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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소망
[GN NEWS=경기도]정향=기고문 -소망- 잃어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게 나아갑니다. . . 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쪽에 내가 남아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윤동주 님의 <길>에서. 모두가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 님이 잃어버리고도 무엇인지 모른다고 했던 그것, 그 잃은 것을 찾기 위해 내가 산다고 했던 그것을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오늘도 걷고 있는 이 길에 담 저쪽에 남아있는 나를 바라봅니다. 가까운 곳에 있는 파랑새를 두고 너무 먼 길을 돌아온 다음에야 비로소 알게 되었다는 이야기처럼 실상은 우리가 잃어버린 그것도 가까이 있지 않을까…. 우리 중에 누군들 따뜻함이 그립지 않을까? 누군들 마음 녹아내릴 애틋한 사랑이 고프지 않을까? 미워하고 증오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아파하고 힘을 보태 웃기를 바라는 마음이 우리 마음 아닐까? 개인적인 소망도 우리와 모두의 소망도 그것에서 시작되어 퍼져가지 않을까? 목표가 욕심이 되고, 열정이 지나쳐 휘몰아치는 폭풍이 된 것도 모른 채 널브러진 잔해를 남기는 실수가 없기를, 신기루처럼 멀어져간다고 미리 포기하는 안타까움도 없기를 그저 담 저쪽에서 바라보며 서 있을 나와 우리를 위해 잃어버린 그것을 찾아 오늘 함께 살고 싶습니다. 글, 사진 정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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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맞다’라 생각하는 것을 말하지 않는 현명함
[GN뉴스=경기도]청연=기고문 ‘맞다’라 생각하는 것을 말하지 않는 현명함 영화 ‘넘버 3’에서 송강호가 불사파 대원들을 모아 놓고 일장 연설을 하는 장면이 있다. 과거처럼 권투에서 세계 챔피언이 나오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며 ‘헝그리 정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시안 게임 때 라면을 끓여 먹고 훈련을 한 현정화를 예를 들면서 열변을 토하고 있을 때, 부하 중에 하나가 “임춘앤데요.”라는 말에 분위기 싸해지면서 말한 사람만 남고 모두 나가 있으라 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이 나온다. 아마 이것이 인간의 본성일지 모른다. 리더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사람에게 폭력이라도 휘두르고 싶은 심정이지만 개인적 성향에 따라 다른 행동을 한다. 어떤 리더는 바로 인정하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도 있고, 뒤끝이 좋지 않아 다양한 형태로 보복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리더에게 현정화는 탁구선수고 무엇인가 착각하신 것 같다 말하는 방법도 있고, 연설이 끝난 후 넌지시 헷갈렸거나 잊었던 것을 생각나게 리더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것이 현명한 것일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것이 더 낫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말이나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다른 사람이 지적하면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다. 더구나 국가나 조직을 이끌어가는 리더에게는 권위와 전문성에 타격을 줄 수 있기에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인간이기에 잘못 알 수도 있고, 틀리게 말할 수도 있기에 그런 것을 지적하여 자신이 똑똑하다는 것을 과시하면, 일시적으로 만족은 얻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것이 똑똑한 것과 현명한 것의 차이다. 리더가 만약 중요한 실수를 하였다면 틀린 것을 바로 잡는 것은 필요하다. 공적인 일이나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에 대해 잘못을 지적하고 올바르게 인도하는 것은 당연하다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사적인 만남에서는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상대에게 강요를 하면 상대를 부끄럽게 만들고 마음을 얻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좋은 의도로 했더라도 지적질이 될 수 있고 나쁜 결과를 만들거나 자기만족으로 끝날 수 있다. 세상 사람들 중에는 생각하는 것을 모두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머릿속에 생각이 나는 것을 마음이라는 정화기를 거쳐 입으로 나와야 하는데, 바로 입 밖으로 내 보내면서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들이다. 상대에게 한 말은 다시 주워 담을 수가 없다. 그러기에 말을 하기 전에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보고, 마음이라는 정화기를 통해 하지 않아야 할 말을 걸러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더구나 상대방의 감정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말만 하면서 상처를 주는 사람은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다. 사람들이 기피하는 대상이 되고 외롭게 살아야 할지 모른다. 그런 사람은 그냥 피하면 되지만, 문제는 그런 사람이 가족일 때 심각한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 반복되는 마음의 상처가 병으로 나타나거나 분노조절장애를 초래할 수 있기에, 상처 주는 말을 쉽게 하는 사람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자주 가져야 한다. 또한 자신이 한 말로 문제가 자주 발생하는 사람은, 말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 말과 행동의 간극(間隙)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 상대방이 불편하게 느낄 수 있는 말들은 대부분 말할 필요가 없는 것이거나 자기만족으로 끝날 수 있는 것들이기에 상대를 위해서 하는 말이라도 자신이 하는 말로 인해 변화될 가능성이 없다면, 잔소리나 간섭으로 남을 수 있기에 말을 하지 않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자신의 생각이 ‘맞다’라 하여 모두 말로 옮기는 것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결코 현명한 행동이 아니다. 특히 자신의 말로 인해 문제가 많이 생겼다면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려 노력해야 한다. 특히 가족이외의 사람들에게 잘하는데 가족에게 말을 막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다른 사람에게는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하면, 관계가 나빠지거나 공격을 당할 수 있기에 하지 못하면서, 가족에게는 잔인한 말을 서슴없이 한다. 가족은 자신이 그런 말을 해도 외면하거나 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 그런 행동을 하거나 아니면 그냥 넘어가기에 반복된다. 가족은 소중한 것인데 항상 옆에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그 중요성을 망각한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말을 하지 않고 살 수는 없다. 하지만 자신이 생각이 옳다는 판단이 서면 바로 말하기 보다는 관찰의 시간을 먼저 가져 보는 것이 삶을 살아가는 지혜가 될 수 있다. 말을 하기 전에 진실한가를 먼저 판단하고, 필요한 말인가를 미리 생각해 보고 친절하게 말하면 문제는 없다.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그냥 침묵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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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눈 속에서 그리는 봄.
[GN NESW=경기도]정향=기고문 눈 속에서 그리는 봄. 눈에 덮여 하얀 도화지처럼 깨끗해진 사과밭 귀퉁이에 보란 듯이 고개를 내밀고 서 있는 녹색 이파리가 눈길을 잡아끕니다. 이렇게 찬 바람 불어가고 난 후 머리 위로 내려오는 따뜻한 햇살이 처마 끝을 타고 녹아 물로 떨어질 때 아직 멀리 서 있는 아지랑이 봄 냄새를 떠올렸습니다. 진하게 올라오는 흙냄새와 어디에 숨어있었던 것인지 손톱만큼 작고 보드라운 새 이파리들이 흑백사진 같은 마른 풀 사이로 고개를 들어 올릴 무렵에 불어오는 상큼한 바람 냄새까지…. 해가 바뀌고 달력이 새날을 시작하는 오늘은 한껏 큰 숨을 쉬어봅니다. 가야 할 긴 여정을 앞두고 뚜렷하게 보이는 것이 없어서 한 걸음 한 걸음이 처음이 되고 남겨질 흔적이겠기에 조금은 두렵고 설레는 마음입니다. 문득 첫날이 겨울 한 가운데여서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몇 번 더 눈이 내리고 온 세상을 덮어 지나간 흔적들을 지워줄 테니까요. 모두가 다시 시작할 수 있을 테니까요. 기적은 바라고 기다린다고 오는 것이 아니라 하지요. 소박한 한 걸음으로 오늘과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 스치듯 지나가는 소중한 보물을 하나, 둘 발견하며 지나가는 어느 날 그 기적 같은 행복과 마주하는 순간이 오기를 꿈꾸어 봅니다. 글, 사진 정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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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겨울밤에.
