한 결말로 끝맺기도 합니다. 백조의 호수 제1곡 ‘정경’은 1막과 2 막을 이어주는 음악으로 하프의 부드러운 선율이 도입부를 장식하며 백조의 우아한 모습을 멜로디로 잘 표현한 곡입니다. 백조의 호수 메인 테마이고 주제곡이나 다름없는 역할을 하는 곡으로 스토리 전개의 복선을 품고 있는 곡입니다. Moderato b단조 4/4. 제2막 오데트의 신상을 암시하는 듯한 어두운 분위기입니다. 하프의 아르페지오와 현의 트레몰로를 타고 오보에가 '백조의 주제'를 연주하고 왕자 지크프리트가 사냥하러 가서 호숫가에서 춤추는 백조를 발견하는 지크프리트와 백조의 만남의 음악입니다. 제3곡 ‘네 마리 백조들의 춤’은 Allegro moderato f샵단조 4/4. 제2막의 중간부에서 네 마리의 백조가 경쾌하게 춤을 춥니다. 파곳/바순(바순-프랑스식, 파곳-독일식)의 묘한 반주가 이어지고 클라리넷의 2중 주가 리드미컬한 선율로 전개됩니다. 차이콥스키의 인생을 들여다보면 안타까움이 많지만 그의 음악은 너무도 곱고 아름답습니다. 이 아름답고 아련한 누구나 머릿속에 잠시라도 기억되는 그 명곡, 함께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참고자료]천재 음악가들의 아주 사적인 음악세계 스토리 클래식-오수현 지음
    • 콘서트
    2023-06-06
  • [기고문]눈물
    [GN뉴스=경기도] =기고문 - 눈 물 - 여러 가지 일들이 연달아 마음을 흔들면서 쌓여가더니 결국 뭉클해지고 눈물이 고이고 말았습니다. 얼굴이 달아오르고 더 이상 감정을 마음대로 할 수 없어질 때 따뜻하게 찾아오는 손님 눈물. 사람들은 웃는 것이 더 좋다하고 늘 웃으며 꽃길만 걸으라고 합니다. 당연히 울고 사는 삶보다 웃으며 사는 삶을 바라고 그것이 더 행복한 삶이지요. 그러나 웃음에는 없는 귀한 약이 눈물에는 있기도 합니다. 어떤 이는 눈물이 없는 사람은 참 불쌍한 사람이라고도 이야기 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눈물을 흘리는 일이 꼭 슬플 때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너무 기뻤을 때도 눈물이 나고, 너무 감동했을 때도 눈물이 납니다. 무엇인가 콱 막혀서 가슴이 터질 듯이 답답할 때에도 격렬한 감정의 소용돌이 끝에서 펑 터지는 눈물은 그야말로 막힌 구멍을 뚫어 시원하게 체증을 내려주는 강력한 역할을 해주기도 합니다. 사람과 사람사이에 어느 무엇보다 강력한 치유와 회복의 윤활제가 되어주는 것도 눈물이니 이제는 더 이상 눈물이 부끄럽고 터부시 될 대상은 아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부모와 자녀 사이에, 살가웠던 지난날을 추억하는 부부 사이에, 무슨 일인지 뒤틀어져버린 막역했던 우정의 친구사이에도 그리고, 이제는 미워하고 싶지 않은 누군가와의 사이에도 마법의 약 눈물이 필요합니다. 다행히도 나이가 들어갈수록 두터웠던 마음의 벽이 조금씩 허물어져서 작은 감동에도 눈가가 뜨거워지는 축복이 있습니다. 흐르는 눈물 속으로 그동안 겹겹이 쌓여있던 가시와 같은 쓴 마음찌꺼기들이 녹아내려서 서로가 스스로도 편안해지고 우리가 함께 잃어버린 소중한 것들을 되찾아오는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글, 사진 정향.
