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N뉴스=경기도]청연=기고문
말에 대한 예의
말은 결코 되돌릴 수 없다.
신중하게 해야 하는데 아무런 생각 없이 내뱉는 말로 인해 상처를 주고 다툼의 원인이 된다.
그래서 말을 할 때는 이성(理性)이라는 정화 장치를 통과하게 하면 후회할 일도 적게 만들고,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덜 줄 수도 있다.
그 이성이라는 정화 장치는 세 가지다.
첫째로 자신의 말이 진실한가?
둘째는 필요한가?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그 말이 친절한가? 이다.
첫째로 말이 진실한가?는 일단 진실하지 않은 말은 하지 않아야 한다.
귀로 들은 말 중에 좋은 말은 사람들에게 전달해도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하지만 좋지 않은 말을 들었을 때는 그냥 흘려보내고 전달하지 않아야 한다.
설령 직접 경험한 것이라도 말을 할 것인가 하지 않을 것인가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것이 현명하다. 왜냐하면 자신이 경험한 것을 말하므로 인해 어떤 결과가 만들어질지 상상해 보면 대부분의 좋지 않은 말은 할 필요가 없다.
자신이 아는 것을 듣는 사람을 위해 말을 한다고 정당화하지만 그것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면, 자신의 말로 자신이 잠깐 부각(浮刻)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거나, 말을 하지 않으면 참지 못하는 성격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다. 사람들의 갈등 중에 많은 부분들이 진실하지 않거나 확인되지 않은 것을 전달하면서 문제를 만든다.
또한 모르는 것이 약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들은 입 밖으로 내지 않는 것이 더 좋을 수 있다.
결국 진실하더라도 좋지 않은 결과를 만들 수 있는 말이라면 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둘째, 말이 필요한가? 이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진실한 말이라도 그 말이 진정으로 필요한가 하는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상대를 위해서 말을 해 준다 하지만 결국 자기만족으로 끝날 수 있다. 진심으로 상대를 위하는 사람이라면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말은 하지 않는 것이 더 좋을 수 있다.
조언이나 잔소리가 이에 해당된다. 조언은 상대가 원하면 할 수 있지만 상대가 원하지도 않았는데, 상대를 위해서 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하는 조언은 보이지 않는 폭력이 될 수도 있다.
또한 잔소리는 대부분 상대가 원하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가족이라는 이유로, 친하다는 이유로 잔소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잔소리를 해서 변화를 만들 수 있다면 해도 된다.
하지만 자신의 잔소리로 별 변화가 없고,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하지 않는 것이 낫다.
반복되는 잔소리는 대인 관계를 악화시키고 기피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말을 하면서 자신의 말이 필요한지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말을 하기 전에 관찰을 해보고 자신의 하는 말로 인해 어떤 결과가 만들어 질 수 있을까 하고 먼저 생각해 보면 어느 정도 답을 얻을 수 있다.
나도 바꾸기 힘든데 다른 사람을 조언이나 잔소리로 바꾸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셋째는 말이 친절한가? 이다. 대인 관계에 있어 친절은 최고의 수다.
행동이나 말이 친절한 사람은 일단 사람들에게 우호적인 대접을 받는다.
물론 가식적으로 친절하게 말하거나 행동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선천적으로 친절이 몸에 밴 사람도 있다.
친절한 말은 선택에 있어 우선 성공한 것이다. 상대에 대한 배려와 상황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친절한 말을 할 수 있다. 다른 사람에 대한 예의가 결여된 사람은 친절한 말을 잘 하지 못한다.
아무 생각 없이 말을 뱉어내고,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느낌 등을 존중하지 않기에, 기피 대상이 되고 인격적으로 존경 받지도 못한다. 친절하게 말하기 위해서는 말을 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는 간극(間隙)을 만들어 봐야 한다.
쉽지 않지만 꾸준히 노력을 하면 주변 사람들의 태도가 달라지는 것을 눈으로 보게 되는 날이 온다. 또한 친절은 대인 관계에 있어 인간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말을 하지 않고 살 수는 없다. 말로 오해가 생기고 미움과 싸움이 생긴다.
자신이 한 말로 인해 문제가 자주 발생하는 사람들은 꼭 기억해야 한다.
자신이 하는 말이 진실한가? 필요한가? 그리고 친절한가?를 미리 생각하고 말을 한다면 대부분에 좋지 않은 말들은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고 그로인해 대인 관계가 달라지고 매력적인 사람이 되어 갈 것이다.
말은 많이 할 필요가 없다. 잘 듣는 것만 해도 사람과의 관계에서 좋은 사람으로 인식될 것이다.
그리고 정말 필요할 때, 진실한 말을 친절하게 하면 그것이 말을 잘하는 사람이 된다.