[GN NEWS= 경기도]정향=기고문 겨울밤에. 겨울은 많이 움츠러들게 하는 계절입니다. 특히 체질적으로 추위를 많이 타고 여러 가지 어려움을 가진 사람에게는 참 힘든 계절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겨울은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서 젊은 청년들에게 시련의 시간이 되는 듯합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연애를 포기하고, 결혼을 포기하고, 집 사는 것을 포기하고, 아이를 포기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이제는 그것이 당연하거나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리고 그 이전에 대학에 들어가는 것부터가 넘기 힘든 걸림돌이 된 것은 더 오래전부터의 일입니다. 수능이 끝나면 점수가 나오지 않아 그 아까운 삶을 스스로 던져버리는 아픈 일들이 얼마나 더 계속되어야 끝이 보일까요?. 누구도 멀리 있는 목표물을 향하여 똑바로 한 치 오차도 없이 걸어갈 수는 없습니다. 개인도, 단체나 더 큰 국가도 수많은 실수와 실패를 교훈으로 삼고 크고 작은 상처를 품은 채 한 걸음을 옮기며 목표 지점에 가까워집니다. 더구나 앞이 명확하지 않은 새로운 길에서라면 그 수고로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순간순간이 마치 몇 년, 몇십 년을 축약해 놓은 것 같은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 속에 노인과 청년과 아이들이 섞여서 각자가 바라보는 가치관과 세계를 향해 함께 걷고 있습니다. 아직은 경험이 많은 어른들이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며 이끌어가고 있고 지금까지 잘 지나왔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큰 힘으로 밀고 당겨주던 어른들이 점점 쇠약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더해서 뒤를 이어줄 청년들마저 그 숫자가 어른들보다 작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지금까지 안정적으로 지내오던 과거와는 완전히 달라질 미래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더 이상 이제까지 잘 왔으니 앞으로도 잘 가게 될 것이라고 방심하면 안 된다는 뜻이겠지요. 어른들은 이제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가지고 있던 힘과 지식과 기술을 젊은 다음 세대에게 넘겨주고 맡길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직은 서툴고 불완전한 우리 청년들이 자리를 잡고 제 역할을 충분히 다 할 수 있도록 돕는 후원자가 되어주어야 합니다. 불안하고 두렵지만 그렇다고 목숨이 다하도록 두 손에 꼭 쥔 운전대를 잡고 거부하고 있다가는 모두를 위험한 결과로 몰고 갈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아이들과 청년들이 보기보다 훨씬 생각이 깊고, 잘 할 수 있는 재능도 있으며 든든한 존재라는 것을 인정해 주어야 합니다. 이들의 얼굴에 웃음이 돌아와야 모두에게 내일이 있을 것입니다. 주눅이 들고 축 늘어진 그들을 뒤에 밀어놓고는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새로운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성경 구절이 있습니다. 가보지 않은 길을 가야 할 때의 두려움은 어쩌면 희망과 기대의 그림자일지도 모릅니다. 어른의 역할은 꼰대가 되어서 사사건건 모든 일에 간섭하고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넉넉한 울타리가 되어주는 것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용기이고 어른의 든든한 뒷모습이 아닐까 생각해보는 겨울밤입니다. 글, 사진 정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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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인구소멸지역 '가평'
〈사진자료=감사원〉 [GN NEWS=가평군]정향=기고문 인구소멸지역 '가평' 인도네시아는 많은 섬들이 모여 이루어진 나라입니다. 아름답고 따뜻한 나라였지만 최근 외신에서는 기후변화로 해수면이 상승한 탓에 수도 자카르타가 점점 가라앉고 있어서 결국 수도를 다른 섬으로 이전하기로 했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당장 닥쳐오는 위기에 어쩔 수 없는 큰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물론, 몇 가지 다른 요인도 있지만 물에 잠기는 도시를 그대로 두고 다른 문제가 해결된들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못하는 까닭이겠지요. 그런데, 더 깜짝 놀랄만한 뉴스를 보았습니다. 역시 외신에서 언급된 것인데 대한민국이 장래 인구소멸로 사라지는 첫 번째 국가가 될 것이라는 뉴스였습니다. 필자가 접경지역 촉구를 주장하는 현수막에서 발견한 문구도 “인구소멸지역” 가평이라는 것이었으니 갑자기 먼 미래가 아니라 어쩌면 당장 코앞에 다가온 위기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군청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인구동향 통계를 찾아보니 가평의 인구는 약 63,000명 정도였습니다. 서울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송파구는 63만명으로 가평보다 10배가 많고, 서울에서 가장 작은 인구를 가진 중구가 13만명이니 가평보다는 2배가 많았습니다. 가장 작은 서울 중구의 절반정도 인구가 가평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 또 한 가지 문제는 청년층은 갈수록 줄어가는 반면에 노인층은 늘어나고 출생률도 감소한다는 것이었습니다. 1-1-3 출생 ‧ 사망 현황 (단위: 명) 2022년 출 생 사 망 출생 사망 전 월 2023년 10월 2023년(누적) 전 월 2023년 10월 2023년(누적) 217 784 12 23 162 53 69 628 * 자료: [주민등록인구통계] 행정안전부(https://jumin.mois.go.kr) * 주) 출생 및 사망신고(주민등록기준 지역별)접수일 기준, 2022년 1월부터 자료 출처 변경 3-1-1 노인인구 (단위: 명) 연도 전체인구 65세 이상 노인 비율 (노인/전체인구) 계 남 여 2022년 62,264 17,035 7,917 9,118 27.4% 2023년 10월 63,290 18,527 8,771 9,756 29.3% 3-2 아동・청소년 (단위: 명) 구 분 2022년 전 월 2023년 10월 전월대비 증감현황 영아(0~2) 687 621 631 10(1.6%) (유아(3~5) 823 757 768 11(1.5%) 아동(18세미만) 6,387 6,186 6,206 20(0.3%) 청소년(9~24) 7,571 7,376 7,366 △10(△0.1%) * 자료: 「가평군 민원지적과」 사실 인구소멸예상지역을 지도에 표시해보면 가평군 뿐만 아니라 전국의 농어촌이 대부분 해당됩니다. 단지 어느 지역이 더 빨리 소멸하게 될지 그 속도가 문제이지 소멸이라는 결과는 달라지지 않는다는 예측입니다. 결국 인구소멸을 막을 방법은 단순하게 인구를 더 늘리면 될 일입니다. 가평군으로 더 많은 사람이 유입되거나, 자체적으로 출생률을 높이면 되겠지요. 말로는 간단 하지만 이것처럼 어려운 문제도 없을 겁니다. 당장 먹고사는 일에 바쁘고 아이들 키우는 일만으로도 벅찬데 다른 일에 신경 쓸 여력이 없는 평범한 주민 처지에서는 너무 먼 이야기일 뿐입니다. 그러니 대신해서 이런 일 잘해보라고 국가가 있고 지방자치단체가 있는 것 아닐까요? 뭐라도 도움이 된다면 접경지역 지정이든 다른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방법을 찾아봐야 할 일입니다. 개인적인 입장에서야 당장 종부세나 기타 관련 세금을 적게 내고, 사업이라도 벌일라치면 온갖 규제에 묶이는 현실에서 규제가 풀려 수월하게 할 수 있게 되는 것이 피부에 가장 잘 와닿는 것이겠지만 조금 더 멀리 바라보고 뜻을 모아서 힘을 합쳐야 우리 세대를 지나 아이들 세대에 좀 더 나아진 삶을 꿈 꿀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하여, 군수와 군의회가 앞장서고 있는 접경지역 지정 추진에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며 응원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국가적으로 당면한 출생률 최저에 대한 시급한 문제도 청년들이 왜 결혼과 출산을 그렇게 어렵게 여기고 포기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나누어보면 좋겠다고 생각해봅니다. 겨울답지 않은 비가 내리고 기온이 따뜻하니 또 계절을 잘못 알고 개나리 같은 봄꽃들이 피어날까 봐 걱정스러운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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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겸손과 친절은 대인관계의 기본
[GN뉴스=경기도]청연=기고문 겸손과 친절은 대인관계의 기본 전 유엔 반기문 사무총장은 총장시절 유엔에서 각국의 대통령들과 함께 연설할 기회가 있었다. 그런데 그 당시 미국의 대통령인 클린턴 다음에 연설하게 된 것에 고민하게 되었다. 말 잘하기로 유명한 클린턴이 연설한 후 자신의 연설이 비교될 것이기에 모국어도 아닌 영어로 연설한다는 것이 큰 부담이었다. 그래서 기발한 아이디어를 냈다. 클린턴의 연설이 끝나고 단상에 올라가서 “내가 세상에서 말을 가장 잘하는 클린턴 대통령 다음에 연설하는 것은 프랭크 시나트라 다음에 노래하는 것과 똑같다.”라 말을 했더니 폭소가 터졌고 긴 박수가 이어졌다. 분명히 반기문 전 총장은 자신을 낮추었다. 하지만 결코 낮아지지 않았고 오히려 더 큰 존경을 받았다. 잭 니콜슨, 헬렌 헌트가 주연을 맡았던 ‘이 보다 더 좋을 순 없다’라는 영화에서 잭 니콜슨은 자기밖에 모르고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가 없는 편집증 환자로 나온다. 식당에서 자신만의 포크와 스푼만을 사용하고 문손잡이를 잡을 때도 손수건으로 닦은 후에 연다. 바닥에 선을 밟지 않으려 하고 한 번 쓴 비누는 바로 버린다. 그런 그에게 마음에 드는 여인이 나타나서 데이트를 신청했는데, 헬렌 헌터가 입고 온 치마에 대해 한 마디 했더니 그냥 가려 해서 간신히 자리에 앉힐 수 있었다. 하지만 헬렌 헌터는 잭 니콜슨에게 “나에게 칭찬해 보세요.”라 했고 그렇지 않으면 간다 했다. 잭은 순간 당황했고 어찌할 줄 모르다가 웨이터를 부르고 딴 청을 피웠다. 헬렌은 다시 요구했고 잭은 “당신은 나를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한다.”라 했다. 헬렌은 최고의 칭찬이라며 좋아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자신을 겸손하게 표현했지만 자신감이 있기에 당당한 모습을 보였던 것이다. 또한 잭 니콜슨도 영화에서 이기적이고 칭찬하지 못하는 사람이었지만,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사람에 의해 변화가 시작되고 사랑도 얻게 된다. 무능력한 사람과 비열한 자의 겸손은 거짓이거나 아니면 다른 의도가 있는 위선이다. 겸손은 능력이 없는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능력이 없는 사람은 겸손할 수도 없고 그럴 기회도 없다. 