    • 기고문
    2023-06-03
  • 설악면, 다문화가정 자녀 명랑운동회 개최
    [GN=가평군]이성아 기자=5월 28일(일) 오전 10시부터 설악면 생활형 국민체육센터에서 설악마을공동체 주최로 제1회 설악면 다문화가정 자녀 명랑운동회가 개최되었다. 설악면의 다문화 가정의 어린이 약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설악마을공동체 김경태 대표는 식전 격려사를 통해 여러분이 가평군의 꿈, 미래이며 가평군의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며 응원을 해주었다. 이어서 설악면 최윤영 부면장은 본 체육센터를 완공하고 우리 어린이들이 최초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하며 무척 기쁘고 의미 있는 출발이라고 하였다. 또한 가평 국제문화교류센터 고우다 토시오 센터장은 여러분이 행복해야 가정도 행복하다. 즐거운 날 되시길 바라고, 앞으로 세계에 뻗어나가는 리더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본 행사는 각종 게임과 레크리에이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된 가운데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성료 되었다. 주최 측인 설악마을공동체에서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와 같은 어린이 운동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지역
    2023-05-28
  • [기고문] 인연의 비만
    [GN뉴스=경기도]청연=기고문 인연의 비만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전혀 만날 수 없었던 사람들을 쉽게 만나면서 ‘인연의 비만’이라는 말도 만들어졌다. 시대를 거슬러 올라 교통수단이 덜 발달된 시대에는 사람을 만나는 폭이 무척 협소했다. 그래서 한 번 만든 인연은 평생 가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서는 문명의 이기의 발달과 다양한 시스템으로 사람과의 만남이 넓어지고 다양해졌다. 그로인해 얻은 것도 있지만 잃은 것도 많다. 약속시간을 정하고 올 사람을 기다리던 애틋한 정감의 시간, 만날 장소에 오지 않는 사람에 대한 서운함과 아쉬운 감정, 종이 위에 남아 있는 정지된 생각과 감정의 흔적, 언제 올지 모른다며 아랫목 이불에 덮어놓은 밥그릇,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부여잡던 따뜻한 손.... 사람의 인연이 만들어질 때는 그 과정이 존재하고 우연과 필연이 교체하면서 만남과 헤어짐이 반복되거나 일회성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다. 사람과의 만남의 폭이 적은 경우에는 싫던 좋던 다시 만날 기회가 있어 관계를 회복할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쉽게 이루어지는 만남은 대부분 일회성을 끝나는 경우가 많다. 서로 필요에 의해서 갑작스런 만남이 이뤄지고, 가치가 별로 없다 하면 이내 만남도 끝이 나버린다. 인터넷, 스마트 폰에 깔려 있는 카카오 톡, 페이스북, 각종 밴드 등은 과거엔 만날 수 없던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는 역할을 했다. 쉽게 만나는 만큼 헤어짐도 자연스럽다. 핸드폰을 잠시 꺼놓고 싶은 심정이 들 때도 있지만, 막상 고장이 나면 안달이 나는 것이 현대인의 자화상이다. 아마 외롭기에 더욱더 기계에 의존하는 것 같다. 가상 속에 공간을 활용하여 현실과 연결시키며 심리적 만족감을 누려보지만, 인스턴트식품이 허기만 채워줄 뿐 영양가가 없는 것처럼 많은 사람을 만나고 있어도 공허(空虛)하다. 만남은 자연스러워야 하고 성향이 맞아야 하며 우정은 자라야 한다. 조지 워싱턴은 ‘우정은 느리게 자라는 나무와 같다.’ 했다. 비옥한 토지, 물, 햇빛, 바람 등 많은 조건이 갖추어져야 하고 시간이라는 기다림이 나무를 자라게 하는 것처럼 사람 관계도 그렇다. ‘갑작스런 우정은 반드시 후회를 부른다.’