왜냐하면 능력이 없는 사람이 보이는 겸손은 가식적이며 허세이고 자신의 결핍을 숨기기 위한 위장술일 뿐이다. 그런 무능력한 사람이 우연히 권력이나 부를 가져도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기에 모든 것이 들어날 것이고 그 끝은 초라해진다. 또한 비열한 자의 겸손도 자신의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상대를 속이는 것이고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지면서 위선의 가면이 벗겨진다. 대인관계에서 중요한 겸손은 자신감의 다른 표현이기도 하다. 겸손할 수 있다는 것은 자신감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그 자신감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그것은 실력에서 온다. 그 실력의 기반은 열정과 노력으로 만들어지지만 열정과 노력만 있다 해서 실력이 반드시 쌓이는 것은 아니다. 운도 따라야하고 노력을 효율적으로 해야 하며, 열정을 지속시킬 수 있는 주변 사람이나 여건이 조성되어야 한다. 그리고 반복 숙달하는 숙성의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지나치게 겸손한 것도 예가 아니라는 과공비례(過恭非禮)라는 말이 있다. 겸손한 것도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는 말이다. 자기 것이 없는 자는 허풍으로 결핍을 숨기고 약점이 많은 사람들이다. 발자크의 ‘지나치게 격의없는 인간은 존경심을 잃고, 너그러운 인간은 무시당하고, 쓸데없이 열의를 보이는 인간은 보기 좋은 이용물이 된다.’라는 말처럼 대인관계에 겸손과 친절은 중요하지만 그 균형을 잡는 것도 중요하다. 삶을 살면서 균형을 잃을 때가 있다. 겸손해야 할 때 오만해져서 어렵게 이룬 것을 하루아침에 날려 버리는 경우도 종종 찾아 볼 수 있다. 위기나 기회의 시기가 오면 자신의 세운 기준을 항상 다시 돌아보고, 눈은 먼 곳을 보며 현실이라는 두 발은 굳건하게 디디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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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소망
- [GN NEWS=경기도]정향=기고문 -소망- 잃어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게 나아갑니다. . . 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쪽에 내가 남아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윤동주 님의 <길>에서. 모두가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 님이 잃어버리고도 무엇인지 모른다고 했던 그것, 그 잃은 것을 찾기 위해 내가 산다고 했던 그것을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오늘도 걷고 있는 이 길에 담 저쪽에 남아있는 나를 바라봅니다. 가까운 곳에 있는 파랑새를 두고 너무 먼 길을 돌아온 다음에야 비로소 알게 되었다는 이야기처럼 실상은 우리가 잃어버린 그것도 가까이 있지 않을까…. 우리 중에 누군들 따뜻함이 그립지 않을까? 누군들 마음 녹아내릴 애틋한 사랑이 고프지 않을까? 미워하고 증오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아파하고 힘을 보태 웃기를 바라는 마음이 우리 마음 아닐까? 개인적인 소망도 우리와 모두의 소망도 그것에서 시작되어 퍼져가지 않을까? 목표가 욕심이 되고, 열정이 지나쳐 휘몰아치는 폭풍이 된 것도 모른 채 널브러진 잔해를 남기는 실수가 없기를, 신기루처럼 멀어져간다고 미리 포기하는 안타까움도 없기를 그저 담 저쪽에서 바라보며 서 있을 나와 우리를 위해 잃어버린 그것을 찾아 오늘 함께 살고 싶습니다. 글, 사진 정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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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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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맞다’라 생각하는 것을 말하지 않는 현명함
- [GN뉴스=경기도]청연=기고문 ‘맞다’라 생각하는 것을 말하지 않는 현명함 영화 ‘넘버 3’에서 송강호가 불사파 대원들을 모아 놓고 일장 연설을 하는 장면이 있다. 과거처럼 권투에서 세계 챔피언이 나오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며 ‘헝그리 정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시안 게임 때 라면을 끓여 먹고 훈련을 한 현정화를 예를 들면서 열변을 토하고 있을 때, 부하 중에 하나가 “임춘앤데요.”라는 말에 분위기 싸해지면서 말한 사람만 남고 모두 나가 있으라 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이 나온다. 아마 이것이 인간의 본성일지 모른다. 리더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사람에게 폭력이라도 휘두르고 싶은 심정이지만 개인적 성향에 따라 다른 행동을 한다. 어떤 리더는 바로 인정하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도 있고, 뒤끝이 좋지 않아 다양한 형태로 보복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리더에게 현정화는 탁구선수고 무엇인가 착각하신 것 같다 말하는 방법도 있고, 연설이 끝난 후 넌지시 헷갈렸거나 잊었던 것을 생각나게 리더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것이 현명한 것일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것이 더 낫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말이나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다른 사람이 지적하면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다. 더구나 국가나 조직을 이끌어가는 리더에게는 권위와 전문성에 타격을 줄 수 있기에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인간이기에 잘못 알 수도 있고, 틀리게 말할 수도 있기에 그런 것을 지적하여 자신이 똑똑하다는 것을 과시하면, 일시적으로 만족은 얻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것이 똑똑한 것과 현명한 것의 차이다. 리더가 만약 중요한 실수를 하였다면 틀린 것을 바로 잡는 것은 필요하다. 공적인 일이나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에 대해 잘못을 지적하고 올바르게 인도하는 것은 당연하다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사적인 만남에서는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상대에게 강요를 하면 상대를 부끄럽게 만들고 마음을 얻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좋은 의도로 했더라도 지적질이 될 수 있고 나쁜 결과를 만들거나 자기만족으로 끝날 수 있다. 세상 사람들 중에는 생각하는 것을 모두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머릿속에 생각이 나는 것을 마음이라는 정화기를 거쳐 입으로 나와야 하는데, 바로 입 밖으로 내 보내면서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들이다. 상대에게 한 말은 다시 주워 담을 수가 없다. 그러기에 말을 하기 전에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보고, 마음이라는 정화기를 통해 하지 않아야 할 말을 걸러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더구나 상대방의 감정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말만 하면서 상처를 주는 사람은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다. 사람들이 기피하는 대상이 되고 외롭게 살아야 할지 모른다. 그런 사람은 그냥 피하면 되지만, 문제는 그런 사람이 가족일 때 심각한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 반복되는 마음의 상처가 병으로 나타나거나 분노조절장애를 초래할 수 있기에, 상처 주는 말을 쉽게 하는 사람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자주 가져야 한다. 또한 자신이 한 말로 문제가 자주 발생하는 사람은, 말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 말과 행동의 간극(間隙)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 상대방이 불편하게 느낄 수 있는 말들은 대부분 말할 필요가 없는 것이거나 자기만족으로 끝날 수 있는 것들이기에 상대를 위해서 하는 말이라도 자신이 하는 말로 인해 변화될 가능성이 없다면, 잔소리나 간섭으로 남을 수 있기에 말을 하지 않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자신의 생각이 ‘맞다’라 하여 모두 말로 옮기는 것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결코 현명한 행동이 아니다. 특히 자신의 말로 인해 문제가 많이 생겼다면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려 노력해야 한다. 특히 가족이외의 사람들에게 잘하는데 가족에게 말을 막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다른 사람에게는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하면, 관계가 나빠지거나 공격을 당할 수 있기에 하지 못하면서, 가족에게는 잔인한 말을 서슴없이 한다. 가족은 자신이 그런 말을 해도 외면하거나 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 그런 행동을 하거나 아니면 그냥 넘어가기에 반복된다. 가족은 소중한 것인데 항상 옆에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그 중요성을 망각한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말을 하지 않고 살 수는 없다. 하지만 자신이 생각이 옳다는 판단이 서면 바로 말하기 보다는 관찰의 시간을 먼저 가져 보는 것이 삶을 살아가는 지혜가 될 수 있다. 말을 하기 전에 진실한가를 먼저 판단하고, 필요한 말인가를 미리 생각해 보고 친절하게 말하면 문제는 없다.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그냥 침묵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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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맞다’라 생각하는 것을 말하지 않는 현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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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눈 속에서 그리는 봄.
- [GN NESW=경기도]정향=기고문 눈 속에서 그리는 봄. 눈에 덮여 하얀 도화지처럼 깨끗해진 사과밭 귀퉁이에 보란 듯이 고개를 내밀고 서 있는 녹색 이파리가 눈길을 잡아끕니다. 이렇게 찬 바람 불어가고 난 후 머리 위로 내려오는 따뜻한 햇살이 처마 끝을 타고 녹아 물로 떨어질 때 아직 멀리 서 있는 아지랑이 봄 냄새를 떠올렸습니다. 진하게 올라오는 흙냄새와 어디에 숨어있었던 것인지 손톱만큼 작고 보드라운 새 이파리들이 흑백사진 같은 마른 풀 사이로 고개를 들어 올릴 무렵에 불어오는 상큼한 바람 냄새까지…. 해가 바뀌고 달력이 새날을 시작하는 오늘은 한껏 큰 숨을 쉬어봅니다. 가야 할 긴 여정을 앞두고 뚜렷하게 보이는 것이 없어서 한 걸음 한 걸음이 처음이 되고 남겨질 흔적이겠기에 조금은 두렵고 설레는 마음입니다. 문득 첫날이 겨울 한 가운데여서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몇 번 더 눈이 내리고 온 세상을 덮어 지나간 흔적들을 지워줄 테니까요. 모두가 다시 시작할 수 있을 테니까요. 기적은 바라고 기다린다고 오는 것이 아니라 하지요. 소박한 한 걸음으로 오늘과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 스치듯 지나가는 소중한 보물을 하나, 둘 발견하며 지나가는 어느 날 그 기적 같은 행복과 마주하는 순간이 오기를 꿈꾸어 봅니다. 글, 사진 정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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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눈 속에서 그리는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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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겨울밤에.
- [GN NEWS= 경기도]정향=기고문 겨울밤에. 겨울은 많이 움츠러들게 하는 계절입니다. 특히 체질적으로 추위를 많이 타고 여러 가지 어려움을 가진 사람에게는 참 힘든 계절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겨울은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서 젊은 청년들에게 시련의 시간이 되는 듯합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연애를 포기하고, 결혼을 포기하고, 집 사는 것을 포기하고, 아이를 포기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이제는 그것이 당연하거나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리고 그 이전에 대학에 들어가는 것부터가 넘기 힘든 걸림돌이 된 것은 더 오래전부터의 일입니다. 수능이 끝나면 점수가 나오지 않아 그 아까운 삶을 스스로 던져버리는 아픈 일들이 얼마나 더 계속되어야 끝이 보일까요?. 누구도 멀리 있는 목표물을 향하여 똑바로 한 치 오차도 없이 걸어갈 수는 없습니다. 개인도, 단체나 더 큰 국가도 수많은 실수와 실패를 교훈으로 삼고 크고 작은 상처를 품은 채 한 걸음을 옮기며 목표 지점에 가까워집니다. 더구나 앞이 명확하지 않은 새로운 길에서라면 그 수고로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순간순간이 마치 몇 년, 몇십 년을 축약해 놓은 것 같은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 속에 노인과 청년과 아이들이 섞여서 각자가 바라보는 가치관과 세계를 향해 함께 걷고 있습니다. 아직은 경험이 많은 어른들이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며 이끌어가고 있고 지금까지 잘 지나왔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큰 힘으로 밀고 당겨주던 어른들이 점점 쇠약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더해서 뒤를 이어줄 청년들마저 그 숫자가 어른들보다 작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지금까지 안정적으로 지내오던 과거와는 완전히 달라질 미래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더 이상 이제까지 잘 왔으니 앞으로도 잘 가게 될 것이라고 방심하면 안 된다는 뜻이겠지요. 어른들은 이제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가지고 있던 힘과 지식과 기술을 젊은 다음 세대에게 넘겨주고 맡길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직은 서툴고 불완전한 우리 청년들이 자리를 잡고 제 역할을 충분히 다 할 수 있도록 돕는 후원자가 되어주어야 합니다. 불안하고 두렵지만 그렇다고 목숨이 다하도록 두 손에 꼭 쥔 운전대를 잡고 거부하고 있다가는 모두를 위험한 결과로 몰고 갈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아이들과 청년들이 보기보다 훨씬 생각이 깊고, 잘 할 수 있는 재능도 있으며 든든한 존재라는 것을 인정해 주어야 합니다. 이들의 얼굴에 웃음이 돌아와야 모두에게 내일이 있을 것입니다. 주눅이 들고 축 늘어진 그들을 뒤에 밀어놓고는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새로운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성경 구절이 있습니다. 가보지 않은 길을 가야 할 때의 두려움은 어쩌면 희망과 기대의 그림자일지도 모릅니다. 어른의 역할은 꼰대가 되어서 사사건건 모든 일에 간섭하고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넉넉한 울타리가 되어주는 것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용기이고 어른의 든든한 뒷모습이 아닐까 생각해보는 겨울밤입니다. 글, 사진 정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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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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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겨울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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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인구소멸지역 '가평'
- 〈사진자료=감사원〉 [GN NEWS=가평군]정향=기고문 인구소멸지역 '가평' 인도네시아는 많은 섬들이 모여 이루어진 나라입니다. 아름답고 따뜻한 나라였지만 최근 외신에서는 기후변화로 해수면이 상승한 탓에 수도 자카르타가 점점 가라앉고 있어서 결국 수도를 다른 섬으로 이전하기로 했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당장 닥쳐오는 위기에 어쩔 수 없는 큰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물론, 몇 가지 다른 요인도 있지만 물에 잠기는 도시를 그대로 두고 다른 문제가 해결된들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못하는 까닭이겠지요. 그런데, 더 깜짝 놀랄만한 뉴스를 보았습니다. 역시 외신에서 언급된 것인데 대한민국이 장래 인구소멸로 사라지는 첫 번째 국가가 될 것이라는 뉴스였습니다. 필자가 접경지역 촉구를 주장하는 현수막에서 발견한 문구도 “인구소멸지역” 가평이라는 것이었으니 갑자기 먼 미래가 아니라 어쩌면 당장 코앞에 다가온 위기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군청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인구동향 통계를 찾아보니 가평의 인구는 약 63,000명 정도였습니다. 서울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송파구는 63만명으로 가평보다 10배가 많고, 서울에서 가장 작은 인구를 가진 중구가 13만명이니 가평보다는 2배가 많았습니다. 가장 작은 서울 중구의 절반정도 인구가 가평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 또 한 가지 문제는 청년층은 갈수록 줄어가는 반면에 노인층은 늘어나고 출생률도 감소한다는 것이었습니다. 