라는 말처럼 우정은 공유할 수 있는 경험과 신뢰 그리고 시간이 만들어 줘야 하는 것인데, 급하게 이루어진 사람의 만남은 후회하는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다. 또한 현대인들은 아는 사람은 많은데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다고 한다. 다양한 사람과 만나다 보니 시간과 집중력이 약해져서 그런 것이다. 좋은 사람을 만나기 위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회를 가지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지금 주변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을 관리하면서 살기에도 솔직히 바쁘다. 좋은 사람들은 서로 만나야 한다. 하지만 누군가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이 되기를 기다리지 말고, 자신이 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이 되도록 해야 좋은 사람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이제는 과도한 인연을 줄이는 인연의 다이어트가 대인 관계의 공허함을 해소하고 자신을 찾을 갈 수 있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 기고문
    2023-05-23
  • 제20회 설악면민 건강 걷기대회 개최
    [GN뉴스=가평군]김경태 시민기자=5월 7일(일) 오전 7시부터 설악면민 건강 걷기대회가 3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설악생활체육공원에서 성황리에 개최가 되었다. 설악면체육회장(제갈중현)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으며, 설악면장(추운천)오늘 건강 걷기대회에 함께한 면민분들이 좋은 하루를 보내시길 바라며,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 지역
    • 기획.이슈
    2023-05-07
  • [기고문]숫돌
    [GN뉴스=경기도] 기고문 숫돌 몇 년 만에 숫돌을 꺼내 평소 주방에서 사용하던 칼들을 갈았습니다. 음식을 만들 때 그리고 과일을 먹을 때 꼭 사용하게 되는 칼의 날이 많이 무뎌졌기 때문입니다. 숫돌에 문질러서 칼을 갈고나면 그 다음부터는 힘들이지 않아도 잘 잘라집니다. 고추나 토마토, 양파 등등 칼이 잘 들지 않으면 힘을 줘야 하고 그러다보면 미끄러져 손을 베이거나 원하는 모양대로 잘라지지 않는 것들이 많습니다. 오랜만에 꺼내서 칼을 갈고 있으려니 여러 생각들이 지나갑니다. 처음 칼을 갈기 시작한 것은 아내의 부탁 때문이었습니다. 손목도 얇고 힘이 부족한 아내가 음식을 만들려고 칼질을 할 때면 날이 무뎌진 칼 때문에 힘들어하곤 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고난 후 작은 숫돌을 사다가 집에서 사용하는 칼을 모조리 꺼내어 시원하게 갈아놓았습니다. 한결 편안해진 칼질에 기분이 좋다고 하던 아내의 칭찬에 조금이라도 칼날이 무뎌진 낌새가 보이면 어김없이 남편의 칼갈이가 시작 되었지요. 그래서 종종 손님이라도 찾아와서 같이 음식을 만들때면 이 집 칼은 왜 이렇게 잘 드느냐는 소리를 듣곤 했습니다. 하지만 아내와 먼 이별을 한 이후로 주인이 바뀐 칼은 숫돌에서 새 단장을 하는 일이 없어졌습니다. 그저 무뎌진 날을 힘으로 밀어부쳐 썰어내고 말 뿐이었습니다. 앞으로 숫돌에 칼 가는 일은 없을 거야... 했습니다. 그런데 별 생각 없이 오래전에 기록했던 글들을 훓어 보다가 아내의 글을 찾았습니다. 거기에 숫돌 사진과 함께 칼 갈아주던 남편 이야기를 보게 되었습니다. 글 속에는 행복해 했던 아내의 마음이 고스란히 적혀 있었습니다. 오래도록 쓰일 일 없이 존재감마저 잃은 채 한 구석에 덩그러니 놓여있던 숫돌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무뎌질만큼 무뎌진 주방 칼들을 꺼내 갈았습니다. 이제는 잘 갈아진 칼이 좋다고 웃어줄 주인은 없지만 우격다짐으로 썰어대지 않아도 되겠지요. 제 일을 마친 숫돌은 다시 본래 있던 자리에 놓이고 새 옷 입은 듯 반짝이는 칼들은 새 주인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글, 사진 정향.