1-1-3 출생 ‧ 사망 현황 (단위: 명) 2022년 출 생 사 망 출생 사망 전 월 2023년 10월 2023년(누적) 전 월 2023년 10월 2023년(누적) 217 784 12 23 162 53 69 628 * 자료: [주민등록인구통계] 행정안전부(https://jumin.mois.go.kr) * 주) 출생 및 사망신고(주민등록기준 지역별)접수일 기준, 2022년 1월부터 자료 출처 변경 3-1-1 노인인구 (단위: 명) 연도 전체인구 65세 이상 노인 비율 (노인/전체인구) 계 남 여 2022년 62,264 17,035 7,917 9,118 27.4% 2023년 10월 63,290 18,527 8,771 9,756 29.3% 3-2 아동・청소년 (단위: 명) 구 분 2022년 전 월 2023년 10월 전월대비 증감현황 영아(0~2) 687 621 631 10(1.6%) (유아(3~5) 823 757 768 11(1.5%) 아동(18세미만) 6,387 6,186 6,206 20(0.3%) 청소년(9~24) 7,571 7,376 7,366 △10(△0.1%) * 자료: 「가평군 민원지적과」 사실 인구소멸예상지역을 지도에 표시해보면 가평군 뿐만 아니라 전국의 농어촌이 대부분 해당됩니다. 단지 어느 지역이 더 빨리 소멸하게 될지 그 속도가 문제이지 소멸이라는 결과는 달라지지 않는다는 예측입니다. 결국 인구소멸을 막을 방법은 단순하게 인구를 더 늘리면 될 일입니다. 가평군으로 더 많은 사람이 유입되거나, 자체적으로 출생률을 높이면 되겠지요. 말로는 간단 하지만 이것처럼 어려운 문제도 없을 겁니다. 당장 먹고사는 일에 바쁘고 아이들 키우는 일만으로도 벅찬데 다른 일에 신경 쓸 여력이 없는 평범한 주민 처지에서는 너무 먼 이야기일 뿐입니다. 그러니 대신해서 이런 일 잘해보라고 국가가 있고 지방자치단체가 있는 것 아닐까요? 뭐라도 도움이 된다면 접경지역 지정이든 다른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방법을 찾아봐야 할 일입니다. 개인적인 입장에서야 당장 종부세나 기타 관련 세금을 적게 내고, 사업이라도 벌일라치면 온갖 규제에 묶이는 현실에서 규제가 풀려 수월하게 할 수 있게 되는 것이 피부에 가장 잘 와닿는 것이겠지만 조금 더 멀리 바라보고 뜻을 모아서 힘을 합쳐야 우리 세대를 지나 아이들 세대에 좀 더 나아진 삶을 꿈 꿀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하여, 군수와 군의회가 앞장서고 있는 접경지역 지정 추진에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며 응원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국가적으로 당면한 출생률 최저에 대한 시급한 문제도 청년들이 왜 결혼과 출산을 그렇게 어렵게 여기고 포기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나누어보면 좋겠다고 생각해봅니다. 겨울답지 않은 비가 내리고 기온이 따뜻하니 또 계절을 잘못 알고 개나리 같은 봄꽃들이 피어날까 봐 걱정스러운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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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인구소멸지역 '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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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겸손과 친절은 대인관계의 기본
- [GN뉴스=경기도]청연=기고문 겸손과 친절은 대인관계의 기본 전 유엔 반기문 사무총장은 총장시절 유엔에서 각국의 대통령들과 함께 연설할 기회가 있었다. 그런데 그 당시 미국의 대통령인 클린턴 다음에 연설하게 된 것에 고민하게 되었다. 말 잘하기로 유명한 클린턴이 연설한 후 자신의 연설이 비교될 것이기에 모국어도 아닌 영어로 연설한다는 것이 큰 부담이었다. 그래서 기발한 아이디어를 냈다. 클린턴의 연설이 끝나고 단상에 올라가서 “내가 세상에서 말을 가장 잘하는 클린턴 대통령 다음에 연설하는 것은 프랭크 시나트라 다음에 노래하는 것과 똑같다.”라 말을 했더니 폭소가 터졌고 긴 박수가 이어졌다. 분명히 반기문 전 총장은 자신을 낮추었다. 하지만 결코 낮아지지 않았고 오히려 더 큰 존경을 받았다. 잭 니콜슨, 헬렌 헌트가 주연을 맡았던 ‘이 보다 더 좋을 순 없다’라는 영화에서 잭 니콜슨은 자기밖에 모르고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가 없는 편집증 환자로 나온다. 식당에서 자신만의 포크와 스푼만을 사용하고 문손잡이를 잡을 때도 손수건으로 닦은 후에 연다. 바닥에 선을 밟지 않으려 하고 한 번 쓴 비누는 바로 버린다. 그런 그에게 마음에 드는 여인이 나타나서 데이트를 신청했는데, 헬렌 헌터가 입고 온 치마에 대해 한 마디 했더니 그냥 가려 해서 간신히 자리에 앉힐 수 있었다. 하지만 헬렌 헌터는 잭 니콜슨에게 “나에게 칭찬해 보세요.”라 했고 그렇지 않으면 간다 했다. 잭은 순간 당황했고 어찌할 줄 모르다가 웨이터를 부르고 딴 청을 피웠다. 헬렌은 다시 요구했고 잭은 “당신은 나를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한다.”라 했다. 헬렌은 최고의 칭찬이라며 좋아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자신을 겸손하게 표현했지만 자신감이 있기에 당당한 모습을 보였던 것이다. 또한 잭 니콜슨도 영화에서 이기적이고 칭찬하지 못하는 사람이었지만,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사람에 의해 변화가 시작되고 사랑도 얻게 된다. 무능력한 사람과 비열한 자의 겸손은 거짓이거나 아니면 다른 의도가 있는 위선이다. 겸손은 능력이 없는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능력이 없는 사람은 겸손할 수도 없고 그럴 기회도 없다. 왜냐하면 능력이 없는 사람이 보이는 겸손은 가식적이며 허세이고 자신의 결핍을 숨기기 위한 위장술일 뿐이다. 그런 무능력한 사람이 우연히 권력이나 부를 가져도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기에 모든 것이 들어날 것이고 그 끝은 초라해진다. 또한 비열한 자의 겸손도 자신의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상대를 속이는 것이고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지면서 위선의 가면이 벗겨진다. 대인관계에서 중요한 겸손은 자신감의 다른 표현이기도 하다. 겸손할 수 있다는 것은 자신감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그 자신감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그것은 실력에서 온다. 그 실력의 기반은 열정과 노력으로 만들어지지만 열정과 노력만 있다 해서 실력이 반드시 쌓이는 것은 아니다. 운도 따라야하고 노력을 효율적으로 해야 하며, 열정을 지속시킬 수 있는 주변 사람이나 여건이 조성되어야 한다. 그리고 반복 숙달하는 숙성의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지나치게 겸손한 것도 예가 아니라는 과공비례(過恭非禮)라는 말이 있다. 겸손한 것도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는 말이다. 자기 것이 없는 자는 허풍으로 결핍을 숨기고 약점이 많은 사람들이다. 발자크의 ‘지나치게 격의없는 인간은 존경심을 잃고, 너그러운 인간은 무시당하고, 쓸데없이 열의를 보이는 인간은 보기 좋은 이용물이 된다.’라는 말처럼 대인관계에 겸손과 친절은 중요하지만 그 균형을 잡는 것도 중요하다. 삶을 살면서 균형을 잃을 때가 있다. 겸손해야 할 때 오만해져서 어렵게 이룬 것을 하루아침에 날려 버리는 경우도 종종 찾아 볼 수 있다. 위기나 기회의 시기가 오면 자신의 세운 기준을 항상 다시 돌아보고, 눈은 먼 곳을 보며 현실이라는 두 발은 굳건하게 디디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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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겸손과 친절은 대인관계의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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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별처럼 빛나기를.
- [GN NEWS=가평군]정향=기고문 하루가 별처럼 빛나기를 그날도 다른날과 아무것도 다르지 않은 평범한 날로 시작할겁니다. 자명종이 울리고 무거운 눈꺼풀을 들어올려 아직 깨어나지 못하는 무거운 몸을 일으키겠지요. 날마다 하던 것 처럼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일들을 하나씩 처리하며 어제와 판박이 하루를 이어갈겁니다. 아무도 의심하지 않을 테고 어제의 오늘이 내일로 이어지는 것을 당연하다 여길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조금 다르게 살아보고 싶습니다. 오늘 시작했던 하루가 다 지나고 마쳐야 하는 지금 돌아보면, 나의 삶이 조금도 모자람없이 이만하면 좋았다고 말하기엔 부족함을 느낍니다. 거창하게 큰 일을 도모하지는 못했지만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나와 마주한 사람들을, 나를 바라보는 그들에게 꼭 했어야 했을 말과 아껴둔 그 일이 있었는데 어쩌면 두 번 없을 기회를 안타깝게 그냥 흘려보낸것은 아니었는지 생각합니다. 그러니, 또 다시 후회하지 않도록 조금 더 살뜰하게 주어진 시간과 기회를 가득 채우고 싶습니다. 한꺼번에 다 할수 없을테니 작은 것 부터 하나씩 오늘의 분량만큼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이 쌓여 하루 하루가 긴 시간이 되었을 때 작은 별들이 가득 빛나리라 믿습니다. 당신의 오늘도 그랬으면 합니다. 글, 사진 정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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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별처럼 빛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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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먼 곳에서 오는 향기
- [GN NEWS=경기도]정향=기고문 먼 곳에서 오는 향기 택이는 처음으로 바둑에서 졌고 집에 돌아온 택이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어른들이 눈치를 봅니다. 그런데, 친구들은 그런 분위기와는 아무 상관없이 택이 방에 노크도 없이 들어오며 잘 졌다는 둥 저마다 한마디씩 합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나오는 장면입니다. 비슷한 시기를 비슷한 모습으로 살았던 세대여서 더 장면들이 마음에 다가온다고 생각했는데 초등학생인 막내도 너무 재밌어하는 모습을 보면 꼭 그런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이 드라마에는 시종일관 흐르는 ‘사람이 사람을 마주하는 따뜻함’이 있습니다. 감정적인 대립이 있을 때도 그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오늘 우리가 그리워하는 것이 그런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예전에 비하면 물질적으로는 너무나 살기 편해진 시대입니다. 모든 것이 편리해졌습니다. 돈만 조금 내면 손 까딱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허기가 지는 것은 무엇인가 채워지지 않는 배고픔이 있기 때문일 겁니다. 그것은 돈으로 살 수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많이 놓치고 있는지 모릅니다. 오늘은 오랫동안 연락해보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목소리 한번 나누고 싶어집니다. 수화기 건너편 목소리의 주인 얼굴이 그려지고 전화기를 따라 따뜻한 향기도 전해올 것 같습니다. 글, 사진 정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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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먼 곳에서 오는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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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용기
- 기고문 [GN NEWS=경기도]정향=기고문 “용기” 아이들이 커가면서 꾸중할 일이 점점 줄어들고 이제는 무엇인가를 결정할 때 아이들의 의견도 같이 참고하는 일이 많아집니다. 그냥 어리기만 했던 것 같은데 시간은 어느새 이렇게 달라진 모습으로 찾아와 곁에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몇 번 아이들을 나무라고 훈계했던 일 중 하나가 “인정”과 “사과”였습니다. 무엇인가 잘못한 일이 생겨서 그 책임을 따지게 되었을 때 보통은 어떻게든 빠져나갈 궁리부터 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다른 사람에게 잘못을 전가하거나 궁색한 변명을 하게 되고 한 번 시작된 도망질은 점점 더 멀리 가게 되고 돌아오기 어렵게 됩니다. 그런데, 그렇게 모면해보려고 애를 써봐도 결국은 제 자리로 돌아오기 마련입니다. 결과는 더 나빠질 뿐이지요. 그래서 강조했던 것이 잘못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그것을 인정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당장은 부끄럽고, 도망치고 싶고, 아니라고 부인하고 싶어도 가슴속 양심이 자신을 가리키고 있다면 영원히 모면할 길은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오히려 자신을 스스로 자유롭게 하고 잘못에 대한 책임을 짐으로써 더 큰 것을 잃지 않고 지키게 되는 것이란 사실을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진정한 “용기”라고 했습니다. 또한, “사과”는 이렇게 용기 있는 사람이 먼저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결코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더 큰 용기가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살다 보니 많은 일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대부분은 대수롭지 않게 지나가게 되지만 그렇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게 마련입니다. 나이가 많고 적음도 중요하지 않고, 지위의 높고 낮음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나의 잘못이 있다는 것을 먼저 인정하고 사과하면 될 일입니다. 모든 것이 훤히 보이는데도 안 보이는 것처럼 가리고 숨으려 하면 더 이상 용서받을 길도 사라지는 법입니다. 용기가 없음을 스스로 증명할 뿐입니다. 시원하게 비가 내려 더워진 공기를 식혀준 것처럼 상쾌한 소식들이 들려오기를 기다려봅니다. 아이들이 배우며 자라나 든든한 기둥이 되어가니 어른들은 넉넉한 그늘이 되어주면 좋겠습니다. 글, 사진 정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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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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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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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인생에 있어 최고의 스펙은 체력이다.
- [GN뉴스=경기도]청연=기고문 인생에 있어 최고의 스펙은 체력이다 ‘개구쟁이라도 좋다 튼튼하게만 자라다오.’라고 어릴 때 들었던 광고다. 또한 ‘체력은 국력’이라 해서 나라에서도 적극적으로 권장했던 것으로 기억하다. 하지만 요즘은 다양한 스펙을 쌓기 위해 학원이나 자격증에 몰두하고 신체적인 능력에는 관심을 덜 가지는 것이 추세다. 자신을 성장시키는 방법을 스펙이라 해서 그런 다양한 스펙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주위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하지만 인생 전체를 두고 봤을 때, 최고의 스펙은 실력이나 운이 아닌 체력이다. 운동이 좋아 체력을 단련하는 사람들과 다르게, 일반인들은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한다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평소에 체력을 키워야 하고 유지하려 노력해야 한다. 필자가 20대 초반에 군대에 갔을 때, 건강한 몸이었지만 기초 체력이 없어 무척 힘든 시간을 보냈던 경험이 있다. 하지만 군에서 체력을 키웠기에 30,40대를 잘 보낼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기초체력이 바탕이 돼야 일도 운동도 할 수 있다. 젊어서는 회복이 빠르기에 체력에 대해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지만, 나이가 들면 회복 탄력성이 떨어지면서 몸에 대한 자신감을 점점 잃어가게 된다. 그나마 건강관리를 잘 해왔다면 체력을 키우고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체력을 키운다는 것은 근육을 단련시키고 지구력을 강화하여 쉽게 무너지지 않는 몸을 만드는 것이다. 여기서 운동만 한다 해서 체력이 반드시 좋아진다고 할 수 없다. 운동의 빈도수도 중요하지만 지속성이 있어야 한다. 꾸준하게 반복적으로 해야 체력은 키워지는 것이고 지루한 자신과의 싸움이 그 결과를 만들어 낸다. 결국 체력은 자신에 대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또한 건강이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나이가 되면 몸 관리를 하면서 체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먹는 것과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하려 하지만 그 정도로는 부족하다. 힘든 순간을 이겨내는 의지와 정신력이 필요하다. 더 이상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 때 ‘조금만 더’가 체력을 올리는 방법이다. 여기서 체력을 올리기 위해서는 정신력도 중요하다. 정신력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고, 타고 난 것도 있지만 스스로 개발하면서 강해진다. 그런 정신력을 강화시키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결국 체력이다. 