    • 기고문
    2023-04-20
  • [기고문]미시령에서
    [GN뉴스=경기도]정향=기고문 미시령에 따사로운 햇살 아래 멀리 속초 바다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고갯마루에 섰습니다. 자석에 이끌리듯 계획도 없이 달려와 멈춘 이곳인데 바람은 거칠게 등을 떠 밀며 바다를 향해 날아갔습니다. 옷자락을 펄럭이고 머리칼은 수없이 이마를 때리는 바람 속에서 몸은 차가워지고 움츠러들었지만 마음은 오히려 깨끗하게 비워져 가는 것 같았습니다. 미시령 고갯마루에는 검은 구름이 산을 타고 넘어와 바다로 달려가며 하얀 파도처럼 부서져 갔고 그렇게 고갯마루와 산 아래는 다른 세상 속에 있었습니다. 어쩌면 저 멀리 바다가 보고 싶었을지도 모를 일인데 떨며 서 있는 이 바람 속이 더 끌리는 까닭은 무엇일까? 휘청이도록 세찬 바람 속에서 켜켜이 쌓인 마음의 짐들을 던져 버릴 수 있을 것 같아선 지도 모를 일입니다. 바람 때문인지 바다 쪽으로만 가지를 뻗치고도 땅에 박은 뿌리에 힘을 주고 버텨내는 작은 나무가 오래도록 눈길을 끌었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고갯마루에 서서 잠깐 산 아래를 바라보다가 잔뜩 몸을 웅크리고 겉옷을 감싸 쥔 채 바람을 피해 총총히 사라져 갔지만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남겨진 나는 무엇인지 모르는 무거움이 바람에 실려 날아가 버리기를 소망했습니다. 비록 그 알수 없는 무거움을 다 날려 버리지는 못했지만 어느 날 문득 일상에 지치는 때가 온다면 무작정 떠나 어느 바닷가 파도를 만나러 혹은 고갯마루 흩어지는 바람과 햇살을 찾아가 보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여행은 그 길로 원하는 답을 얻지 못한다 해도 떠나는 것만으로도 우리를 다시 살게 하는 좋은 친구가 아닐까 싶습니다. 글, 사진 정향.
    • 기고문
    2023-04-07
  • 설악면 이천2리, 상수도 공급 요청 수차례
    [GN뉴스=가평군]이성아 기자=지난 5일부터 시작된 비로 가뭄이 해갈되었지만 가평군 설악면 이천2리 주민들은 또 다른 불편을 겪게 되었다. 바로 마을에 급수되는 물이 흙탕물로 오염된 것이다. 수돗물이 공급되지 않는 이천2리 주민들은 인근 화야산 계곡에서 내려오는 물을 저장하여 마을 공동수도로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비가 많이 내리는 장마철이나 국지성 호우가 내리는 경우에는 계곡의 물이 범람하거나 흙탕물이 되어 혼탁해진 물이 그대로 각 가정으로 흘러 들어와 음용은 물론 빨래나 설거지에도 사용하지 못할 만큼 오염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이에 이장을 비롯한 마을 주민들이 수차에 걸쳐 가평군청에 민원을 넣고 상수도 공급을 요청하고 있지만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들은 당장 사용해야 하는 중요한 물을 사용할 수 없어서 생수를 구매하여 음용이나 음식물을 조리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지만 빨래나 씻는 용도로는 공동수도를 사용해야 하는데 오염된 물로 인해 불편함이 있어 물에 섞인 흙 성분이 가라앉아 맑아지기를 기다리거나 공동수도를 저장하는 탱크를 청소하는 방법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와 같은 일들이 계속 반복되는 상황에서 상수도 공급이 이루어지는 때까지 현재의 공동수도를 사용해야 하는데 그동안 흙탕물이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는 장치를 부착하거나 취수지 보강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할 방안이 시급해보인다. 뿐만 아니라 취수원인 계곡의 수량이 많지 않아 가뭄이 심할 때는 각 가정으로 물이 공급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는데 지난해에도 수차례에 걸쳐 급수차를 동원해 부족한 공동수도를 보충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마을에서는 적절한 곳에 관정을 뚫고 물을 끌어 올리는 방안도 추진하려고 하였으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당장은 물 부족을 해결할 뚜렷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다. 이와 같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천2리 주민들은 상수도 공급으로 깨끗하고 넉넉한 물을 공급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며 가평군청의 적극적인 조치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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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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