체력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정신력을 극대화 시키는데 그 한계가 있다. 70살이 넘으신 분이 일을 하기 위해 직장까지 버스를 타고 다니다가 운동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한정거장 전에 내려 걸어서 출근했다. 힘들었지만 매일 반복하면서 체력에 대한 자신이 생겼고 80살이 넘었는데도 직장까지 한 시간 이상을 걸어서 출퇴근 하신다 했다. 80살이 넘어서까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체력을 키웠기에 가능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이가 들었기에 체력이 떨어진 것이라 생각하지만 체력을 유지하려 노력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과는 나이가 들수록 확연하게 차이가 날 수 있다. 나이가 들면 스펙이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여길 수도 있지만 외모를 잘 가꾸는 것도, 건강한 몸을 잘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 중에 최고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실력도 운도 아닌,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는 체력과 좋은 운이 왔을 때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체력에 있다. 체력은 노력을 통해 얻어지는 善이다.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생명이 다하는 그 순간까지 자신을 위해 지극한 정성을 다해야 한다. 그래야 건강도, 경제도, 인간관계도 잘 유지할 수 있는 최고의 스펙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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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인생에 있어 최고의 스펙은 체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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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자라섬 서도, 황토길
- <사진자료=가평군청> [GN뉴스=경기도]청연=기고문 자라섬 서도, 황토길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가평 자라섬 서도에 황톳길이 새로 만들어졌다. 황톳길은 신발을 벗어야 하고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도 없다. 자전거나 유모차도 출입금지다. 맨발로 걸으면 피로물질인 활성산소의 양전하가 땅속의 음전하와 결합하여 중화시켜 몸속에 노폐물을 발바닥을 통해 빠져나가게 한다. 그래서 각종 염증, 뇌졸중, 심혈관질환, 신경계통이상 등을 치유하고 두통, 피로회복, 기억력 향상, 혈액순환 개선에도 좋다 한다. 인간은 대지를 밟아야 건강하게 잘 살 수 있다. 우레탄으로 깔려 있는 도로와 시멘트 집에서는 땅을 밟아 볼 기회가 별로 없다. 과거에는 없던 병들이 현대인에게 생기는 것은 대지의 기운을 받지 못해 그럴 수 있다. 간혹 신발 벗기를 주저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일단 한 번 벗어보면 바로 잘 했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 만큼 맨발의 감촉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황토흙을 맨발로 디디면 처음엔 약간 차가운 느낌이 들지만 이내 편해진다. 발가락에 힘을 주고 대지를 움켜쥐듯 바른 자세로 걸으면 둔해졌던 감각들이 살아나는 놀라운 체험을 하게 된다. 실러는 ‘인간은 자연을 떠나서는 완전할 수도 행복할 수도 없다.’고 했다. 여기서 완전은 육체적인 것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것도 포함된다. 분노가 차오르거나 심리적으로 불안하다면 양말을 벗고 황토 흙을 걸어볼 것을 권한다. 자연 속에서 마음을 내려놓고 흙 위를 걷다 보면 자신의 발자국 뒤로 분노와 불안이 떨어져 나가는 것을 느껴 볼 수 있다. 걷는다고 바로 떨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분노와 불안의 크기만큼 걸어야 벗어날 수 있다. 마음이 편해질 때까지 계속 걸으면 된다. 마음을 추스를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이 좋다. 바람이 일으키는 자연의 소리를 듣고 그 향기를 맡으며 발끝에 전달되는 감각을 느껴보면 자신이 살아 있음을 확인하는 순간을 마주할 수 있다. 황톳길을 걸으며 마음속으로 다짐해 본다. 욕심, 번뇌, 고통, 두려움 등을 모두 내려놓고 즉흥적이고 감각적인 쾌락 보다는 지속적이고 내면의 기쁨인 희열을 추구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또한 황토흙길을 걸으며 다른 이들의 걷는 모습과 표정을 보고, 문득 서서 자신이 걸어 온 길과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도 괜찮다. 그 공간과 시간이 마음의 평화를 얻는 길이다. 에머슨은 ‘오직 자신만이 자신에게 평화를 줄 수 있다.’고 했다. 건강하게 잘 산다는 것은 매일매일 자신에게 평화를 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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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자라섬 서도, 황토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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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목련꽃이 지고 5월이
- [GN뉴스=경기도]청연=기고문 4월이면 하얀 몽우리가 금방 지었다가 활짝 만개하고 이내 꽃잎을 바람에 날리면서 사라지는 꽃이 목련이다. 봄에 피는 대부분의 꽃들이 그런 것처럼 그들의 봄날은 짧고 강렬하다. 학창 시절 음악시간에 ‘목련꽃 피는 언덕에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노라’라는 박목월 시인의 ‘사월의 노래’가 생각이 나면, 불연 듯 앳된 표정의 친구들과 함께 불렀던 그때 그 시절로 잠시 돌아가 본다. 세월이 흘렀어도 목련꽃을 보면 그때의 감성은 그대로 가슴에 녹아있다. 양희은의 ‘하얀 목련이 필 때면 생각나는 사람’으로 시작하여 ‘아픈 가슴 빈자리에 하얀 목련이 진다’로 끝나는 ‘하얀 목련’은 그리운 사람을 생각나게도 하고, 멀리 사라져 가는 뒷모습을 기억하며 아련한 추억에 빠지게도 한다. 나이가 들면서 매년 마주하는 목련은 같은 꽃이지만 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과거에는 그냥 보고 즐기기만 했었는데 지금은 꽃이 피기 전에 꽃망울을 딴 다는 것에 차이가 있다. 목련꽃차의 효능은 알레르기성 비염 같은 호흡기 질환이나 두통을 완화하고 혈압을 낮추며 기억력 증진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단 꽃이 활짝 피기 전에 따야 효과가 있다 한다. 아직 꽃이 피지 않은 꽃망울을 따면서 한편으로는 피워보지도 못하고 사멸하는 생명체에 대한 미안한 감정이 생긴다. 그래서 ‘고맙다’라는 위로의 말을 전하고 꽃잎을 하나씩 분리하여 그늘에 말리면 짙은 황갈색으로 변한다. 그늘에 잘 말린 목련꽃을 자그마한 용기에 담아 찾아오는 지인들에게 나누어준다. 목련꽃차의 효능도 좋지만 은은한 향기는 기분을 상쾌하게 하고 만들어 준 사람을 기억나게 하는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김종길 시인의 ‘성탄제’에서 ‘아버지가 눈을 헤치고 따오신 그 붉은 산수유 열매--, 알알이 아직도 내 혈액 속에 녹아 흐르는 까닭일까.’처럼 피어보지 못한 목련꽃들이 필자와 지인들의 혈액에 녹아들어 가서 또 다른 생명을 살아보는 것은 어떨까 하고 피지 못한 목련꽃을 위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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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괜찮아!
- [GN NEWS=경기도]정향=기고문 괜찮아! 동그랗게 둘러서서 한 사람을 가운데 세웠습니다. 서로 미루다가 마지막에 걸려 억지스레 가운데 서게 된 사람은 어색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약간의 긴장감이 흐르고 사회자의 구령에 따라 동그랗게 둘러싼 사람들이 가운데 선 사람을 향해 한마디씩 외칩니다. 오래전 어디에서 했던 것인지는 기억이 흐릿한데 단체 프로그램의 하나로 진행되었던 코너였습니다. 그런데 그때 경험했던 짧은 순간이 오래도록 잊을 수 없는 강렬한 흔적이 되어 남았습니다. 지금도 간혹 회사 워크숍이나 학생들 MT에서 그리고, 모 방송에서도 등장했던 것을 보니 여전히 좋은 프로그램인 것 같습니다. 가운데 선 사람을 향해 주변을 둘러싼 사람들이 외치는 소리는 다른 것이 아니라 “너, 잘했어! 지금까지 잘 해왔어! 괜찮아!”입니다. 어렵지도 않은 말입니다. 실제로 잘했었는지는 상관이 없습니다. 그냥 그렇게 외치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둘러서서 외치는 사람들과 다르게 안에 서 있는 사람은 잠깐 사이에 표정이 바뀌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잠시 후면 눈물이 주르륵 흐르고 맙니다. 필자도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억지로 버텨보려고 아무리 애를 써보아도 그 외침은 저항할 수 없는 파도처럼 온 마음을 뒤흔들고 이내 울컥하는 무언가를 끌어올려 눈물을 쏟게 했습니다. 잘하고 있다는 그 한마디 때문에 말입니다. 한 번 터져버린 눈물은 쉽게 그치지 않고 긴 여운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다음 사람을 향한 필자의 외침에는 이제 무의미한 단어가 아니라 가슴속 뜨거운 단어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한 명, 한 명은 눈물과 위로 속에 같은 마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잘하셨습니다. 괜찮습니다.” 글, 사진 정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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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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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그래야 사랑하지 않겠느냐?
- [GN뉴스=경기도]청연=기고문 그래야 사랑하지 않겠느냐? 아담 : “너무나 이쁜 하와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신 : “그래야 네가 사랑하지 않겠느냐?” 아담 : “몸매가 아름다운 하와를 저에게 주셔서 고맙습니다.” 신 : “그래야 네가 사랑하지 않겠느냐?” 아담 : (멋쩍은 표정을 지으면서) “그런데 좀 멍청한 것 같아요.” 신 : “그래야 너를 사랑하지 않겠느냐?” 여성에게는 콩깍지 기간이 있다. 짧으면 3개월, 길어도 6개월이 지나면 벗겨진다. 그리고 자신이 선택한 남자에 대해 깜짝 놀라면서 자신이 사랑한 사람이 맞는지 의구심을 가지며 심리적으로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물론 일부 그 콩깍지가 지속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이 되돌리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많은 남자들이 사랑을 시작해서 콩깍지가 벗겨지기 전에 결혼을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위에서 언급한 멍청하다는 표현이 좀 지나칠 수 있지만 여성들의 콩깍지 기간 동안 여성이 남성에게 하는 행동에 의해서 느끼는 아담의 오만한 착각의 감정일 수 있다. 그래서 콩깍지는 신이 남자들에게 여성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을 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사랑을 연장시키기 위해서 하는 것이 결혼이라는 말이 있다. 열정적인 사랑을 해도 1년만 지나면 그 열정이 사라져 버리고 현실에 직면하면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부부들의 삶을 살아간다. 2세를 만들고 단란하게 잘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식들이 있으면서 헤어져 다른 삶을 사는 부부들도 있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함께 사는 것은 행복과 불행을 동시에 간직하며 살아야 하는 인간의 숙명인지도 모른다. 얼마만큼 행복을 늘리고 불행을 줄이는 것이 삶의 과제를 풀어가는 과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사랑이 슬퍼지는 것은 사랑을 잃은 순간이 아니라 사랑을 의심하는 순간부터‘라고 앙드레 지드는 좁은 문에서 말하고 있다. 의심하는 그때부터 행복은 다른 문으로 달아나기에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의심의 문을 닫아야 한다. ‘결혼은 옆에 있으면 환장할 것 같은 사람보다 옆에 없으면 미칠 것 같은 사람과 해야 후회하지 않는다.’ ‘사랑은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확인되지 않는 것을 확신하는 것이다.’ ‘사랑은 하나가 되면서도 둘로 남아 있는 상태다.’ - 에릭프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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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그래야 사랑하지 않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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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딸아이와 자전거
- [GN NEWS=가평군]정향=기고문 딸과 자전거. 이쯤에서 돌아가야 했습니다. 구불구불 산을 휘감고 이어진 2차선 도로에서 더 내려가면 안 되겠다 싶어 유턴을 시작할 때 뒤에서 차가 오는 걸 느끼고 차를 보는 순간 중심을 잃은 자전거와 함께 도로에 미끄러져 넘어졌습니다. 그런데 뒤에는 막내딸을 태우고 있었습니다. 경황없이 다가오는 차가 걱정되어 얼른 자전거를 일으켜 세우고 보니 딸은 벌써 일어나서 도로 가장자리에 서 있었습니다.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동시에 또 다행인 것은 딸아이가 크게 다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천천히 살펴보니 작은 상처들이 생겼습니다. 도로에 쓸려서 발목이 살짝 벗겨지고 피가 나고, 팔꿈치도 피부가 약간 벗겨졌습니다. 그 외에는 달리 다친 데가 없는 것 같아서 넘어진 자전거를 살펴보니 여기저기 쓸려서 흠집이 나긴 했지만 크게 망가진 데는 없었습니다. 그제야 딸 얼굴을 보니 반은 무섭고, 반은 상처가 아픈 얼굴이었습니다. 미안하기도 하고 안심도 되어서 웃으며 너스레를 떨었는데 딸아이가 아빠 등을 찰싹 때리면서 아빠 때문에 자전거 트라우마가 생겼노라고 투덜댔습니다. 사실 자전거를 처음 가르치고 타기 시작할 때도 아빠가 타던 큰 자전거를 가지고 연습했는데 잡은 척하다가 몰래 놓아 버리고 따라가곤 할 때 아이가 무서워했었거든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딸아이는 자전거 뒤에 타고 아빠를 꼭 끌어안았습니다. 산길을 돌고 돌아 자전거를 타고 오는 내내 딸아이는 뒤에서 쫑알거렸지만 그러면서도 깔깔대고 웃고 아빠를 숨도 못 쉬게 꼭 끌어안기를 반복하며 해가 저물어 어두워진 산길을 달렸습니다. 아빠는 속으로 행복했습니다. 시간이 많이 흘러 딸이 어른이 된 후에 오늘 일을 기억하고 또 추억하겠구나. 아빠와 함께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지고 상처가 생겼지만 깔깔대고 웃으며 밤이 된 산길을 달렸던 이 순간을 어쩌면 평생 기억할지도 모르겠다. 아빠와 딸의 비밀스러운 추억이 하나 더 생겼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큰 선물 중 하나가 이렇게 함께 보낸 시간일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가장 좋은 때는 일하느라 바빠서 모르고 지나가거나, 알면서도 같이하지 못하고 다 지나가 버린 후에야 그 소중한 것을 알게 되면 이미 너무 늦은 것을 알게 되지요. 혹시 아직 기회가 있는 엄마, 아빠들이라면 자녀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더 많이 여행하고, 크고 작은 일들을 경험하며 소중한 시간을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엄마 아빠와 보내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세상은 더 따뜻한 사람들이 많아져 갈 테니까요. 좋은 봄 보내세요- 글, 사진 정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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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딸아이와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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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가평 관광 체험기
- [GN NEWS=가평군]이성아 기자=기고문 기고 가이블랙 (캐나다 군사역사학자) 번역 서대운( 가평군청 국제교류주무관 ) 제가 가평에 처음 갔을 때 아름다운 자연에 감탄하고 친절한 가평 사람들에 매료되었습니다. 가평은 푸른 하늘과 장엄한 산이 맞닿은 공제선으로 둘러싸여 있었는데 푸른 산과 유유히 흐르는 강이 잘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한국은 어디를 가나 걷기에 적합한 둘레길과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자전거 도로가 광범위하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제가 경험한 그 길들은 넓고 깨끗하게 잘 관리되어 있어 처음 방문하는 여행객들도 이용하기에 아주 편리합니다. 특히 한국에서의 둘레길이나 자전거 도로는 승용차나 트럭들과 공유하지 않아서 걷기 동호인이나 자전거 라이더들이 안전하게 이용 할 수 있습니다. 2023년 4월 저는 캐나다 저의 집에서 한국의 가평까지 걷기 대장정을 결심하였습니다. 저는 한때 자전거 타기를 즐겼지만 몇 번의 사고 후에 자전거 타기를 포기하고 달리기와 장거리 걷기로 전환하였습니다. 한국에서의 저의 걷기대장정은 인천공항에서 시작하였습니다. 2023년도 걷기 대장정은 정말 볼 것이 많았고 흥미진진했습니다. 인천에서 서울을 거쳐 경기도 동부로 진입하자 큰도시와 콘크리트 건물은 점차 푸른 목초지와 산림과 하천으로 대체되고 바쁘게 돌아가던 분주한 세상이 평화롭고 여유로워졌습니다. 인천에서 가평까지 거의 120㎞를 돌파해야 하는 먼 길이었지만 충분히 걸을 만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운동과 모험을 즐기시는 분이라면 자전거를 이용해 가평에 가서 약 이틀 정도 머무를 것을 추천합니다. 여러분은 가평에 머무르는 동안 캠핑이나 글램핑, 저렴한 팬션이나 호텔 등을 이용하실수 있습니다. 어느 쪽을 선택하시든 여러분은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친구들과 가평의 풍성한 자연이 주는 혜택을 만끽하며 편안하게 멋진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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